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마디풀과 식물에 대한 분류체계를 재확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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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009-09-02 12:10
인천--(뉴스와이어)--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박종욱 관장)은 2008년 마디풀과 식물의 계통분류학적 연구를 추진하여 강원도 및 경남 지역 등에 42종의 마디풀과 식물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마디풀과 식물에 대한 형태적 특징과 이들의 분자계통학적 유연관계를 밝혔다.

※ 마디풀과 식물 : 대표적인 식물로는 메밀, 쪽, 여뀌, 소리쟁이, 싱아, 범꼬리, 마디풀 등이 있으며, 흔히 줄기에 마디가 있고 막질의 탁엽이 있음

※ 분자계통학적 유연관계 : 일반적으로 분자계통학적 연구는 단백질 분석 및 DNA의 염기서열 분석을 이용하여 종의 분자계통학적 유연관계를 파악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각 종의 정확한 실체, 분류학적 위치, 진화 기작 및 계통적 유연관계를 밝히는데 있어 매우 유용함

마디풀과 식물은 주요 식별형질에 있어 다양한 종간변이 양상을 나타나는 특성으로 인해 그동안 과내 다양한 분류체계가 제안되어 오면서 이들에 대한 한계 및 분류군간 유연관계 해석 등에 계속 혼란이 있어왔다.

따라서 본 과 분류군들에 누적되어 있는 분류학적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과 및 속내 분류군들에 대한 분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분류군들간의 계통적 유연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에 국립생물자원관은 마디풀과 분류군들에 대한 형태학적 연구 및 본 과 분류군들의 계통적 유연관계를 해석할 수 있는 주요 속에 속하는 40분류군에 대한 엽록체 DNA 구간의 염기서열 분석 및 계통분석을 수행하여 본 과 분류군의 분류학적 위치 및 계통분류체계를 검토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로 그동안 마디풀속(Genus Polygonum L.)과 유연관계가 매우 가까운 것으로 판단하여 마디풀속(屬) 내에 포함시키기도 하였던 여뀌속(屬) 식물은 마디풀속이 아닌 독립된 속(여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 여뀌속은 여뀌 종류, 고마리, 며느리배꼽, 며느리밑씻개, 미꾸리낚시 종류를 포함함

또한 닭의덩굴속(Genus Fallopia Adans) 식물은 단계통군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분류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 닭의덩굴속(屬)은 닭의덩굴, 나도닭의덩굴, 나도하수오, 하수오, 삼도하수오, 감절대, 호장근, 왕호장근을 포함하며, 학자에 따라 이들을 독립된 닭의덩굴속(屬), 하수오속(屬), 호장근속(屬)으로 구분하기도 함

아울러 본 연구 과정에서 경남 창녕군 소재 저수지 두 곳에서 희귀식물인 ‘물여뀌’의 생육을 추가로 확인하였다.

‘물여뀌’는 최근에야 생육지가 밝혀진 식물로 주요 도감에 실린 사진은 주로 중국과 백두산에서 찍은 것임

앞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마디풀과 식물의 분류학적 연구를 계속 추진하여 마디풀과 식물의 분포와 계통적 유연관계를 상세히 밝혀, 식물자원 관리 및 유용 자생식물 선별·보존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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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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