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한글날 특집 ‘실험 다큐 - 말의 힘’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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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09-10-07 14:58
서울--(뉴스와이어)--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 생각지도 못한 힘이 있다면? 원래 어려운 거라 여기고 사용하던 공공언어가 쉽게 바뀔 수 있다면? 한글날인 10월 9일 오후 6시 50분 MBC 텔레비전에서 말의 힘에 대한 흥미로운 실험과 공공언어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난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63돌이 되는 올해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8월 10일 주식회사 문화방송(대표이사 사장: 엄기영)과 2009년 한글날 특집 프로그램 제작·방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방송의 관리감독 기구이자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와 공동으로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의 기본 방향과 주요 내용을 기획하여, 공공 영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와 관련한 실태 진단, 문제 제기, 대안 모색 등을 다루는 것을 한 축으로 하고, 일상에서 사용되는 막말의 영향력, 긍정적 표현과 부정적 표현에 따른 인체의 변화, 언어의 심리적 지배력 등을 다루는 것을 또 한 축으로 하는 ‘말의 힘’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였다.

국립국어원과 문화방송의 사전 협의 단계까지 포함하면 약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이 다큐멘터리의 기획과 촬영 및 편집에 소요되었다. 특히 이 다큐멘터리는 언어와 관련한 매우 흥미로운 실험과 언어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현장 조사를 진행하여 기존의 언어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이 특징인데, 막말과 좋은 말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밥풀 실험’과 ‘인체 변화 실험’, 단어 카드의 내용이 피실험자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언어 지배 실험’ 등의 다양한 실험이 소개될 예정이며, 관공서, 법원, 병원 등의 공공기관에서 사용되는 한자어, 외국어 등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겪는 어려움과 갈등을 실제의 현장에서 살펴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영국의 ‘쉬운 영어 운동(Plain English Campaign)’ 등의 해외 사례와 1천 개가 넘는 공공기관 서식 및 문서의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국립국어원의 노력도 알아 볼 계획이다.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모두 8차례 제작·방영된 바 있는 MBC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는 주로 한글의 우수성과 중요성, 훈민정음 창제의 의미와 과정 등을 다루어 왔지만, 올해는 국립국어원이 그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면서 ‘한글’, ‘훈민정음’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놀라운 말의 힘과 소통하는 사회를 위한 공공언어라는 발전적 주제를 다루게 되었는데, 이를 계기로 한글날이 우리글에 대한 관심을 우리말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시키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에 숨겨진 놀라운 힘과 공공언어의 새로운 변화 필요성과 가능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된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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