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도심 속 공예창작공방 ‘신당창작아케이드’ 10월 16일 개관

서울--(뉴스와이어)--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예술가를 위한 창작 공간,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공간으로 되살려내는 서울시창작공간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우리나라 연극의 메카였던 드라마센터를 재탄생 시킨 ‘남산예술센터’, 동통·폐합으로 발생한 유휴동사무소를 홍대지역 문화창구로 변모시킨 ‘서교예술실험센터’, 폐 인쇄공장을 국제 레지던스 스튜디오로 조성한 ‘금천예술공장’에 이어 네 번째로 신당창작아케이드가 10월 16일 오후 3시 개관식을 통해 문을 연다.

황학동 중앙시장 지하에 위치한 신당지하상가는 한때 지역의 중심상권을 이루었으나, 점차 쇠퇴하여 99개 점포 중 52개 점포가 비어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이렇게 비어 있는 점포를 리모델링을 통해 공예중심의 소형스튜디오 40실, 전시실, 공동작업실 등을 조성하여 노후한 지하상가 시설을 색다른 공간으로 되살려 놓았다. 여기에서 섬유·종이·도자·금속·목공예, 판화, 북아트,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40명의 예술가들이 입주하여 창의적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게 된다.

국내 최초의 도심 속 공예 중심 창작 스튜디오

기존의 국공립 미술 스튜디오들이 순수예술만을 위한 창작공간이었다면,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시민들의 생활에 보다 가까운 공예와 생활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최초의 도심 속 창작공간으로 조성되었다.

요즘 유행하는 여타의 재래시장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시장의 환경을 개선하는 공공미술이나 이벤트 개최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들이 직접 시장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창작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시장 내에 위치한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독특한 지리적 입지는 미술관, 갤러리 등 기존의 문화시설이 갖고 있는 접근성의 부담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및 시민들과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어 다양한 교류가 쉽게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런 특성을 반영,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창작물을 생산하는 독립된 공간개념에 한정짓지 않고, 방문객들이 실제 창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독특한 외관을 갖고 있다. ‘열린 공방’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원하는 예술가’와 ‘접근이 쉬운 예술작품을 찾는 시민’ 모두에게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40개의 각자 개성있게 꾸민 공방들은 투명유리로 시설되어 누구라도 시장구경 나섰다가 작가가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작가 또한 시장상인이나 시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신당창작아케이드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예술과 재래시장이 만나‘예술시장’으로 탈바꿈

한때 서울의 3대 시장 중 하나였을 만큼 서울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들의 참여 속에 재래시장을 ‘예술시장’으로 변모시키는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하상가의 기둥, 계단, 벽면 등 공용공간, 지상시장의 공조기 닥트 등 시설물에 시장을 상징하는 미술작품으로 장식되고, 시장 천정에는 입주 작가가 직접 제작한 한지등공예 작품 10여점을 설치하여 시장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또한 상인과 입주작가와의 교류 및 공존의 모델로 시장점포를 예술적으로 꾸미는 <흥+정 가게>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알록달록 작가들의 상상력이 동원되어 새롭게 꾸며진 아케이드 내 횟집들과, 시장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의 소박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실내 공공미술 작업들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호기심과 친근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은 시장 전역으로 확대되어 실용성과 심미성이 공존하는 시장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중앙시장운영회와 협력하여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중앙시장축제에 문화의 감성에너지를 접목시켜 ‘서울시의 대표적인 시장축제’로 특성화 시키고, <거리예술 퍼포먼스>, <예술 만물상 프로그램> 등 시장의 생활에너지를 색다르게 보여줄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정기적인 작품전시회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공방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시민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와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예술가와 함께 도자, 북아트, 금속 등 공예작품을 직접 만들고 장도 보는 <열린 예술공방>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다른 시장에서는 볼 수 없는 중앙시장의 이색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지역 산업과 연계를 통한 ‘예술작품의 상품화’시도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공예 전문 창작공방이라는 특성을 살려 예술작품의 상품화 등 지역산업과 연계를 위한 노력도 시도된다.

서울의 대표적인 패션중심지인 동대문 지역의 패션 연합 단체와의 MOU 체결을 통해 공동 상품개발 및 디자이너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지원한다. 의상, 장식품, 액세서리 등 상품화 가능한 생활디자인 및 공예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패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진디자이너 양성프로그램에 입주작가를 참여시켜 디자인 개발의 아이템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벌써부터 동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패션디자이너 이기오와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 성희승과의 협업작업이 한창이다. 디자이너의 의상 위에 자유롭게 그려진 회화, 핸드페인팅 액세서리로 장식된 시제품이 개관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이는 패션과 섬유 페인팅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작업을 보여줄 것이다.

10.16부터 다양한 개관 기념 프로그램 개최

10월 16일 개관식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전시장에서는 중앙시장의 손때와 역사를 보여주는 기물을 활용한 기획전시 및 사진전 <시장의 발견>이 펼쳐진다. 40개의 창작공방에는 입주작가들의 작업실과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판매까지 이루어지는 <오픈 스튜디오>, 공동작업실에서는 상인자녀,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예체험, 나도 예술가>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공방의 이웃인 상인들과 입주작가들 사이의 교류를 모색하는 공공미술프로젝트 <흥+정 가게>와 신당창작아케이드 조성 시작 단계에서부터 입주작가들의 공방만들기 완성단계에 이르기까지의 변화모습을 영상물에 담아 상영한다.

서울문화재단 개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15일 설립됐다. '문화와 예술의 다양한 가치를 발현하고 시민과 함께 공감하는 선도적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비전 아래 문화예술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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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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