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상가분양, 단지내상가 분양건수 증가, 분양실적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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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4-13 15:25
서울--(뉴스와이어)--본격적인 분양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부동산114에서 조사한 3월 상가 분양건수는 전국에서 총 44건(총점포수 1,616호)으로 2005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분양건수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주공 단지내상가의 공급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단지내상가를 제외한 3월 상가 분양건수는 지난 1,2월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대비 상가 공급물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공급된 물량이 소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들이 상가 분양을 기피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4월 ‘건축물분양에관한법률’ 시행 후 대규모 상가의 분양상황은 더욱 좋지 않을 전망이다.

3월 분양된 44건의 상가는 유형별로 보면, 근린상가 13건, 기타상가 1건, 단지내상가 22건, 복합상가 7건, 테마상가 1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물량 중 단지내상가의 분양건수만 크게 늘었을 뿐 단지내상가를 제외한 다른 상가의 분양건수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이며 점포수 역시 지난 달의 6,201호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테마상가의 분양물량 감소 영향이다.

근린상가는 서울 2건, 경기도 5건, 인천 3건, 광주, 강원, 전남에서 각각 1건씩 분양을 시작했다. 순천과 광양, 여수를 연결하는 조례사거리에 위치한 ‘소피아’ 상가는 롯데시네마 7개관 입점을 확정한 상태에서 분양을 진행중이다.

기타상가는 경기 지역에서만 1건으로 한동안 분양이 뜸하던 아파트형 공장인 ‘IT스타’가 수원에서 홀로 분양을 시작했다.

3월 분양건수가 비교적 크게 늘어난 단지내상가는 서울 1건, 경기 13건, 인천 1건, 부산 1건, 경남 2건, 경북 1건, 충남 2건, 제주 1건 등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분양물량 중 대부분을 차지한 주공 단지내상가의 경우 분양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3월 대규모 상가 입찰을 진행했으나, 경기지역 분양상가 점포 29호 중 10호 가량이 유찰되고, 서울 마포는 빈약한 배후단지의 영향(단지 세대수 158세대)으로 역시 총 점포 53호 중 41호가 유찰됐다.

반면 진주가좌 2-1,2-3구역 분양은 25대 1, 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고, 제주노형 2지구의 경우 경쟁률이 15대 1을 기록하며 유찰상가 없이 입찰을 마쳤다. 수도권 지역은 대형상권과 상가를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조성되어 단지내상가의 인기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는 단지내상가가 여전히 안정적 투자상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합상가는 서울 5건, 경기 2건으로 모두 수도권에서만 분양이 이루어졌다. 서울은 강남, 강서, 구로, 종로, 중랑구에서, 경기도는 구리와 의정부에서 각 1건씩 분양을 시작했다.

테마상가는 서울 서초구에서 ‘반포 리나쉔테’가 홀로 분양을 시작했다. 9호선 개통 후 반포삼거리역과 직접 연결될 예정으로 일반 분양 후 일괄적으로 임대관리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상가 분양가격은 지역별로 서울은 평당 평균 1,235만원, 경기도 926만원, 인천 653만원으로 분양가격 수준이 높은 편인 테마상가의 공급물량이 줄어 지난 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서울에서는 분양된 근린상가들이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먼 편이고 상권 규모가 크지 않아 평균 분양가격이 평당 1,02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복합상가의 분양가격은 평균 평당 1,340만원으로 7호선 강남구청 역세권에 자리잡은 동양파라곤의 지하1층 최고가격이 평당 평균 3,900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근린상가 분양가격은 평당 평균 666만원으로 지상1층 기준 평당분양가는 수원 지역이 1,450만원, 시흥 1,430만원, 오산 1,200만원, 용인은 2,05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부천시 범박동에서 분양한 현대홈타운 1단지 상가의 경우 1층 평당 분양가격이 평균 3,200만원으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배후단지(1단지 가구수만 1,070세대)와 인근 상가 부족으로 높은 분양가격대를 나타냈다.

오는 4월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2만여 호가 넘고 주공의 단지내상가도 20여 개 단지에 대한 입찰을 계획하고 있어 4월에도 단지내상가에 대한 공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31일 정부가 내놓은 ‘주택관련규제개선방안’ 에 의하면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주거와 상업시설을 분리하여 건설 가능하고, 주거면적 비율도 (70~90%범위) 지자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안이 마련되어 주상복합 물량증가와 함께 복합상가의 분양물량 증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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