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최첨단 로봇 수술 시대 열다

전주--(뉴스와이어)--19일 오전 8시 전북대학교병원 18번 수술실. 늘 바쁜 수술실이지만 이날은 의료진들의 움직임이 여느 때보다 더욱 분주하다. 수술이 진행되는 풍경도 평소와 다르다. 수술은 의사의 손이 아닌 로봇 팔이 수행하고 있다. 수술실 한 쪽에서는 집도의가 고화질로 확대된 3차원 화면을 통해 환자의 몸 안을 들여다보며 로봇의 팔을 조종하고 있다. 로봇 팔이 암 세포를 절제하는 수술 장면은 수술실 곳곳에 비치된 고화질 모니터를 통해 생생하게 중계된다.

전북대병원 전북지역암센터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도입한 최첨단 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 S’의 첫 수술이 이뤄졌다. 이날 수술을 받은 환자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박모씨(61·남원시 운봉읍). 다빈치S를 이용한 전립선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북대병원은 올해 초 ‘2009년도 지역암센터 첨단장비 지원사업’ 지원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와 전라북도로부터 첨단장비 구입비용 일부를 지원받은 바 있다.

최첨단 로봇 수술 기기인 다빈치S는 사람 손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세밀한 수술과 흉터를 최소화 하는 ‘최소 침습’ 수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수술 장비다. 특히 이번에 전북대병원이 도입한 장비는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최대 15배까지 확대된 3차원 화면으로 환자의 수술부위를 보며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우 정교하고 세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로봇 팔이 인간의 손처럼 자유자재로 회전하고, 손 떨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이 담보된다는 것도 큰 장점. 또한 개복하지 않은 상태로 수술이 진행됨으로써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회복이 매우 빠르며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 했다는 점도 최근 이 수술이 각광받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기기는 다양한 영역의 암 수술에 이용된다. 비뇨기계 암인 전립선암을 비롯해서 갑상선암, 자궁암, 위·식도 관련 암, 대장암 등 세밀한 수술이 필요한 암 치료에 이용되는 것. 이 밖에 심장수술, 신장질환수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북대병원은 다빈치S 도입을 위해 보건복지가족부 15억 원, 전라북도 3억 원 등 총 18억 원을 지원받았다.

전북대병원 김영곤 병원장은 “전북대병원은 암의 진단, 방사선 치료 등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수술 장비인 다빈치S가 도입됨으로써 도내 암 및 각종 중증 질환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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