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대, 전국 최상위권 취업률의 비결은 ‘졸업연구작품’에 있다

천안--(뉴스와이어)--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전문이론과 창의적인 기술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2학년 과정에서 전공 기초를 튼튼히 하고, 3·4학년 과정에서는 전공심화교육을 통해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작품을 직접 설계 제작하는 ‘졸업연구작품제’를 실시하고 있다.

여러 전공 학생들이 모여 Team Teaching 방식의 그룹스터디를 함으로써 팀웍크와 다양한 전공에 대한 경험을 배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졸업연구작품제는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교육이념을 반영한 것이다.

※ 창의적 종합설계 능력은 ‘캡스톤 디자인(Capston Design)’능력이라고도 함. 이는 70년대 후반 미국이 일본에 뒤처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학교육이론. 해석중심의 설계교육을 지향하고 공학도들 스스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창의적인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졸업작품의 10%이상은 기업에서 바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작품들이 나와 기업에서는 장학금과 장비 등을 대학에 지원하며 3~4학년 생들을 스카웃할 정도로 ‘졸업연구작품’은 한기대 교육모델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에서 07, 08년 연속 전국 1위(09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는 각 학과 및 학부생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들을 모아 매년 가을 졸업연구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졸업연구작품전시회는 10월 14일(수) 오후 5시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는데 모두 201점의 졸업연구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각 학과에서 추천받은 우수졸업작품 중 4개를 선별하여 각 작품의 특징과 우수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작품1> 국내 최초 승용차 개조 ‘무인원격운전자동차’

대학 학부생들이 일반승용차량을 개조하여 ‘무인원격운전자동차’를 만들어 화제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계정보공학부 4학년생 4명(임종혁, 박장식, 박범근, 권상현)은 이 학교의 ‘졸업연구작품전시회’에 출품할 작품으로 2009년 2월부터 10월초까지 9개월간 공동 노력을 통해 이 같은 걸작을 만들어 냈다.

‘무인원격운전자동차’는 사람이 사무실에 설치된 미니 운전석에 앉아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변속기 등을 작동하면 실외에 있는 자동차가 센서와 무선통신을 통해 실제로 거리를 주행하는 것이다. 또한 운전자는 모니터를 통해 실제 운전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운행중인 차량의 바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자동차 앞유리에 설치된 무선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서다.

실제차량의 조작부(조향기, 변속기, 제동기, 가속기)에 DC모터 엑추에이터(전기자장이나 진공의 힘을 이용하여 밀거나 당기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장착하여 제어하며, 운전자는 Force feedback을 통해 원격조정기에서 실제 운전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자동차는 지상에서 위험지역을 탐색하고 군사적 목적으로 지형을 탐색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미래형 자동차 연구에 초점이 되는 ‘무인자동차(UGV)'개발에도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

학생들 지도를 맡은 유지환 교수는 “이번 작품과 같이 실제 차량을 개조하여 원격운전 자동차를 만든 건 국내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다”면서 “특히 전문가들이 아닌 학부생들이 이 정도 수준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건 매우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모 대학 무인차량과 비교할 때 차량 조작부에 장착된 모터이용 방식은 흡사하지만 모터 제어방식에 차별을 두고 있다”면서 “통신으로 모터를 제어할 때 나타나는 지연현상을 줄이고 도로 주행시 운전자가 느끼는 정보를 얻고 디스플레이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장을 맡은 임종혁군은 “4명의 팀원이 기계설계, 회로, 차량 내부 설치, 조립 등 각각의 영역을 맡았고 공동의 협력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냈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최대한 활용했을 뿐 아니라 잘 몰랐던 부분도 이번 작품을 만들며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지환 교수는 “우리학과는 현대자동차에서 주관하는 2010무인자동차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저력을 바탕으로 내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2> 작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이는 ‘지능형 전동 카트 : I-Cart’

이제는 공장이나 창고등에서 무겁고 위험한 짐들을 보다 쉽게 이동시켜 작업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정보기술공학부 전자공학전공 4학년생 유재훈, 유진형, 이동민, 임준혁 4명이 ‘졸업연구작품’으로 완성한 ‘지능형 전동카트 : I -Cart’가 이러한 해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능형전동카트는 좁은 구간에서 운전의 어려움과 좁은 공간에서 카트의 큰 크기로 운전자의 주의가 특별히 요구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메카넘 휠과 센서를 이용해 회전 반경없이 상하좌우(上下左右) 전방향 이동이 가능하고 장애물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메카넘 휠이란 빗살무늬 형태의 바퀴가 달려 카트 회전시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고, 네 바퀴에 대한 개별적인 모터제어로 회전반경 없이 전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원리다. 또한 MCU(micro controller unit)로 카트에 달린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작동시켜, 카트가 장애물에 가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임재열 지도교수는 “창고나 공장 등의 고중량의 짐을 자주 옮기는 곳에서 활용하면 물류이동 시간을 단축해 작업자의 편의뿐만 아니라 단축되는 시간만큼 경제적으로도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장을 맡은 유재혁군은 “I -Cart는 짐을 운반하는 용도뿐 아니라 각종 무대장치에서도 연기자들이 연출효과를 나타내거나, 이동이 필요한 다목적 지능로봇의 하부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작품3> 자동과 수동비행 가능한 ‘로봇 무인 항공기’

무인항공기는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여러 장비를 탑재한 상태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를 말한다.

정보기술공학부 정보통신공학전공의 박상혁 등 6명은 학교에서 배운 무선통신, 임베디드 시스템 등 전공지식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10개월의 기간을 거쳐 졸업연구작품으로 ‘무인항공기’를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 2개를 SCI(Serial Communication Interface)통신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고, 디지털신호를 이용해 자동과 수동 비행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기존 유사작품과의 차별점이다. 또한 기준고도를 정해놓고 그 이상이나 이하의 고도로 변경되었을 때 일정한 고도를 유지하도록 제어장치를 추가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오창헌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만든 무인항공기 시스템은 유인항공기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장시간 정찰, 위험지역 지원탐지, 인명구조와 탐색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혁군은 “무인항공기 원리에 대해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기는 했지만 직접 학생들과 제작해본 것은 처음인데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 대한 학습이 많이 됐다”라며 “우리학과에서는 선배들이 4년간 무인항공기 제작과 관련한 경험이 있어 앞으로는 대외행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품4> 차세대 그린에너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응용화학공학과 송수일 학생 등 8명은 ‘차세대 그린에너지’로 각광받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 Dye-Sensitized Solar Cell)를 졸업연구작품으로 만들었다.

이는 실로콘계 태양전지와 비교할 때 제조공정이 간단하고 저렴(1/4수준)하며 광전효율(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효율)이 높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산파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광합성 기작과 나노기술을 응용하여 설계되어 형광등 불빛이나 흐린 날씨에도 전기 에너지를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또한 기판 투명하고 쉽게 구부릴 수 있어 건축물 외벽 인테리어 자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박막형으로 돼 있어 두께가 상당히 얇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조남준 지도교수는 “DSSC는 전막극 개선을 통해 광전 변환 효율을 증가시켜, 태양전지의 에너지 생산단가를 절감시켜 에너지 경쟁력 강화와 상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개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는 실사구시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1991년 정부(고용노동부)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학계열 및 HRD(인적자원개발) 분야의 특성화 대학이다.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에서 2009년부터 10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1위’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일보의 ‘2013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여 ‘학생이 가장 행복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공학계열부문’ 평가에서 총 63개 대학 중 10위에 랭크되었다. 2017년 1월 대학알리미 기준으로 86.6%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11월 2일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영문브랜드 코리아텍(KOREATECH)을 선포하고 콜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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