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국악 영상퍼포먼스 ‘꿈꾸는 단원, 춤추는 혜원’
김홍도, 신윤복, 정선을 비롯한 조선시대 예술가들이 화폭에 옮겨 담아 숨을 멈추었던 삶의 한 순간들이 무대에서 생동감 있게 되살아나는 무대를 꾸민다.
교과서나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익숙한 궁중 기록화, 풍속화에 숨겨진 전통음악과 춤을 첨단 영상예술 장르인 미디어 아트로 담아내 전통과 현대가 만난 디지로그적 감성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가곡, 거문고 독주, 비파와 생황의 2중주 등 선비음악과 검무, 한량무 등 민속춤 그리고, 궁중무용인 처용무까지 소박한 듯 섬세한 우리음악과 우리 춤의 진면목이 그려진다.
김홍도, 정선의 작품 중 달이 있는 야경의 풍광을 시작으로 명상적인 가곡이 선비들이 즐겼음직한 풍류방 그림을 배경으로 함께 연주된다. 거문고 연주를 묘사한 여인의 거문고 줄 고르는 모습, 소나무 아래에서 즐기는 풍류, 달빛 아래 고요히 자연과 어우러지는 연주 등은 거문고 독주로 연결되며 그림 속 연주자가 살아 움직인다.
김홍도의 ‘포의풍류(布衣風流)’는 당시 문인들이 꿈꾸었던 풍류의 단면을 세세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공연에서는 그림 속의 각 소장품들이 하나하나 조명되고 ‘송하취생(松下吹笙)’ 그림과 더불어 비파와 생황의 2중주가 연주되며, 그림 속 장면을 재현한다. 검무(劍舞)를 보여주는 여러 장의 그림이 펼쳐진 후 생동감 넘치고 화려한 색감을 담은 신윤복의 그림 속 무희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춤을 춘다.
아울러 김홍도의 ‘서당’그림을 소재로 한문 초학자를 위한 교과서였던 천자문이 퇴계학 연구원 연구위원 이동술의 소리로 낭독된다. 또한, 서당의 풍습 중 학동(아이)이 서당에서 책 한권을 다 읽어 떼었을 때 스승인 훈장에게 감사하고 친구들과 함께 자축 하며 국수장국, 송편, 경단 등을 나눠먹으며 훈훈한 정을 나눈 책거리 의례를 그린 창작 무용극 ‘오늘은 책거리 하는 날’이 펼쳐진다. ‘과거’ 조선시대의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서당 풍경은 학교와 학원에 익숙한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소리를 시각화 해 공감각적인 무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등 60여명의 단원들이 참여해 만든 기획 공연으로 옛 그림이 담고 있는 미학과 선조들의 풍습을 좀더 가까이서 체험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웹사이트: https://gugak.go.kr
연락처
국립국악원 장악과
강영신
02-580-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