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EBS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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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2009-10-16 14:00
서울--(뉴스와이어)--전체 혼인 건수 10쌍 중 1쌍이 다문화 가정으로 구성되는 요즘, 국내 체류 외국인 120만 명(2009년 6월 말 기준)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 되었다. 이들의 한국어 능력과 한국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에서는 EBS와 함께 기획·제작한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을 10월 19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EBS 지상파 TV(13:40~14:10)와 위성채널인 플러스2(16:30~17:00)를 통해 3개 국어(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방송한다.

배워서 바로 말해 보는 실용적인 한국어 강좌

최근 유관 부처, 자치 단체, 전문 연구 기관 등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여성 결혼 이민자의 대부분이 한국 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의사소통 곤란’과 ‘문화적 차이’를 꼽는다. 이들이 가장 절실하다고 지적하는 것 또한 한국어 교육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외국인을 위한 실용 한국어(초급)’는 여성 결혼 이민자 등 외국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좌를 구성하였다. 이를 위하여 국립국어원과 EBS는 프로그램 제작 사전에 다문화가정을 위한 한국어 교실을 찾아가 이주민과 한국어 강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실제 수업을 참관하여 현장의 한국어 교육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당장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고, 콩트 형태로 주요 대화를 제시하였으며, 문법 등 자세한 설명은 원어민과 한국인 전문가가 한국어와 현지어로 공동 진행하여 학습자들의 재미와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특히, 프로그램 마지막에 여성 결혼 이주민이 한국문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외국인 진행자가 설명해 주는 ‘한국이 궁금해요’편을 두어서 이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한국어 선생님이 된 여성 결혼 이민자 자스민, 그리고 미수다의 손요, 흐엉

연극배우이자 한국 주부인 필리핀 여성 결혼 이민자 자스민, 한국어가 좋아 한국에 온 미수다의 그녀들, 손요와 흐엉! 이들이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교육원 홍종명 교수와 함께 ‘외국인 실용 한국어(초급)’의 진행을 맡는다.

한국어 교육 전문가와 한국인처럼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외국인 실용 한국어(초급)’는 국제 결혼 이주 여성은 물론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한국어 공부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한국어 교육의 체계화와 전문화를 위한 연구와 사업 지속적으로 추진

국립국어원은 교육방송 제작 채널인 EBS와 함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방송’을 2007년도부터 제작·방송해 오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교육 방송 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방문학습지 개발’,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을 위한 교육 과정 및 전문 교원 양성 과정 개발·운영’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사업을 관계 부처 및 기관 등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국어원 개요
국립국어원은 우리나라의 올바른 어문 정책을 연구·수행하고자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기관이다. 역사적으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도운 ‘집현전’의 전통을 잇고자 1984년에 설립한 ‘국어연구소’가 1991년 ‘국립국어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04년에 어문 정책 종합 기관인 ‘국립국어원’으로 거듭났다.

웹사이트: http://www.kore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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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한국어교육진흥과
박정아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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