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서관협회, 2009년 3/4분기 우수문학도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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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서관협회
2009-10-15 09:47
서울--(뉴스와이어)--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문학의 지역적 균형발전과 작가의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순수문학도서를 발굴, 전국의 작은도서관과 문화소외지역에 배포하여 높은 수준의 문학작품이 다양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문학도서 선정 보급 사업은 매분기 한국도서관협회(회장 이은철)에서 수행하며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예심과 본심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2009년도 3/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위원은 김창완, 이덕규, 조연호, 길상호(이상 시), 현기영, 남태우, 구효서, 천운영(이상 소설), 남상순, 박성우(이상 아동·청소년문학), 윤지관, 이경수(이상 평론·수필· 희곡) 등 각 장르 전문가 11명 및 시민평가단 1명(남태우, 중앙대 교수)이 맡았다.

강성은의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등 30종 30권

2/4분기 우수문학도서로는 강성은의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등 시집 9종, 공선옥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 소설집 8종, 류호선의 ‘특별한 지구인’ 등 아동·청소년문학 8종, 김윤식의 ‘탄생 백주년 속의 한국문학 지적도’, 구광렬의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등 평론·수필·희곡 5종 해서 총 30종(30권)이 선정됐다.

시인 이덕규 씨는 송찬호의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을 두고 “낯설고도 아주 맑은, 그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그렇게 아주 천천히 고독한 단독자처럼 우리들 곁으로 조심스럽게 걸어온다”고 평했다.

소설가 구효서 씨는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에 대해 “하마터면 위인으로밖에 남지 않았을 김정호를, 작가는 현대의 우리들 곁에 매우 우리들다운 친숙한 모습으로 데려온다. 그러기 위해 작가는 영웅을 모셔오는 것보다 훨씬 더한 공력을 들였다”라고 평했다.

아동문학가 남상순 씨는 최은영의 ‘살아난다면 살아난다’에 대해 “작품의 인공성을 잊고 그 안으로 빨려들게 하는 솜씨가 탁월한 작품이다. 공감을 목표로 하는 작가의 의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도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평론가 이경수 씨는 김윤식의 ‘탄생 백주년 속의 한국문학 지적도’를 두고 “그 간 우리 문학은 지나치게 서울 중심주의에 기울어 있었다. 중앙집권화되어 있던 문학을 지역에 돌려주고, 저마다의 지역이 세계의 중심임을 심도 있게 말하기, 그것의 이름이 문학이 아니겠냐는 저자 김윤식의 말은 두고두고 곱씹을 만하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란주의 ‘아빠, 제발 잡히지 마’에 대해 “이주노동자 또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이미 이 땅에 와서 이십 년 가까이 노동력을 제공하며 살았음에도 미등록 노동자라는 이유로 쫓기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삶의 실상을 알리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봤다.

소재도 다양하고 자기 개성 흠씬 드러낸 작품 다수

3/4분기 우수문학도서 중 신예작가의 첫 작품집은 우승미 소설 ‘날아라, 잡상인’등 총 5종이 선정됐고, 지역출판사 간행도서는 조동례의 시집 ‘어처구니 사랑’1종이 선정됐다.

시인 조연호 씨는 대전지역에서 출간된 조동례의 첫번째 시집‘어처구니 사랑’이 “속된 세계와 깨달음의 세계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만들어내는 이야기들을 조용하게 풀어간다”고 평하면서 “이것은 이번 시집과 함께 내딛게 된 시인으로서의 첫걸음에 믿음을 보태준다”고 평했다.

이번 선정위원으로 참여한 소설가 현기영 씨는 “소재도 다양하고 자기 개성을 흠씬 드러낸 소설들도 많아서 고마웠으나, 시시콜콜한 일상성에 너무 함몰되어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든다. 경륜 있는 소설가의 서사 짙은 소설도 함께 볼 수 있길 희망한다”고 기대와 아쉬움을 피력했다.

이와 같이 선정된 총 17개 출판사 30종의 책은 권당 2,000부(평론은 1,000부)를 구입해서 교정시설 복지시설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 마을도서관 등에 보내 책을 직접 구입하기 힘든 소외계층이 우수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우수문학도서는 2,300여 곳에 보급되고 있다.

문학나눔 홈페이지(www.for-munhak.or.kr) ‘여기도 책을’ 코너에서는 우수문학도서 보급 신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

한국도서관협회 개요
한국도서관협회(회장 곽승진,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법’ 제18조에 의거해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1945년 설립 이래 70여 년간 우리나라 도서관계의 발전과 권익 증진, 이를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24년 3월 현재 전국의 국가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도서관, 병영도서관, 작은도서관 등 2만2000여 개 도서관과 10만 도서관인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총 13개 부회 및 지구협의회(부회 9개, 지구협의회 4개)를 두고 있으며, 도서관계 주요 현안을 연구 조사하기 위해 교수 및 현장 사서들로 구성된 18개 전문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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