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요구조 및 효율성’
I. 분석배경
최근 에너지가격의 급등과 기후변화 등으로 각 국은 에너지자원 확보와 대체에너지 개발 등의 노력을 활발히 전개
정부에서도 “제1차 국가에너지 기본계획”(2008.8)을 통해 녹색성장 구현을 위한 에너지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부존자원이 빈약한 가운데 산업의 에너지의존도가 높아 에너지의 수입비중이 매우 높은 실정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여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요와 효율성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루어질 필요
⇒ 당행이 작성·공표하는 불변산업연관표를 기초로 에너지 관련 분석에 유용한 에너지산업연관표를 작성한 후 산업연관모형을 활용하여 에너지 수요구조 및 효율성 등을 분석
Ⅱ. 에너지 수요구조
1. 총에너지
2007년 우리나라의 총에너지 수요량(=공급량)은 4억7,597만 TOE로 1995년 이후 연평균 4.0% 증가
수출은 연평균 7.3% 증가한 반면 국내최종수요는 1.6% 증가에 그침
수요부문별로는 중간수요가 85.6%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수출과 국내최종수요가 각각 8.5% 및 5.9%를 점유
한편 총에너지 수요의 55.1%는 수입에 의해, 44.9%는 국내생산에 의해 공급
2. 1차에너지
2007년 1차에너지 수요량은 2억7,683만 TOE로 1995년 이후 연평균 4.2% 증가하여 전산업 부가가치 증가율(5.1%)을 하회
1차에너지의 95% 정도를 수입에 의존
에너지원별로는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95.5%로 대부분을 차지
원유 수요의 비중이 1995년 54.7%에서 2007년 47.7%로 낮아진 반면 천연가스는 1995년의 5.2%에서 2007년 12.7%로 상승
→ 원유 편중현상 다소 완화
3. 최종에너지
2007년중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약 2억2,885만 TOE로 1995년 이후 연평균 3.5% 증가
수출(연평균 7.3%)이 국내소비(3.0%) 보다 빠르게 증가
한편 최종에너지의 국내생산 비중은 1995년 78.6%에서 2007년 82.8%로 꾸준히 상승
국내소비를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多소비산업*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높아진(48.8%→53.1%) 반면 에너지低소비산업(29.6%→27.7%)과 민간부문(17.4%→16.0%)의 소비 비중은 하락
* 산업별 에너지 투입계수와 에너지 사용점유율을 요소로 에너지 집중도를 측정하여 집중도가 높은 산업을 에너지多소비부문, 낮은 산업을 에너지低소비산업으로 구분
에너지 종류별로는 석유제품의 소비 비중(70.4%→64.2%)이 하락한 반면 도시가스(4.2%→10.0%)와 전력(12.5%→18.5%)은 상승
Ⅲ. 에너지 효율성
1. 에너지 原단위
에너지原단위*는 2007년 0.288로 2000년(0.359) 이후 하락세를 지속
* 부가가치 한 단위(백만원)를 생산하기 위하여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에너지투입량÷부가가치)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나타냄
에너지低소비산업인 조립가공업의 비중이 확대된 제조업과 전력·가스·수도업의 에너지 이용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데 기인
반면 서비스업(2000년 0.126 → 2007년 0.114)의 에너지原단위는 소폭 낮아지는데 그치고 건설업(0.025 → 0.030)은 에너지原단위가 상승하는 등 非제조업 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은 다소 미흡
2. 에너지유발효과
최종수요 한 단위를 충족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1차에너지량(이하 ‘에너지유발계수’)은 2007년 0.204로 2000년(0.265) 이후 감소세를 지속
이는 각 산업의 에너지原단위 하락과 더불어 전기·전자 등 에너지低소비제품의 수출비중 확대 등으로 수출단위당 필요 에너지량이 크게 감소(0.500→0.329)한데 기인
최종수요 항목별 에너지유발 비중(의존도)을 보면 전체 에너지 수요의 50.9%가 수출에 의해 유발되고 37.8%는 소비에 의해 유발됨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 상승으로 인하여 1995년 이후 수출에 의한 에너지유발 비중이 더욱 확대(36.2%→50.9%)
2007년 산업별 에너지유발계수를 보면 에너지多소비산업이 0.522로 에너지低소비산업(0.185)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
에너지多소비산업 중에는 기초화학제품(1.357), 선철 및 조강(0.787), 항공운송(0.632), 수상운송(0.603) 등이 높고 에너지低소비산업에서는 합성수지·고무제품(0.754), 철강1차제품(0.452), 플라스틱제품(0.352) 등 전방연쇄효과가 큰 기초소재업종에서 높게 나타남
한편 전산업평균 에너지유발계수는 계속 하락
이는 전방연쇄효과가 큰 기초소재업의 에너지原단위가 2000년 이후 계속 떨어진 데다 수입중간재 비중의 상승으로 중간재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량이 줄어든데 주로 기인
Ⅳ. 1차에너지 수요증가 요인 및 대체효과
1. 1차에너지 수요증가 요인 분석
1995~2007년중 1차에너지는 연평균 4.2% 증가하였는데 이에 대한 수출과 국내최종수요의 기여도는 각각 4.0%p 및 1.6%p인 반면, 기술변화와 수입대체는 1차에너지 수요를 감소(각각 -1.1%p, -0.3%p)시킨 요인으로 작용
수출은 높은 물량 증가가 큰 폭의 에너지 수요 증가를 초래하였으나 수출구조변화(에너지低소비제품의 수출비중 확대)가 에너지수요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국내최종수요 중에서는 소비의 기여도가 1.5%p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그 가운데 에너지 직접소비에 의한 기여도는 0.4%p로 분석
에너지 직접소비의 효과가 비교적 낮았던 것은 전환효율*이 높은 도시가스 사용 확대가 1차에너지 수요량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임
* 1차에너지투입량÷최종에너지산출량
기술구조변화는(-1.1%p) 에너지부문의 기여도가 -1.0%p로 개선효과를 주도한 반면 非에너지부문의 기여도는 -0.1%p에 불과
수입품이 국산품으로 대체되면서 발생하는 수입대체효과(-0.3%p)는 非에너지부문의 수입비율(수입÷총공급) 상승이 주도
석유제품의 국산화율 상승은 1차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2. 에너지 대체 및 절감효과
화력발전량*의 10%를 원자력 및 대체발전(수력, 태양열 등)으로 전환할 경우 1차에너지 수입액의 1.5%를 절감시키는 효과가 발생
* 유연탄, 중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를 이용한 화력발전은 우리나라 총 발전량의 약 60%를 차지
이는 2008년 1차에너지 수입액(1,174.8억달러) 기준으로 17.6억달러에 달하며 같은 해 경상수지 적자액(-64.1억달러)의 약 27.5%에 해당
한편 민간 에너지 소비량*을 10% 절약할 경우 2008년 1차에너지 수입액의 약 1.4%인 16.4억달러의 수입절감 효과 발생
* 2007년중 최종에너지의 민간소비율은 석유제품의 11.8%, 도시가스의 53.7%, 전력의 14.7% 등 전체 내수소비량의 16.0%를 차지
Ⅴ. 종합 및 시사점
( 종 합 )
우리나라의 1차에너지 수요 구조는 화석연료 비중 및 수입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원유에 대한 편중 현상은 다소 완화
에너지原단위와 에너지유발계수가 계속 낮아진데 미루어 에너지효율은 개선되어 온 것으로 보임
IT 관련산업 등 에너지低소비산업의 비중 확대와 수입 중간재 비중 상승 등으로 산업간 연관관계에 의한 에너지 필요량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
1995~2007년중 1차에너지 수요 증가는 수출 및 민간소비 등 수요측 요인이 크게 작용
기술변화와 수입대체는 에너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기술변화의 효과가 에너지부문에 집중되고 非에너지부문에서는 개선효과가 미흡
대체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절약은 1차에너지 수입을 축소하는데 매우 효과적
⇒ 우리경제는 에너지효율이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에너지의 수입비중이 높은 데다 경제 전반의 에너지 효율은 아직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
( 시 사 점 )
우리경제의 높은 에너지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필요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이용효율 제고, 에너지 高효율 산업구조로의 개편 등의 노력이 필요
태양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적극 개발 및 보급 확대를 통한 에너지의 수입의존도 축소
非에너지부문의 에너지 이용효율 개선 노력 강화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고 전방연쇄효과가 큰 기초소재업과 에너지多소비산업의 에너지효율 제고에 집중할 필요
IT관련산업, 지식서비스 등 에너지低소비산업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
에너지소비 절감 홍보 강화, 에너지 高효율제품 소비 확대 등 녹색소비 문화 정착 노력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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