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합궁길일?…건강한 자녀 출산은 계획임신이 우선”

2009-09-24 10:39
서울--(뉴스와이어)--바야흐로 가을 결혼 시즌이다.

최근 신혼부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재미있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다. 다가오는 올해 추석은 한가위와 개천절이 겹쳐 예년보다 더욱 길한 대합궁 길일이라는 한 역술인의 주장이다. 이 역술인은 올해 개천절과 한가위가 겹치게 된 것은 윤 5월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두 가지가 합쳐지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이 날은 하루종일 좋은 날이라 이날 부부가 합궁을 하면 건강하고 출세할 수 있는 자녀를 낳을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합궁 길일 같은 것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이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건강한 자녀의 출산을 위해 계획임신에 철저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건강한 자녀의 출산에는 미리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계획임신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리 임신계획을 세운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도 기형 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 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계획 임신이 전체 임신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일생 동안 출산하는 자녀의 수가 한 두 명에 그치는 만큼, 건강한 2세의 출산을 위한 계획임신의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 예비 부부의 계획임신과 피임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서정호 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계획임신은 원하는 시기에 자녀를 갖고 출산하기 위한 것으로, 부부의 건강과 재정적인 면을 사전에 검토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어 건강한 자녀의 출산과 양육에 훨씬 유리하다. 서정호 이사는 자녀를 가지기로 계획했다면 산부인과의 산전 검진을 통해 풍진,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 임신 중 겪기 쉬운 빈혈 여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자궁과 골반 등의 질환 여부도 확인하도록 권했다.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고혈압, 당뇨 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문제는 없는지 미리 검사를 받아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또한 임신 계획을 세우면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미리 복용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도 예방할 수 있다.

계획임신의 기본 전제가 ‘피임계획의 수립’이 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정호 이사는 부부의 피임계획은 평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장기적인 관점으로 봐야 하므로, 먼저 부부가 함께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다음으로 구체적인 피임방법을 결정하려면 몇 가지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자녀 출산 전의 피임방법과 자녀 출산이 종료된 시점 이후의 피임방법은 달라져야 하며, 어느 쪽이 피임을 주로 할 것인가, 어떤 피임방법이 자신의 건강이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지 등, 그 선택에 따라 편리함은 물론, 삶의 질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 피임 방법으로는 콘돔과 같은 물리적 차단법, 루프 같은 자궁내 장치, 먹는 피임약 등이 있다. 콘돔은 성병도 예방이 가능한 점에서 효율적인 피임방법이나, 사용방법에 따라 실패율이 높아지기도 해 사용방법을 정확히 숙지해야 한다. 루프 같은 자궁내 장치는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피임 방식으로,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서정호 이사는 한국 여성들은 먹는 피임약의 선호도가 매우 낮고, 피임약에 대한 오해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먹는 피임약은 실제로는 생리전 증후군 완화,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완화, 난소암 등 자궁 난소 질환의 발병율 감소, 철분 결핍성 빈혈 예방 등 여성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 피임약의 단점을 개선해 체중 조절 및 여드름이 개선되는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 피임약도 나왔다고 한다.

서정호 이사는 여러 가지 피임 방법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선택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해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서정호 이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피임 생리이야기>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피임실패로 인한 인공 임신중절의 폐해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별 검진을 통해 나만의 피임법을 처방받는 <와이즈우먼 피임생리 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까페를 개설하고, 네이버 지식인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및 웹페이지(http://www.wisewoman.co.kr/piim365, 또는 피임생리이야기.com)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피임 및 생리관련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와이즈우먼 피임생리 이야기> 무료 콜센터(080-575-5757)를 오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http://www.wisewoman.co.kr/piim365

웹사이트: http://kao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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