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주 지역별 매물부족, 집값 상승폭 확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부동산시장을 잠시 떠나있던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혹은 전셋집을 찾기 위해 하나 둘씩 돌아오고 있지만 내 입맛에 맞는 집 찾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한 두건씩 나오던 급매물들은 휴가철 발 빠른 수요자들로 인해 대부분 해소된 지 오래고,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집값이 상승하자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 들이기 바쁘다.
전반적으로 집값이 강세장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지난 한 달간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오름폭을 확대했다. 학군 우수지역,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거셌던 전셋값 상승세 역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며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거래 자체는 빈번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비수기임에도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크게 올라 한 달 사이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집값이 강세장을 이어가면서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오름폭 확대
지역별 호가 위주 상승폭 거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8월 넷째주 전국 아파트값은 0.20%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마지막 주 0.2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월 들어 주춤했던 서울 아파트값 역시 이번주 오름폭을 0.20%p 확대하며 0.32%가 올랐고, 버블세븐지역은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송파구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0.38%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도는 0.18%씩 동일한 오름세를 보였고, 지난달까지만 해도 불황을 거듭하던 인천(0.03%)은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0.50%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했고, 비강남권은 0.21%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26%, 0.09%씩 오른 가운데 몇 주간 오름폭이 주춤했던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0.59%로 지난주보다 0.43%p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서울은 25개 구 중 내리막길을 걸은 곳이 단 한 지역도 없었다. 금천구가 0.7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68%), 강동구(0.52%), 양천구(0.44%), 용산구(0.33%), 성북구(0.29%)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이었다.
오랜만에 상승률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린 금천구는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지난 14일, 금천구에서 남서울럭키, 무지개, 남서울건영 등 일대 재건축 단지들을 공공관리자제도(재건축 사업 전 과정을 공공기간이 관여)를 통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효과적인 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찾는 사람이 늘면서 럭키 56㎡(17평형)는 지난달보다 1,000만 원, 올 초보다 최고 3,000만 원이 올라 2억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고, 무지개 59㎡(18평형)는 현재 2억 3,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올 초에는 2억 원에도 매수자 찾기가 힘들었다. 시흥동 무지개공인 대표는 “현재 재건축을 염두에 두고 소형 위주로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현재 거래가 성사되기가 어렵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강동구 역시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하지만 단기간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매수세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간간이 시세보다 1,000만~2,000만 원 저렴한 집을 찾는 문의만 잇따를 뿐이다. 일대 중개업자들은 일대 단지들이 올 초 대비 면적별로 1억 5,000만 원 이상 오른 이후 웬만해서는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36㎡(11평형)가 4억 3,000만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주공7단지 69㎡(21평형)가 4억 3,000만 원에서 4억 6,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과천시 주공단지, 집값 상승세 꾸준해
인천, 3주 연속 오름세 지속
이번주 신도시는 그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중동이 0.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일대 급매물들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포도삼보·영남 76㎡(2억 5,000만→2억 7,000만 원), 미리내한양 105㎡(3억 4,500만→3억 6,000만 원), 보람동남 79㎡(2억 4,000만→2억 5,000만 원)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평촌(0.22%)에서는 관악타운 89㎡(2억 6,000만→2억 7,250만 원), 분당(0.21%)에서는 분당동 장안건영 109㎡(5억 2,500만→5억 5,000만 원) 등이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밖에 산본은 0.12%가, 일산은 0.04%가 올랐다.
경기도는 래미안슈르, 부림주공7단지, 주공2단지 등의 오름세가 거셌던 과천시의 오름폭이 2.20%로 컸다. 이들 지역으로 수요는 꾸준한 편이지만 매물이 부족한 상황, 거래로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 1.23%가 오른 양평군에서는 양평읍 그린1차 92㎡(28평형)가 2,500만 원이 올라 1억 4,500만 원에, 양평휴먼빌 105㎡(32평형)가 1,000만 원이 올라 2억 8,000만 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이밖에 성남시(0.44%), 남양주시(0.25%), 오산시(0.23%), 김포시(0.22%), 군포시(0.18%), 수원시(0.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인천은 강화군이 0.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구(0.15%), 계양구(0.06%), 남동구(0.06%), 부평구(0.0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남구(-0.05%)와 중구(-0.03%)는 이번주 마이너스변동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첨부자료:
2009년 8월 3주 부동산 시장 주간시황 데이터-부동산뱅크 조사.x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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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옥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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