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해역과 대전현충원서 故 박경조 경위 1주기 추모식 열려
25일 오전 11시 30분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지난해 9월 우리측 EEZ에서 불법 중국어선을 단속 중 순직한 故 박경조 경위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이길범 해경청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하여 유가족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헌화 및 분향, 묵념, 고인에 대한 경례 순으로 진행됐다.
김상철 서해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해상주권 수호를 위해 험난한 파도를 두려워 하지 않고 해양경찰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투철한 사명감은 우리 가슴속에 깊이 새겨 이어져 내려갈 것”이라며 “다시는 그러한 희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추모식 내내 눈물을 꾹 참아왔던 유가족들은 추모식이 끝난 뒤 이길범 청장이 유가족손을 잡고 격려를 건네자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
유가족은 “해양경찰에도 가족에게도 자랑스러운 직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면서 “평생 잊지 않을 테니, 이 세상에 미련을 두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라”는 말로 남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앞서 24일 치러진 해상 추모식에서는 고인이 마지막 목숨을 바쳤던 3003함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를 비롯하여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목포해양경찰서장이 참석해 주권수호에 목숨을 바친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함상에서 치러진 추모식에 참석한 동료들은 사고해역을 향해 헌화를 하며 고인과 함께 나눴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 눈을 지그시 감은 채 흐르는 눈물을 애써 감췄다.
故 박경조 경위는 지난해 9월 25일 오후 7시 40분께 한국측 배타적 경제수역인 전남 신안군 소흑산도 서쪽 73km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측 선박을 검문하다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하는 중국 선원들에 의해 바다로 추락해 순직했다.
1990년 5월 해양경찰청 순경 특채로 해양경찰에 입문한 故 박경위는 파출소, 함정 등 일선 치안 현장에서 주로 업무를 하며, 총 13회 업무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한편, 사법당국은 중국선원 11명에 대해서 징역 7년 등 중형을 선고하고, 해양경찰청은 해상 공권력 강화대책을 추진하여 EEZ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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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8일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