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국제문화교류로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년부터 일방적, 획일적으로 추진해오던 국제문화교류 방향을 전면 개편하고 3대 정책기조, 3대 중점과제에 기반하여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실시한다.
이것은 지난 6월의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의 문화외교 성과를 발전시켜 나가고 G-20 정상회의 유치 및 의장국으로서 문화 다양성을 증진하고 글로벌 시대의 문화발신국으로서의 역할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세계 중요국가들과 동반자 관계에서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고 그 수준을 고도화하여 나가고자 한다.
그 동안의 문화교류는 단년도 회계주의라는 정부재정 투자의 한계의 틀에서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유관기간과 연계된 집중적인 문화교류를 실시하지 못하고, 상대국과의 협력 없이 일방적 공연단 파견 중심의 교류를 실시하여 왔다. 공연단도 국립단체 중심의 전통공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년간 상호주의, 쌍방향주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3대 기조를 설정하고 제도마련, 계획수립, 국가간 업무협의를 해왔다. 특히, 작년 11월에 ‘문화체육관광부 국제교류 업무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여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문화부와 그 소속, 산하기간들의 국제교류사업을 3년 단위의 중기적 안목에 입각하여 상호 연계된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 동안 ▲ 벨기에 한국페스티발(‘08.10~’09.2)을 통해 5개월간 유럽의 중심에서 집중적인 한국문화 소개를 한 것에 이어 ▲ 한-벨기에 현대무용 공동창작(‘09.4월) ▲ 한-아세안 전통음악오케스트라 창단 및 공연(‘09.6월) ▲ 한-러시아 문화부 공동주최 수교20주년 사전음악회(10.20 모스크바, 11월15일 서울) 등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진데 이어,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새 정책기조와 방향에 입각한 교류들이 실시된다.
중점 1 : 수교기념 계기 활용, 주요국가와 적극적 쌍방향 교류실시
국가간 문화교류의 가장 좋은 계기는 수교기념 문화행사이다. 통상 수교기념은 10주년 단위로 문화를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교류가 진행된다. 2010년은 문화, 외교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와의 수교계기 문화행사가 집중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통상, 당해연도에 협의·추진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08년부터 정부간 협의가 진행되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0년 러시아(20주년), 말레이시아(50주년), 몽고(20주년), 나이지리아(30주년), 불가리아(20주년)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우호협력 증진과 미래지향적 국가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한-러시아 수교20주년은 양국 정상이 ‘08년 9월, 수교20주년을 문화적으로 기념하기로 합의한 이후, ’08.11월 양국 문화당국간 국장급 협의, ‘09.3월 양국 문화장관 회담 및 문화교류시행계획서 체결, ’09.9월 양국 문화당국간 과장급 협의 등을 단계별로 이행하고 있다.
한-러 양국 문화부는 내년 4월경 볼쇼이극장(모스크바)에서 한-러문화축제 개막식을 개최한 이후 약 5개월간 전통과 현대의 양국 문화의 정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들을 서울, 부산,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주요도시에서 상호주의에 입각해 추진할 예정이다. 폐막식은 9월경 예술의 전당(서울)에서 국립발레단과 볼쇼이발레단의 합동공연을 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수교20년 이래, 러시아와 정부간 대규모 문화교류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의 정치, 경제적 협력관계 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문화교류가 체계적으로 추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점 2 : 문화교류를 통한 아세안 국가와의 우호협력 강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금년 6월에 제주에서 개최된 바 있다. 아세안 지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정부는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중 문화부분을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 즉, 아세안외교의 3대 기조로 무역·경제, 문화관광, 녹색성장을 제시하였는데 문화관광을 외교의 중점기조로 삼은 것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 정상회의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의지를 반영하여 한-아세안 전통음악 오케스트라 공연, 한-아세안 문화예술인 포럼, 공식 환영만찬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리는 문화를 선보이고 참가한 아세안 정상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문화교류의 핵심은 지속성에 있는 만큼, 금년 아세안 10개국과의 특별한 만남을 지속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아세안 각국의 문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이들 지역에서 한국이라는 브랜드 가치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하고, 특별히 주빈국 제도를 도입하여 아세안 각국의 문화예술을 순차적으로 한국에 집중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수교계기 등 주요 문화교류의 기회가 마련될 때 아세안 10개국에 대해서는 보다 중점적으로 행, 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와의 교류는 한국문화의 일방적 소개를 지양하고, 상대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는 인적교류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2010년에 말레이시아와 문화사절단이 상호 방문하는 가운데 문화당국간 고위급 교류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아세안 지역과의 문화교류 확대는 권역별, 문화권별 통합화 추세에 발맞추어 아시아 지역에서의 교류협력 활성화의 구심점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점3 : 문화홍보관(재외문화원)재배치를 통한 문화교류 다변화
해외 거점지역에서 문화홍보 활동을 위하여 현재 27개국에 파견 배치되어 있는 41명의 문화홍보관은 내년 상반기부터 2012년까지 33국에 단계적으로 확산 재배치된다.
이번 재배치는 종전 미국, 일본, 중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문화홍보관 및 재외문화원 운영을 여타 권역으로 다변화하면서, 에너지·자원외교와 신아시아외교 구상 등 문화외교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문화홍보 활동이 다소 미흡하였던 동유럽(헝가리), 북유럽(스웨덴), 극동·시베리아(블라디보스톡), 동남아(필리핀, 홍콩) 지역에서의 문화교류, 외신홍보, 국가브랜드 활동 등의 기능이 강화된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문화홍보관 파견과 함께 단계적으로 재외문화원 개설도 병행하여 2009년 현재 12개인 재외문화원을 2012년까지 37개소로 확충한다.
이번 문화홍보관 재배치는 정원 증가가 아닌 현재 인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방대한 운영을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주재관 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였다.
프로그램 방향1 : 함께 어울리는 종합적인 문화예술 교류
2010년부터는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대폭 수정된다. 종전에 지나치게 전통공연 중심으로 국립단체만 활용하여 사업을 실시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는 문화교류에 있어 상대와 함께 한다는 점 보다는 우리의 것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상호이해라는 교류의 본질을 간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병행하여 접근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우리문화 홍보와 국가간 우호협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취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통공연과 전시, 클래식, 현대미술, 퓨전국악, 비언어극, 연극영화는 물론 IT를 접목한 문화콘텐츠, 체육·관광 분야와도 연계하여 종합성을 기한다.
또한 문화를 통한 상호이해 수준 제고 및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공동창작, 합동공연 등 함께하는 교류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형태의 교류는 기획, 창작, 연습, 공연(전시) 과정에서 이해수준 제고와 네트워크 확보, 관람객에 대한 양국교류 메시지 전파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한-러시아 수교20주년 문화축제는 전통과 현대의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갈라 개막식, 발레합동공연, 다큐멘터리 공동제작, 연극공동제작(체홉의 ‘벚꽃동산’), 비보이 배틀, 클래식 협연, 서울시향(지휘:정명훈)의 모스크바 공연, 모션 그래픽스, 양국 거장이 함께하는 현대 패션쇼,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의 한국국보전 등 다양한 장르와 공동작업으로 구성된 종합문화행사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프로그램 방향 2 : 젊은 예술인 소개를 통한 세계무대 진출 확대
앞으로, 국가간 국제문화교류에서는 젊은 예술인들을 적극 해외에 알리는 무대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것이 특정 예술인, 단체에 의존하여 자칫 우리 문화의 폭 넓고 다양한 저변을 보여주지 못하는 면이 없지 않았다.
금년에 한-벨기에 현대무용창작에서의 4인의 젊은 무용수(김남진, 우경희, 이은경, 왕현정) 기용, 한-러시아 수교 사전음악회에서의 젊은 솔리스트 협연(임선혜, 임동혁, 유슬기, 강요셉)을 그 시작으로 내년부터 보다 다양한 장르의 젊은 인재들을 발굴하여 국제교류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젊은 문화예술인의 국제교류에의 참여는 우리 문화의 미래를 보여주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이들을 통해 문화교류 활성화와 인력양성의 두 가지 목표를 지향할 수 있다.
아울러, 잠재역량 있는 문화예술 분야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별로 문화탐방단을 선발하여 파견할 계획이다. 문화탐방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국가에 따라 마스터 클래스, 전통체험 등을 실시한다. 본 프로그램은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상대국의 문화예술계 청소년도 한국으로 초청하여 우리 문화와 언어를 알리고, 미래 친한인사들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프로그램 방향 3 : 문화를 통한 인적교류 및 친한인사 확충
지난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개최된 문화예술인 교류에서 방한했던 아세안측 예술인은 이런 교류가 처음 있는 일이고, 한국에서 개최해준 것에 대해 연신 감사의 표시를 한 바 있다.
문화교류에서 종종 간과되고 있는 인적교류와 지속관리는 가장 취약했던 부분으로 향후 중점 관리해나간다. 각국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영향력은 지대한 만큼, 이들이 친한 정서를 갖고 현지에서 활동한다면 국가브랜드가치 제고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공연, 전시 등의 프로그램 외에 문화예술인, 문화행정가간 만남의 기회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예술적 표현을 통한 간접적 만남과 함께 직접적 만남과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도를 더욱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한-아세안 문화예술인 교류는 한-아세안 문화예술포럼으로 내년부터 확대시행된다. 연말에는 프랑스 문화부 수립 50주년(2009년), 대한민국 문화부 수립 20주년(2010년)을 기념하여 양국의 문화부 고위급과 학자들이 함께 하는 문화포럼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만남을 지속화하는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활용도 해나간다. 그 동안 문화부에서 추진해온 문화동반자사업, 포럼 및 세미나, 문화교류 행사 참가자를 권역별, 국가별로 세분화하여, 일회적 스침이 아닌 교제가 될 수 있도록 향후 문화행사 초청은 물론 장관서신 발송, 코리아커밍데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정책방향으로 적극적인 문화교류를 실시하여 한국 국가브랜드 가치제고, 국가간 상호이해 증진(문화외교), 다양한 문화와의 만남을 통한 우리 문화의 내적 발전을 도모함은 물론 글로벌 문화다양성을 구현하고 문화발신국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개요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종교, 미디어, 국정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정부 부처이다. 2008년 문화관광부와 국정홍보처, 정보통신부의 디지털콘텐츠 기능을 통합해 문화체육관광부로 개편했다. 1차관이 기획조정실, 종무실, 문화콘텐츠산업실,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도서관박물관정책기획단을 관할하며, 2차관이 국민소통실, 체육국, 미디어정책국, 아시아문화중심추진단을 맡고 있다. 소속기관으로 문화재청, 대한민국예술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국어원, 국립중앙도서관, 국립극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악원, 국립민속박술관, 한국영상자료원,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정책방송(KTV) 등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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