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와이어)--글자보다 그림이 익숙한 세대, 소설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영화로 만들어지길 기다리는 세대, 그런 세대의 한 학생이 1년 동안 무려 230권의 책을 읽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관장 김정남)이 제41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다독자(多讀者)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경영대학 회계학전공 김형민(4년)씨는 지난해 4월1일부터 올 3월말까지 1년 동안 230권을 읽어 최다독자로 선정됐다.

"주로 팬터지 소설류를 빌렸는데 한번 빌리면 대여섯 번은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읽고 두세 번째는 조금 더 천천히 읽습니다. 그래야 빨리 읽을 수 있고 확실히 기억에 남거든요."

김형민 씨의 가방에는 늘 도서관에서 빌린 책 두세 권이 들어있다. 수업과 관련한 교재는 학과 사물함에 넣어두고 집에서든, 차안에서든 늘 책 읽는 것이 습관화돼 있다.

"집에 가면 책 읽는 것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비디오나 영화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재미가 없으니까요."

요즘 대학생들은 방과 후 여가시간 생기면 극장 찾는 게 일반화되어 있지만 김형민 씨에게는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 오로지 책 읽는 재미밖에 다른 것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집에는 한국문학전집 등이 빽빽이 꽂혀 있다. 그러고서도 틈만 나면 학교 도서관을 들락거리면서 손길 가는 책들을 두루 섭렵하고 있는 것이다.

"독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의 책을 손이 가는 대로 무조건 읽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가리고 따지면 읽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져요. 의무감에 읽는 것은 참다운 독서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재미가 없어져요."

경상대학교 도서관은 김형민 씨를 비롯해 교수·직원·대학원생·학부생 등 다독자 16명을 선정해 15일 오후 3시 도서관장실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선정된 다독자는 ▲교수=김진우(해양토목공학과) ▲직원=신철흥(교무과) ▲대학원생=김보숙(원예학전공), 조기원(식품영양학과), 서정아(영어영문학과), 김용덕(산림자원학과) ▲학부생=김형민(회계학전공), 배민영(회계학전공), 박성민(산업공학전공), 진태원(인문학부), 조희수(산림자원공학), 배옥진(행정학전공), 김도희(원예학전공), 박진동(기계항공공학전공), 이지숙(일반사회전공), 오은경(행정학전공)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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