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 소비시장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최근 내놓은 ‘중국 소비시장의 동향과 우리기업의 수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소비시장 규모는 2008년 약 10조 8,488억 위안(약 7조 5,614억 달러)으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1.6% 성장하는 등 소비시장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소비재 수입도 2005년부터 증가하여 2006년 300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2007년 428억 달러, 2008년 488억 달러로 전년대비 23.2% 증가하는 등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소비시장 쪼개서 봐야 보인다
이 보고서는 중국 소비시장을 소비재 수입규모와 증가율을 기준으로 4개 유형별로 세분화하여 각 유형별 소비시장의 특징과 우리기업의 수출전략을 제시하였다.
31개 성시를 적극적 공략시장(Star), 안정적 수출시장(Cash Cow), 장기적 공략시장 (Question Mark), 보류 시장(Dog)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때,
우선 광둥, 산둥, 저쟝, 푸젠, 쓰촨, 광시, 허베이 등은 소비재 수입액이 많고 증가속도도 빨라 가장 유망한 소비재 시장으로 적극적 공략이 필요한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는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등 내구 소비재 외에 삶의 질 향상과 여성의 가사편의를 위한 식기세척기, 주방용품,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로 베이징, 상하이, 쟝수, 랴오닝, 텐진 등은 소비재 수입증가율은 낮지만, 수입액이 많은 지역으로 초기진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 시장의 경우 최근 디자인, 성능 업그레이드 등 교체수요가 많아 에어컨,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로 호남, 안휘, 흑룡강, 산서, 내몽고, 강서, 청해, 신강 지역의 경우 소비재 수입규모는 작으나 증가율은 높다. 따라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소비재 시장개척을 모색해야 할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그 외 뤄양, 라싸, 시안 등의 지역은 소비재 수입규모가 작고 증가율도 낮은 시장으로 진출위험이 높아 진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연해지역에서 중서부 내륙으로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기업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동부 연해지역에 우선 진출하여 중국 시장에 대한 학습과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제고한 후 중서부 내륙지역으로 점진적 진출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었다.
보고서는 중서부 내륙지역의 경우 시장의 성장속도는 빠르나 아직은 소득수준이나 소비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소비인프라 형성이 미흡하여 가격 및 브랜드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초기 진출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우리지역이 많이 진출하였고 시장규모가 큰 동부연해 지역에 우선 진출하여 중국 시장에 대한 학습과 브랜드 인지도를 충분히 제고한 후 중서부 내부지역으로 진출을 꾀하여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인터넷 홍보와 체험 마케팅이 효과적
또한 중국 소비자들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내수시장 진출의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은 인터넷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 연구소가 중국 12개 주요도시 유통업체 구매담당자 및 소비자 3,6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28.9%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 상품의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문·잡지(22.5%), 친구·주변인물(18.3%) 등의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국 상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일수록 한국상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대해 국제무역연구원 이봉걸 수석연구원은 “국내업체들이 중국내수시장을 진출할 때는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인터넷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중국의 복잡한 유통망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이 저렴하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상품을 접한 경험이 있는 중국 내 구매담당자 혹은 소비자들은 한국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리 업체들은 진출계획 단계부터 체험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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