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문제 고통여성 91%, “산부인과 방문경험 없어”

2009-10-08 11:41
서울--(뉴스와이어)--월경전증후군(PMS)은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불편이지만, 그 기간만 참으면 없어진다는 특성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증상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8월부터 운영 중인 피임생리이야기 콜센터(080-575-5757)의 상담전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경전불쾌장애나 월경전증후군 때문에 상담한 여성의 91%가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도 피임상담을 받은 여성 중 78%,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 생리 관련 증상 때문에 상담을 받은 여성 중 71%도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렇듯 낮은 산부인과 상담 수치는 한국에서 산부인과는 임산부들만 가는 곳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

이러한 산부인과 기피현상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의 권미숙 위원은 상당히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성질환으로 인해 생리 양상에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월경전증후군도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생리 관련 불편을 그대로 방치하거나 민간요법 수준으로 자가치료하는 것은 심하면 불임에 이르는 질병을 키울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혼여성들의 산부인과 기피가 늦게 결혼하는 만혼 트렌드와 겹치면서, 실제로 여성질환이 장기간 치료되지 못하고 진행되는 경우도 상당해 여성 건강에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권미숙 위원은 생리 양상에 변화가 있을 때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 생리통과 월경전증후군도 전문의 진단 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한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피임과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한 가지 한국 여성에서 특이하게 낮은 것은 2.5%에 불과한 피임약 복용율이다. 외국에서는 월경전증후군과 생리통의 조절, 생리주기의 조절을 위해 먹는 피임약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생리 첫날부터 경구피임약 복용을 시작해 꾸준히 복용하는 것으로도 증상이 많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존 피임약 복용 시 체중증가나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겪었던 여성들도 편안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피임약도 나와있다. 24일 복용, 4일 휴약하는 24/4 용법으로, 기존의 21/7 용법보다 체내 호르몬 변화 폭을 감소시켜주는 전문의약품 피임약은 산부인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므로, 약국에서 임의로 구입할 수 없다. 피임약을 처음으로 복용하는 여성이나 흡연 여성이라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 후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 연구회 권미숙 위원]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와이즈우먼의 피임 생리이야기> 캠페인 소개
전국 1,800여개 산부인과를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피임실패로 인한 인공 임신중절의 폐해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고, 귀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별 검진을 통해 나만의 피임법을 처방받는 <와이즈우먼 피임생리 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네이버에 까페를 개설하고, 네이버 지식인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답변을 달아주고 있으며, 까페 및 웹페이지(http://www.wisewoman.co.kr/piim365, 또는 피임생리이야기.com) 상담실 게시판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피임 및 생리관련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최근에는 <와이즈우먼 피임생리 이야기> 무료 콜센터(080-575-5757)를 오픈,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http://www.wisewoman.co.kr/piim365

웹사이트: http://kaog.org

연락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권미숙 위원
063-252-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