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승진과 재임용 요건 강화 등 연구 경쟁력 강화방안 시행 1년 만에 논문 수가 급증하고 있고 논문의 질적 수준도 크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7년 599편이었던 전북대의 SCI 논문수가 2008년에는 835편으로 늘어 39.4%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1년 만에 40%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전북대 뒤를 이은 아주대(30.7%), 건국대(30.5%), 포항공대(28.7%), 중앙대(27.0%)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2008년 우리나라 SCI 논문 현황’에 따른 것이다. 교과부는 이 자료가 미국 민간학술정보기관인 톰슨 로이터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과학기술분야 학술지(SCI)에 수록된 논문정보와 논문 인용정보 등을 DB화해 제공하는 과학기술논문색인 국가과학지표(SCI NSI) DB를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논문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피인용 횟수는 지난 한해 713회를 기록, 전국 10위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2004년~2008년) 피인용 순위가 15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수준 높은 논문이 특히 많았음을 알 수 있다.
피인용 순위에서 전북대를 앞선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스텍, 경북대, 한양대, 전남대뿐이었다. 이는 서울에 소재한 유수 대학들과 주요 지역 거점대학 대부분을 앞선 것이다.
국내 대학이 발표한 SCI 논문 수에서는 16위에 랭크됐다. 18위를 차지했던 2006년과 2007년에 비해 두 계단 상승했다.
그러나 전북대는 순위 상승보다 상위권 대학과 격차가 크게 좁혀지고 있는 점이 더 고무적이라고 했다. 2007년의 경우 논문 수 10위 대학과의 격차가 427편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35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북대의 연구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서거석 총장 취임 이후 강력하게 추진한 대학개혁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고, 교수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전북대는 2007년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수 승진요건을 2배 이상 강화했다. 전임강사에서 조교수, 조교수에서 부교수,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최대 2.5배 이상의 논문을 의무적으로 더 쓰도록 한 것이다.
또한 기한 내에 승진하지 못할 경우 재임용 기회를 단 한 번만 주고, 그런 후에도 연구 실적이 부족하면 교수직을 그만 두도록 했다. 국립대 교수직은 ‘철밥통’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정년이 보장된 교수들도 최소한 2년에 1편 이상의 논문을 쓰도록 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성과급 등의 인센티브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이와는 반대로 우수한 논문을 쓴 교수들에게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처’나 ‘사이언스’, ‘셀’ 등 세계 3대 과학저널에 논문을 게재할 경우 최대 1억 원을 포상하겠다는 제도가 대표적이다. 이 대학 자연대 최희욱 교수(화학)는 지난해 ‘네이처’에 두 번의 논문을 게재해 실제로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강의시간을 경감해주는 대신 연구에 매진하도록 하는 ‘연구중점 교수제’를 도입했으며, 이공계 교수에게는 대학원생 1명을 배정해 연구를 보조할 수 있도록 하고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에게는 연구기반 조성비를 지원해 연구를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그러자 교수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일부 단대와 학과에서는 본부의 승진 요건보다 훨씬 강화된 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적용하기 시작했고, 정부사업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이 연구 경쟁력 급상승이라는 성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전북대는 ‘2009년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도 국내 15위를 차지,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대부분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서거석 총장은 “지난 2년 전부터 강도 높게 추진한 교수 경쟁력 강화 시스템이 작동되면서 불과 1년 만에 연구논문 수가 4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대학이 바람직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의 경쟁력은 이미 10위권에 들어와 있고, 이런 추세라면 10위권 이내로 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세계 100대 대학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개요
전북대학교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소재한 대한민국의 거점 국립대학교이다. 1947년 호남권 최초의 국립대학교로서 설립됐다. 캠퍼스는 전주시, 익산시, 고창군 등에 있다. 현재 4개 전문대학원, 14개 단과대학, 100여개의 학부·학과 및 대학원, 특수대학원을 갖춘 지역거점 선도대학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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