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 목탑지를 집대성한 자료집 발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왕흥사지, 정림사지 등 백제 고도(古都)의 절터를 집중적으로 발굴조사하여 명문이 새겨진 사리기 등 국보급 유물을 확보하였을 뿐만 아니라 백제 가람(伽藍, 사원 건축물)의 일반적인 배치와 조영(造營) 과정을 어느 정도 밝히는 성과를 얻었다. 그러나 백제 사찰에 대한 더 많은 정확한 정보를 얻고, 그 독특함을 밝히기 위해서 비슷한 시기의 동아시아 고대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 정보를 집대성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제기되었기에 “한·중·일 고대사지 비교 연구”라는 기획연구 계획을 수립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2008~2009년에는 우선 목탑지를 연구대상으로 하여 발굴조사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중요한 절터 58개소(한국 16개소, 중국 2개소, 일본 40개소 등)를 선정했다. 이 절터들에 대하여 자료 수집은 물론, 현지조사를 병행하여 현황을 파악했으며, 올해 5월에는 중국과 일본의 학자를 초청하여 목탑지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개별 절터의 발굴조사 현황과 목탑의 기단, 계단, 평면 형식, 심초 설치 및 안치, 출토유물에 대한 내용을 표로 일목요연하게 자세히 소개했으며 도면과 사진, 참고문헌을 수록하여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한, 고찰편에는 이러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한·중·일 고대 목탑지 비교분석 내용을 수록하여 본문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지금까지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목탑지를 집대성한 보고서는 발간된 사례가 없었다. 따라서 이 보고서를 통해 동아시아 고대 목탑지에 대한 조사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고대 사찰 및 목탑지 발굴조사와 이에 대한 정비·복원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고대 목탑지에 대한 고고학·건축역사학 등 유관분야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얻어진 성과물로서 학제간 공동연구를 지향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연구 아카이브(정보창고) 구축에도 부합되는 것으로서 그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백제의 주요 절터에 대한 발굴조사와 함께 이미 조사된 금당지, 강당지 등 고대 사찰의 개별 유구에 대한 고고학적·건축학적 조사와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동아시아 고대 사찰의 전반적인 내용을 규명하고 우리나라 고대, 특히 백제 사찰의 독자성과 정체성을 밝히고자 한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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