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릉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안)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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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1:17

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는 삼각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연접하여 경관적 보존 가치가 우수한 정릉골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정릉3동 757번지 일대) 약 20만 제곱미터에 대하여 기존 마을풍경과 능선이 함께 어울려 왔던 원래의 경관을 보존하는 자연환경중심의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특별경관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층·고밀개발에 따른 지형 및 자연환경 훼손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 구역을 2008년 5월 특별경관관리 시범사업지로 지정하였으며,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총괄계획가(MP), 특별경관관리 설계자, 자문MP위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집단과 지역주민이 직접 선출한 주민협의회(21인)를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자문MP회의와 주민간담회, 주민설명회를 통해 이번에 역사·문화·자연경관을 보전하는 구체적인 정비계획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본 정비계획안은 지난 해 11월 지명초청 설계경기 공모 당선안(특별경관관리자 조성룡도시건축, 기용건축, DA그룹, 대한콘설탄트)을 기본바탕으로 계획되었으며 삼각산에서 흘러오는 지형적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 원래 마을의 지형과 집들이 이루고 있던 산마을 풍경, 그리고 수려한 삼각산의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결국엔 마을 자체가 하나의 풍경이 되어 주변자연(삼각산 자락 구릉지)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동안 이 지역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노후.불량건축물이 밀집한 상태로 정비사업이 시급히 필요한 지역이였지만 개발제한구역내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이 제한되어 왔으나 2003.11.10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됨으로써 본 재개발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구릉지인 지형적 특성을 고려하여 건물형태를 계단형, 포디움형(가로대응형), 바위형(중정형), 테라스형과 같은 다양한 주거유형의 계획과 함께 다양한 생활방식에 대응하여 스튜디오형과 소형주택도 함께 계획하였는데, 이러한 다양한 주거유형의 도입은 변화하는 삶의 양식을 고려함과 동시에 토지의 이용효율을 높이고 단지 내 커뮤니티 형성에도 유리하여 원주민 재정착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계단형은 구릉지 지형에 순응한 계단형태의 주거동으로 등고선에 수직으로 배치함으로써 삼각산 경관에 대한 통경관축을 확보하였으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필로티 공간은 보행 및 산책로로 쓰이고 또한 하부에 상가를 포함한 부대복리시설을 계획함으로써 토지의 이용효율을 높일 수 있다. 포디움형은 가로에 평행하게 배치된 대상형의 저층 주거동으로 스튜디오형과 부대복리시설 등에 적용할 수 있으며 계단형과 조합하여 가로공간의 활성화는 물론 다양한 생활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삼각산에서 굴러온 바위를 연상시킨다하여 이름 붙여진 바위형은 경사가 급한 지역에 적용된 중정형 주거동을 말하며 하부에 상가와 부대복리시설을 배치하여 정릉천변 산책로와 연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밖에 아랫집 지붕이 마당이 되는 테라스형 주거가 배치되어 단지의 다양한 생활풍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지형적 조건을 극복하고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다양한 레벨의 지하주차장을 계획하여 각 주거동으로 접근, 거주자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확보하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재개발이 기존 마을의 흔적과 기억을 지우고 다시 계획되는 것에 반해, 본 정비계획은 3개월여에 걸친 마을 실측조사 및 주민 인터뷰를 통해 기존 길과 마을의 역사, 여러 흔적들 가운데 보존 및 활용가치가 있는 요소들을 조사, 기록하고 적극 활용하여 기존 마을에 대한 기억을 연속시키고 지역적 특성을 담아 낼 수 있는 풍부한 외부공간을 계획한 점으로 지금까지의 개발사례 중 시도된바가 없는 최초의 정비사업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커뮤니티 가든, 옥상 벽면 녹화, 투수형 포장, 생태연결 통로 등을 계획하였고 에너지절감형 주거를 위해 패시브하우스의 적용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구역 내에 거북바위 집(커뮤니티 하우스)을 설치하여 주민과 소통하면서 마을에 대한 연구·조사 작업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하였다.

본 사업은 기존 풍경과 경관을 보존하고 다양한 주거형태를 정비계획에 반영한 새로운 주거문화 창출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주민 열람공고를 실시할 예정으로 연내 구역지정이 완료되고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정비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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