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대 최대 규모의 백제 강당지 확인
부여 왕흥사지는 백제의 왕실사찰로서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목탑지, 금당지, 동·서 회랑지, 축대(동서석축) 및 진입로(남북석축) 등이 확인되었으며, 목탑지 심초부에서는 절대연대(577년)를 가진 ‘창왕명’ 사리기와 각종 공양구가 출토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당지, 그리고 금당지 좌우의 동·서건물지(동·서회랑지 북편에 연결되는 건물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여 그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강당지 좌우에서도 부속건물지가 확인되어 왕흥사 중심부 가람배치의 전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확인된 강당지는 금당지 북편기단으로부터 16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동서 46.8m, 남북 19.2m이다. 이는 군수리사지(45.45×15.15m), 금강사지(45.1×19.1m), 능산리사지(37.4×18.0m) 등 현재까지 확인된 6세기대 백제사찰 강당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강당지의 동·서·북편기단은 30㎝ 내외의 할석을 쌓아 만든 석축기단이고, 남편 기단은 다듬은 석재를 이용한 가구식 기단이다. 남편기단 바깥으로는 10㎝ 내외로 할석과 기와를 빽빽하게 세워 조성한 ‘낙수받이시설’도 드러났는데, 이러한 시설은 금당지 서편 건물지에서도 일부 확인된 바 있다.
강당지 서편기단에서 1m의 간격을 두고 건물지 1동이 확인되었는데, 동편기단은 돌로, 남편기단은 평기와를 쌓아 조성되었다.
한편, 동·서회랑의 북쪽 끝에 이어지는 동·서 건물지의 규모 및 범위도 확인했다. 서건물지는 동서너비 13.2m, 남북길이(最長) 48.0m이고, 동건물지는 동서너비가 14.0m, 남북길이(추정) 48.0m로 확인되었는데, 양 건물의 북편기단은 강당지의 남편기단과 일직선상에 조성되었다. 서건물지에서 서쪽으로 6m 떨어진 지점에서는 기단석렬이 노출되어 서편에 또 다른 건물지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결과 강당지 및 회랑과 연결되는 동·서건물지의 위치와 규모, 그리고 주변 건물지의 분포 양상으로 보아 왕흥사는 백제 왕실사찰에 걸맞는 대규모 가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는 향후 조사지역 내 장애물 및 주변 민가의 철거가 완료된 후 백제 사찰 건물지 상부의 고려~조선시대 건물지들의 양상을 파악하고, 강당지 및 주변 건물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여 그 전모를 밝힐 예정이다.
문화재청 개요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 되어 온 문화재 체계,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롭게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60년간 지속된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변화한다. 과거로부터 내려온 고정된 가치가 아닌 현재를 사는 국민의 참여로 새로운 미래가치를 만드는 ‘국가유산’.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은 국민과 함께 누리는 미래가치를 위해 기대할 수 있는 미래를 향해 새로운 가치를 더하고 국민과 공감하고 공존하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키며 과거와 현재, 국내와 해외의 경계를 넘어 다양성의 가치를 나눌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cha.go.kr/
연락처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041-83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