한국도서관협회, 2009년 2/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발표

뉴스 제공
한국도서관협회
2009-08-13 11:18
서울--(뉴스와이어)--그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사무국에서 진행하던 ‘소외지역(계층)우수문학도서 보급사업’이 2009년 7월 1일자로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으로 이관되었다.

이번 2009년 2/4분기 우수문학도서 심의는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였으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예심과 본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2009년도 2/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위원은 유안진, 김사인, 송찬호, 김선우(이상 시), 전상국, 김정근, 조경란, 김연수(이상 소설), 박상률, 정종목(이상 아동·청소년문학), 임규찬, 권혁웅(이상 평론·수필· 희곡) 등 각 장르 전문가 11명 및 시민평가단 1명(김정근, 부산대 교수)이 맡았다.

김기택의 ‘껌’ 등 30종 30권 선정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은 8월 11일 2009년도 2/4분기 우수문학도서를 선정, 발표했다. 2/4분기 우수문학도서로는 김기택의 ‘껌’ 등 시집 10종, 한창훈의 ‘나는 여기가 좋다’ 등 소설집 8종, 권오삼의 ‘똥 찾아가세요’ 등 아동·청소년문학 7종, 함돈균의 ‘얼굴 없는 노래’, 임영인의 ‘내가 누구인지 알려 주세요’ 등 평론·수필·희곡 5종 해서 총 30종(30권)이 선정됐다.

김사인 씨는 김기택의 ‘껌’을 두고 “세계를 투시하는 독보적인 시선과 그 ‘시력’의 힘을 과시 하는 시집”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우리 문학이 갖지 못했던 “슬픔과 연민의 깊이며 순도를 측량할 수 있는 척도”를 가졌다며 문학적 위상을 높이 샀다.

조경란 씨는 한창훈의 소설집 ‘나는 여기가 좋다’만큼 예술성과 순수문학 및 기초예술의 저변 확충에 적정한 작품은 없다고 밝혔다. “바다를 그저 흘깃 본 것이 아니라 진짜 바다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라며 삶의 본원적 현장을 그려낸 작가의 노고를 기렸다.

정종목 씨는 권오삼의 동시집 ‘똥 찾아가세요’에 대해 “침묵으로 가려져 있던 모든 사물을 톡톡 건드”리며 “어둠의 저 편으로 물러났던 사물들이 보란 듯이 우리 마음의 배타적인 경계를 허물고 위압적인 서열을 파괴하며 저마다의 평등하고 소중한 가치를 슬그머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까지 종종 결핍되기 십상인 생의 자양분을 공급”해 준다고 평했다.

권혁웅 씨는 손민호의 ‘손민호의 문학터치 2.0’을 두고 “2000년대 문학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속도감 있는 글씨가 일품”이라 평했다. 신문사 기자로 더 유명한 손민호는 21세기를 대표하는 젊은 시인, 작가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능청과 입담”으로 담아냈다.

또한 함돈균의 ‘얼굴 없는 노래’에 대해 “불과 이년 만에 이만한 두께에, 이만한 수준의 논의로 묶어 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저자의 “확고한 이론적 근거와 분명한 미학적 입지”를 평하면서 작가의 이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첫작품집 9종, 지역간행물 1종 선정

2/4분기 우수문학도서 중 신예작가의 첫 작품집은 오은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등 총 9종이 선정됐고, 지역출판사 간행도서는 안정옥의 시집 ‘아마도’1종이 선정됐다.

김선우 씨는 천수호의 첫번째 시집‘아주 붉은 현기증’에서 “우리의 일상을 시적 알레고리로 낚아 올리는” 독창적인 감각을 발견했다. 아울러 “기묘한 낯섬 속에 낯익은 슬픔이 번뜩이는 매혹적인 번식력을 가진 첫시집”이라고 평했다.

김연수 씨는 한재호의 장편소설‘부코스키가 간다’에 대해 “한여름의 지루한 하루와도 같은 청춘”을 그려냈다고 평했다. “많은 것들을 드러낸 서술과 암시적인 대화는 소설에 여백을 많이 담으려는 작가의 의식적 노력”으로 단순한 설정임에도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선정된 총 18개 출판사 30종의 책은 권당 2,000부(평론은 1,000부)를 구입해서 작은도서관, 교정시설·복지시설·대안학교·지역아동센터 등에 보내 책을 직접 구입하기 힘든 소외계층이 우수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우수문학도서는 2,200여 곳에 보급되고 있다.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 ‘여기도 책을’ 코너에서는 우수문학도서 보급 신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 문의) 문학나눔사업추진반 070-8633-9052, 9053

한국도서관협회 개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승진,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법’ 제18조에 의거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45년 설립 이래 70여 년간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발전과 권익 증진, 이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4년 3월 현재 전국의 국가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2만2000여 개 도서관과 10만 도서관인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총 13개 부회 및 지구협의회(부회 9개, 지구협의회 4개)를 두고 있으며, 도서관계 주요 현안을 연구 조사하기 위해 교수 및 현장 사서들로 구성된 18개 전문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문학나눔사업추진반: http://www.for-munhak.or.kr/

웹사이트: http://www.kla.kr

연락처

사업문의
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
반장 정우영
070-8633-9052, 9053
이메일 보내기

언론문의
한국도서관협회
사업기획팀장 심효정
02-535-448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