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로 인한 만성 통증의 치유를 위한 재활 지침서‘산업재해 환자의 이해와 치료’ 발간

서울--(뉴스와이어)--산업재해는 사고로 인한 장애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장기적인 작업으로 인한 근골격계 만성 통증이다. 근골격계 만성 통증은 근육이나 뼈, 관절 부위에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이런 환자는 육체적인 고통과 함께 정신적인 문제도 겪게 된다.

산업재해 환자는 다른 유형의 환자에 비해 계산할 것이 많고, 머리가 복잡하며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는다. 환자들은 대부분 산재를 신청할 때 부서 관리자와의 마찰, 산재승인 여부, 요양 중 급여 문제, 동료와의 관계, 수술 여부, 복직 문제, 복직 후 할 일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또한 불안하고 우울해하며 닥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절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많은 의사가 “만성 통증은 평생 가지고 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통증은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니만큼 조급하게 굴지 말고 체념하고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 그리고 통증 조절을 위한 철저한 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근골격계 만성 통증 치료는 복합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다양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재활치료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환자 자신이 병이나 치료 원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자기 병에 대해 알지 못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치료 방법을 알지 못하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환자는 교육을 받아야 하며 거기에 더해 환자 자신이 악착같이 하려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

만성 통증 치료는 아픈 부분에 약물이나 수술 처치를 해도 잘 낫지 않는데, 이때에는 통증을 줄이는 의학적 처지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심리학적인 개입, 재활운동 등의 복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만성 통증의 극복을 위해서는 불안과 걱정을 하지 않는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고 가벼운 운동에서 시작하여 점차 강도를 높여 가며 운동을 해야 한다. 아프다고 움직이지 않으면 더 많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움직이는 버릇을 들이도록 한다.

대우조선해양 심리상담실장으로 산재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는 강종구 박사는 2,000여 명의 환자와 상담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적 조언을 담은 근골격계 통증의 치유를 위한 재활 지침서 ‘산업재해 환자의 이해와 치료’(강종구 저, 학지사)를 펴냈다.

이 책에서는 이들 환자가 통증 극복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을 단순하고 읽기 쉽게 사례를 들어 다룸으로써 통증을 극복하는 데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마라톤이나 등산, 걷기 운동을 통해 만성 통증을 극복한 환자, 꾸준한 반신욕 및 명상 등의 자기관리를 통해 통증을 이겨낸 사례, 심리적 안정으로 이혼 등 위기를 극복하며 통증 또한 줄어든 사례 등 실제 고통을 겪고, 이겨낸 환자들의 다양한 사례는 통증 극복을 위한 지침이 된다.

또한 무릎 통증, 허리 통증, 목 통증 등 부위별 통증에 대한 조언과 통증을 일으키는 현상과 대처 방법, 만성 통증의 예방과 재발방지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 산재 환자가 겪는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산재 환자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산재 환자가 아니더라도 만성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해 자기 관리를 함으로써 통증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례] 족구광으로 거듭난 척추장애 환자 (186p)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 성격이 불같고 워낙 화가 나 있어 무엇이라도 집어던질 것만 같았다. 그는 통증이 아주 심하여 매일매일을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불신감이 드는 일을 자꾸 벌인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는다.”라고 하며 울분을 토하였다. 그를 자주 만나 분노감과 불신감을 어느 정도 가라앉힌 후에 상담실로 찾아오게 하였다. 그가 드러내는 분노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려고 하였더니 어느 순간 마음을 열기 시작하였다.

그는 경추와 요추에 고정술을 하였는데, 처음에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불행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어느덧 ‘장애는 어차피 남는 것이기 때문에 장애 판정에 따른 보상금을 공단에서 지불하는 것이고 통증은 운동을 해서 극복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그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복직해서도 수영을 지속적으로 하러 갔다. 간혹 만날 기회가 있어 “좀 어떠냐.”라고 물으면, “어차피 이렇게 된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운동을 해서 이겨 내야죠. 재미있게 살면 되는 것이 아닙니까?”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면서 웃음으로 넘겼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수영을 열심히 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어 하는 족구를 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그는 부서에 족구팀을 만들어 주장을 맡았고 그것도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주 열심히 생활하였다.

저자 소개 | 강 종 구
부산대학교 심리학과 학사
부산대학교 대학원 석사 및 박사(임상심리학 전공)
메리놀병원/원광의료원 임상심리 수련과정 이수
임상심리전문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1급, 마음챙김명상 치유 전문가
전 메리놀병원 임상심리실장
현 대우조선해양(주) 심리상담실장, 한국임상심리학회 부산경남지회장

산업재해 환자의 이해와 치료
강종구 저 | 14,000원 | 288면 | 2009-09-15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hakj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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