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종료로 서울 강북권과 일부 신도시는 매매가격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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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2005-04-17 10:27
서울--(뉴스와이어)--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조사권 발동과 층고제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지난 11일 정부의 규제 정책 발표와 주택가격 안정의지에 따라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을 찾는 수요가 크게 감소했지만, 가격 안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사철 종료와 함께 서울 강북권과 일부 신도시는 매매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주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43%, 신도시 0.59%, 수도권 0.16%, 전국은 0.29%를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값이 1.43% 상승해서 일반아파트(0.24%) 보다 6~7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사업추진 단계별로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는 사업시행 초기 단계의 아파트값이 오히려 미적용단계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구별로는 송파구(1.13%), 서초구(0.95%), 강동구(0.86%), 강남구(0.6%) 등 강남권 4개 구가 여전히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35평형이 5억 7,000만원에서 6억 3,000만원으로 올랐고, 송파구 송파동 한양1차 27평형도 3억 6,500만원에서 4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강남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봄 이사철 종료에 따른 가격안정이 본격화되면서 금천구(-0.01%), 노원구(-0.04%), 서대문구(-0.02%), 은평구(-0.02%) 등이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도시도 매매가격 상승률이 0.59%를 기록함에 따라 전주(0.41%)보다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1.06%로 강세를 이어갔다. 분당은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과 판교개발에 따라 꾸준히 주목을 받는 지역이어서 금주에도 가격상승폭이 컸다. 평형별로는 40평형대가 1.47%로 가장 크게 올랐고, 20평형 이하는 0.15%의 가격상승에 그쳐서 대형 평형대의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개별단지로는 수내동 푸른쌍용 48평형이 6억 3,000만원에서 6억 7,500만원으로 올랐고, 이매동 아름삼호 58평형도 평균 5,000만원 오른 7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일산은 -0.05%로 하락했고, 산본은 0.0%, 중동은 0.03%, 평촌 0.28%의 변동률로 분당을 제외하면 하락 또는 안정적인 가격변동을 보이고 있다. 일산에서는 마두동 백마극동 48평형이 4억 7,500만원에서 4억 4,500만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많지않은데다 이사철도 종료되면서 3월 이후 0.1%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변동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도 큰 편차없이 0.2%대 이하의 변동률을 유지했지만, 화성시(0.71%), 용인시(0.48%), 성남시(0.44%)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화성시는 동탄3차 분양과 함께 기존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고, 용인시와 성남시는 강남권, 분당 상승세의 영향으로 매매가격이 타 지역보다 2배 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별단지로는 용인시 기흥읍 새천년주공5단지 34평형이 2억 1,850만원에서 2억 4,350만원으로 2,500만원 올랐고, 성남시 수진동 삼부 25평형도 1억 8,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른 2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시장은 4월초보다 상승폭이 낮아지면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3월 이사철에 증가했던 전세 문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로는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서 가격을 낮추는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0.06%의 전세가격 변동률을 기록해서 전주(0.08%)에 비해서도 가격변동이 낮아졌다. 25개 구 중 5개 구의 전세가격이 하락했고, 상승한 지역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구별로는 동대문구(-0.17%), 강서구(-0.09%), 노원구(-0.07%), 금천구(-0.04%), 서초구(-0.01%)에서 미미하나마 전세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송파구(0.41%), 관악구(0.3%), 은평구(0.3%), 구로구(0.21%)는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34평형이 2억 1,000만원에서 2억 3,000만원으로 올랐고, 가락동 동부센트레빌 32평형도 2억 3,750만원에서 2억 5,500만원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0.2%의 변동률을 기록, 서울과 마찬가지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분당(0.37%)과 함께 신도시 전세가격의 상승축이었던 평촌이 금주에는 0.11%로 낮아졌고, 산본(0.04%)과 중동(0.06%), 일산(0.07%)도 0.1%대 미만의 낮은 변동률에 그쳤다.
신도시는 봄 이사철 동안 서울, 수도권에 비해서 전세수요가 많고, 전세가격 상승률도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4월 들어서면서는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별단지로는 2003년 봄에 입주해서 전세 2년이 경과하는 성남시 정자동 아이파크가 일제히 올라서 30평형이 2억 1,000만원에서 2억 3,250만원으로 2,250만원 상승했고, 이매동 이매금강 37평형도 평균 1,5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격 변동률은 0.16%로 전주(0.15%)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83%), 수원시(0.47%), 용인시(0.45%), 군포시(0.4%), 하남시(0.3%)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성남시(-0.36%), 양주군(-0.11%), 남양주시(-0.03%)의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화성시는 연 2주째 매매, 전세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고, 서울 인접 지역의 전세가격도 부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용인시 신봉동 자이2차 51평형이 1억 2,500만원에서 1억 4,000만원으로 올랐고, 화성시 태안읍 한신 23평형도 평균 750만원 오른 7,25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교통여건이 다소 떨어지거나, 생활여건이 다소 불편한 아파트들은 전세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이후 외곽지역의 아파트값이 안정세로 돌아섬에 따라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권 역시 지난해 하락폭이 상당부분 회복된데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정책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어서 추가상승 여력은 크지않다. 특히 11일 정부의 규제정책 발표 이후 수요가 감소추세에 있어서 당분간 거래시장도 소강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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