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응급구호체계로 소중한 생명 구해

대전--(뉴스와이어)--자동제세동기(AED) 설치 이후 보다 완벽해진 KTX열차내 응급구호체계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사례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지난 20일 오후 4시 30분경 광명역을 지나던 호남선 제 511호 KTX열차(용산 16:10~광주 19:07)에서 의식이 흐려지는 환자(서모씨, 55세 男)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구자욱 열차팀장(45세, 용산고속열차승무사업소 소속)은 즉시 차내 방송을 통해 의사를 수배함과 동시에 자동제세동기(AED)를 준비하고 만일에 상황에 대비했다. 서모씨는 열차가 천안아산역(16:46분경)에 도착하자, 미리 신고를 받고 대기 중인 119구급대를 통해 인근 병원(순천향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회복했다.

이 날 열차 탑승객이었던 흉부외과 전문의 김대연 과장(국립목포병원 소속)은 병원까지 이송되는 동안 119구급대와 함께 환자상태를 끝까지 체크하는 등 응급조치에 도움을 주었다. 김대연 과장은 “당시 환자는 고혈압으로 인한 일시적인 호흡곤란으로 의식불명 상태였으나, 심정지 상태가 아니라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열차팀장의 신속한 조치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구자욱 열차팀장은 “자동제세동기 작동법과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교육을 받은 것이 크게 도움이 됐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으며, 오히려 고객이 건강하게 회복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고 말했다.

이천세 여객본부장은 “코레일은 자동제세동기 설치, 신종플루 대응 방역체계 강화 등 철도이용객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각종 구호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안전설비 뿐 아니라 각종 질병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2008년 6월)으로 심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의 응급처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7월 (사)한국심폐소생협회로부터 자동제세동기를 기증받아 서울역 등 6개 주요 역사에 51대, KTX에 3대씩 138대, 총 189대를 설치하고 1,323명의 승무원과 역무원에게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교육을 시행했다. 또 코레일은 심폐소생술 홍보동영상을 KTX내 모니터를 통해 방영하는 등 응급의료계에 관한 국민의식을 제고에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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