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시인 첫 시집 ‘나는 모슬포가 슬프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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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출판사
2009-10-25 09:43
대구--(뉴스와이어)--김영태 시인의 첫 시집<나는 모슬포가 슬프다>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핍박당하는 가난하고 눈물겨운 우리의 삶과, 콘크리트 문명 속에서 딱딱하게 굳어가는 우리의 인간성을 모슬포라는 환상의 섬을 매개로 하여, 잡다한 기교와 현란한 형용사를 배제하고 우리의 발가벗은 몸과 같은 어조로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근원적인 목적과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시인이 꿈꾸는 모슬포는 환상에 존재하는 섬이나, 결코 환상만으로 만 남아있지 않는 우리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마음의 고향, 태초에 간직한 인간 근원의 발상이 되는 존재의 가치와 심상의 뿌리로, 인간 근원의 파라다이스와 삶의 유토피아를 추구하고 있다.

시인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시편을 대하면 마치, 잃어버린 그리운 고향을 대하듯 알 수 없는 슬픔과 위로를 동시에 받아, 가슴이 절로 뭉클해지고, 눈가가 젖어 우리가 하나씩 지니고 있는 모슬포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물질문명과 소비문화에 물들고 길들여진 이 시대에 그리운 고향을 만나듯, 마음 통하는 정다운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듯 시인의 시편에는 정다움과 가슴 따뜻함이 가득 담겨져 있다.

<책 소개>
제목 : 나는 모슬포가 슬프다
작가 : 김영태
판형 :국16절
면수 : 120
출판사 : 한비 출판사
값 : 10,000

<작가 소개>

문학과 육필 등단
월간한비문학 발행
계간 자유시학 발행
한비문학회 회장
시인과 사색 동인

自序

아버지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에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에 아들에 아들이 살고 있었다.
아들에 아들에 아들에 아들에......

아버지가 아버지를 데리고 살았다.
아버지에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아버지에 아버지에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아버지에 아버지에 아버지에 아버지에......

세상이 살고 있었다.
세상이 된 아버지들과 아들들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들과 아들들이 된 세상이 살고 있었다.

세상이 세상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
세상이 되지 못하는 세상이 떠났다.
세상을 떠난 세상이 섬이 되었다.

섬이 된 세상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이 나무와 들꽃이 되었다.
세상에 내 걸음이 쿵쿵 울리는 날
나는 그 섬을 모슬포라 불렀다
부르고 나면 눈물이 났다.

<해설 일부>
사랑과 삶의 직시直視, 슬픔의 시학詩學
朴海水(시인, 문학박사)

시는 유심惟心이어야 하는가 일찍이 ‘샌더린’은 상상과 직관에서 ‘시는 직관의 시공간에서 직시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의 말을 하고 있다.

김영태 시인의 첫 시집“나는 모슬포가 슬프다”는 유심惟心한‘입자의 가능태’‘파동의 가능태’ 관찰에 의하여 마음 에너지가 더하여 시의 입자가 되거나 파동이 된다는 말이다.

눈에만 보이는 물리적 구조의 뇌에서 우러난 시가 아니라 뇌의 에너지장을 홀로그램이라 부르는 쉘드레이크가 쓴 “세상을 바꿀 일곱 가지 실험들” 속에 그는 1968년 인도를 방문하여 인도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극단적인 가난한 삶을 사는 인도사람들이 풍요로운 삶을 사는 서구사람들보다 더 즐겁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면의 기쁨과 평화, 명상, 묵상에 심취하였다.

김영태 시인은 기도, 기쁨, 평화, 묵상에 젖어 있지는 않지만 시는 유심이어야 하는 근본에는 합일되어 있는 것 같다.

가난한 것이
명예가 없는 것이
힘들게 일하는 것이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내 슬픔은 아니다.

내 슬픔은
새벽 문을 나서는 아내의
휴학을 하고 일을 나서는 아들의
부모와 한 방에서 엎드려 자는 딸의
등에 있다.

<내 슬픔은> 전문
쉴드레이크의 실험⑤ 비둘기의 집찾기 비둘기들은 아무리 멀리 떨어뜨려도 자신의 둥지를 어김없이 찾아온다. 쉴드레이크의 형태장은 정신의 장場을 뜻한다.
김영태 시인이 말하는 <내 슬픔은> 곧 청빈한 슬픔이다. 명예, 꿈, 가난이 내 슬픔은 아니다. 아내, 아들, 딸의 등에서 보이는 혈연적 슬픔이 김영태 시인의 시의 배경으로, 김영태 시인의 시적 발아와 시적 형상은 혈연의 둥지에서 시작되어, 더욱 깊은 내면의 흔들림으로 세상과의 조우로 시작되며, 삶과 시의 일치, 사랑과 슬픔의 시학으로 점철되어 있다.

==========중략===========

시는 꿈과 희망 열정의 아름다운 삶의 유심을 이끌고 가는 장력張力과 자력玆力이다. 김영태 시인의 시의 심상, 영감, 에너지 장은 그의 뜨거운 가슴, 심상에서 우러나온다. 머리 심상이 아니라 가슴 심상에서 초인적 지성이 담겨 있다.

김영태 시인의 시는 가슴이 뛰면서 이유 없는 눈물로 적시게 하는 마음의 유산을 일깨워 몸과 마음의 일체 마음을 시에 저장시키고 있다. 마치 심령치유사 같은 특이한 심성, 영과 얼을 띄워나가는 “나는 모슬포가 슬프다.”라는 시집 표제시는 “슬픔의 미학” “슬픔의 시학” 이 직시 되어 있는 사랑과 삶의 분장分光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가보지 않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에게
모슬포는 슬프다

서쪽에 기운 해
그 주홍빛 눈물을 보면
모슬포는 긴 외로움에
홀로 바다에 떠 있다.

사람 많은 거리에서
아는 얼굴 하나 없을 때
모슬포는 푸른 바다에 빠져
먼 섬의 등대를 홀로 보고 있다.

모슬포가 왜 슬픈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단지, 있지도 않은 첫사랑이
애틋하고 그립듯이 그렇다.

<나는 모슬포가 슬프다> 전문

시적 자아와 표현이 담담하다. 시적 표현이 간소하고 단아하다. 성장, 발달 21세기 과학에 배아 “발달의 주체는 마음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21세기 물질의 풍요 속에 무언가를 흘리고 있다. 그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상실에 대하여 김영태 시인이 담담하고, 단아하게 들려주는 모슬포에 대한 슬픔은 우리 모두의 신선한 슬픔이 되어 돌아온다.

모슬포는 우리가 환상으로 꿈꾸는 마음의 유토피아, 삶의 유유자적한 마음의 고향으로 시인의 독백을 통하여 전달된다.
=============중략============
시는 결국 유심惟心이다. 김영태 시인의 시는 유심과 사랑과 삶의 직시 곧바로 시심과 심상, 마음의 입자와 파동을 동시에 거느리고 있다.
그의 시 전편에 흐르고 있는 시어의 인식 작용은 ‘사물과 대상’ ‘사회 현실’ 인식에서 우러나오는 ‘파동’과 ‘공명 현상’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시어, 진솔한 시심이 그의 시 모태를 이루고 있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최대한 배제하면서 시의 간결미와 시적 표현의 구조가 안정되어 시와 마음의 파동을 ‘오체투지’ 살갗으로 느끼게 하는 ‘공명감’을 울려주는 시편들이다.

마음에서 몸으로 가슴에서 영혼으로 울려주는 시, 싱싱한 레몬조각으로 우리 시의 침샘에서 침을 흐르게 하는 촉촉한 촉기, 감촉과 가슴을 열게 하는 희망신경물질, ‘기쁨 신경물질’ ‘슬픔 신경물질’ 마음과 뇌와 가슴이 연결된 시편들을 보여 주며, 기쁨과 평화, 안식과 삶의 외로움을 지닌 시편들로 시의 심층 구조와 표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한비출판사 개요
한비출판사는 자비출판 전문 출판사로 문학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문예지인 월간 한비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월간 한비문학은 참신하고 역량있는 문인을 배출하며 전국 서점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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