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일환 연극제, 영화제 22일까지 열려

서울--(뉴스와이어)--그동안 가슴 속에만 담아두었던 장애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 연극과 영화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개막된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연극제와 영화제가 서울 목동방송회관에서 22일까지 열린다.

연극제는 국내 장애인 예술극단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 시각장애인극단 손끝사랑, 토끼를 업고 가는 거북이인형극단, 동그라미 마임팀 등 4개 극단이 각각 장애인 관련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은 장애인의 사회적 능력을 강화시키고 장애인 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1년에 설립된 극단으로, 이번 연극제에서 ‘비밀의 화원’이라는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시각장애인극단 손끝사랑은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오산시지회의 시각장애인들이 중심이 되어 창립됐다. 손끝사랑은 시각장애를 가진 처녀총각 상우와 갑분이의 전통혼례를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청실홍실’ 작품으로 연극제에 참여한다.

기혼여성장애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토끼를 업고 가는 거북이인형극단은 장애엄마로서 자녀들의 학교생활 지킴이 역할과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극단의 첫 작품으로서 연극제에 올려지는 ‘내 꿈은 반쪽이 아니야’는 희망적인 사회를 그려내고자 하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인천성동학교의 동그라미 마임팀은 개교 40주년 행사로 마임 공연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청각장애학생들의 몸짓과 표정만으로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이들은 연극제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장애인 관련 주제의 국내외 24개 작품이 상영되는 영화제도 장애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화제는 독일, 영국, 미국, 캐나다 등 해외 6개의 작품과 극영화,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국내 18개 작품이 상영 중이다.

영화제는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이 사회에 보여지는 모습들은 누구나 똑같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독일 출신 장애인 감독 니코 본 글라소(Niko Von Glasow)의 와 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이 사회를 바꾼다는 적극적인 사회의식이 담긴 고재필 감독의 <가능성의 예술-에이블 아트>이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되어 장애인의 애환을 필름 속에 그대로 표현했다.

이번 연극제와 영화제는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일환으로 열리는 만큼 일반 연극이나 영화와 달리 장애인의 시각과 장애인의 입장에서 준비되고 진행되는 행사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관람객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청각, 언어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처리는 물론 일부 상영작의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의 화면해설도 마련했다.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연극제와 영화제가 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일환으로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한시적인 행사이지만 앞으로 이를 더 확대해 장애인의 문화향유권, 문화참여권, 문화창조권이 상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의 연극제 및 영화제에 관한 세부 행사 일정 및 프로그램은 http://www.dpicf.or.kr/ 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사항은 이번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 조직위원회(02-969-0420)로 문의하면 된다.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 개요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조직위원회는 2009. 10.16(금) ~ 10.23일(금) 8일간 서울시청 광장, 대학로, 전시장(미술관, 국제전시장) 등지에서 개최되는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주관하고 있다. 2009 세계장애인문화예술축제는 20여개국 국외 장애문화예술단체, 국내 장애인 문화예술단체, 장애인 및 비장애인 10,000여명 등이 참여하여 행사, 공연, 전시, 참여마당, 컨퍼런스 등으로 진행될 세계적인 규모의 행사이다. 사단법인 한국DPI(한국장애인연맹)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웹사이트: http://www.dpi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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