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로 나들이 오세요
친구 또는 연인, 그리고 가족과 함께 이번 주말 ‘디자인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현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아래의 프로그램들만 둘러 봐도 절반 이상의 성공이다. 단,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를 충분히 즐기려면 하루로는 어림도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쇼핑할 수 있는 전시회는 없다? 있다!]
지금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가 열리고 있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전시장은 단연 ‘2009 월드디자인마켓_서울’이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또는 연인과 오붓하게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아기자기한 디자인 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이곳은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폐막 때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진행되어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제품을 만날 수 있어 가을날 여심을 자극한다.
‘2009 월드디자인마켓_서울’ 바로 옆에는 비슷한 컨셉의 ‘디자인장터전’이 기다리고 있다. 골목길, 책방, 음악다방 등 총 9가지의 에피소드별로 선보이는 공간은 ‘오래된 미래, 낭만시장’이라는 부제처럼 마치 시골 장터에 놀러온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기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어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낀다]
쇼핑으로 충분히 눈요기를 하고 난 뒤에는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전시관으로 발길을 돌려 보자. ‘디자인올림픽’의 진가가 바로 이곳에서 발휘된다.
‘한중일 생활문화, 일상에서의 休’에서는 우리와 친숙한 동양 3국의 디자인 문화를 각국의 대표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생활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서 비교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동양문화 속 ‘쉼(休)’을 주제로 재해석한, 클래식과 모던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디자인 제품들이 근사하다. 국가별 전시 공간 사이마다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잠시 쉬어 가는 여유도 가져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의 특별한 프로젝트를 만날 수 있는 ‘세계건축디자인초대전’에서는 심각하고 난해할 것만 같은 ‘건축’을 다양한 영상, 다큐멘터리,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건축: 사용자 매뉴얼’이라는 전시 타이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디자인이 인간의 삶을 개선한다’는 명제가 와 닿지 않는 사람이라면 세계적인 명성의 ‘인덱스 어워드’ 초청 전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자인 대안을 선보이는 이 자리에는 노숙자를 위한 침낭을 비롯한 총 69점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때로는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고,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 내일 또 올래요~!” 아이들이 열광하는 ‘디자인 놀이터’]
드넓은 잔디밭에 꾸며진 ‘i-DESIGN 놀이터’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연신 “내일 또 와요!”를 외쳐대느라 정신이 없다. 고래 모양, 애벌레 모양 등 순수한 아이들의 눈에는 마냥 신기하기만 한 다양한 놀이기구에서는 오감을 통한 체험으로 창의력 개발이 한창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지 않는 이 ‘디자인 놀이터’ 때문에 엄마들은 입소문을 통해 주말마다 아이 손을 붙잡고 삼삼오오 잠실로 향하고 있다. 혹여 놀이터에서 뛰어놀다 다치진 않을까,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나 걱정된다면 안쪽 통로에서 진행되는 ‘아이디어 상상 체험관’에 들러 다양한 전시물들을 활용한 디자인 체험을 해 보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리 저리 뛰어다니던 아이가 어느새 두 눈을 반짝이며 골똘히 집중하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공연도 풍성]
디자인 축제를 표방하는 서울디자인올림픽이지만,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기고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공연 장소도 잠실주경기장뿐 아니라 한강공원, 시청 앞 서울광장 등 도심 곳곳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디자인과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남은 주말 잠실주경기장 내 상설무대(i-DESIGN Stage)에서는 퓨전국악과 재즈, 비보이 그리고 금관앙상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잠실을 벗어나서는 토요일 오후 한강공원 잠실지구에서 세종문화회관이 개최하는 ‘수변 작은 음악회’를, 토.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색다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디자인 나들이’에서 근사한 야외 음악공연을 즐겨보자.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는 오는 29일(목)까지 개최되며, 자세한 문의는 홈페이지(http://sdo.seoul.go.kr)나 서울디자인올림픽 2009 대표전화(02-414-1258)로 하면 된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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