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보고서, 환율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서울--(뉴스와이어)--전경련이 최근 발표한 ‘환율이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감소하였으나 高환율의 영향으로 원화환산 수출액이 늘면서 기업의 채산성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7.3%(달러표시) 감소하였으나, 원화환산 수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0.7% 감소’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나라 총수출의 경우에도 상반기에 22.3%(달러표시) 감소했으나 원화로 환산하면 오히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향후 환율이 하락하면 이와 같은 환산효과가 사라지게 되고 수출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어 수출부진에 따른 기업채산성 악화가 우려될 전망이다. 전경련 분석에 의하면, 원/달러 환율이 10원씩 하락할 때마다 4분기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원화환산 수출액은 약 8천억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70원(산업은행 전망)으로 떨어지면, 환율이 현재 수준(3분기 평균환율, 1,204.9원)을 유지할 때와 비교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원화환산 수출액은 5.7조원 감소하고, 이는 5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로 추정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매출액을 3.2%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 환율하락은 수출단가를 상승시켜 기업의 수출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었다. 전경련은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170원일 경우, 수출단가지수는 93.0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였던 91.5(8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추정하였다. 상반기에는 고환율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이 가격경쟁력을 높이면서 주력 수출품목의 세계시장점유율 제고에 일조한 바 있다.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2/4분기 이익증가분(전기대비) 중 25%는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손익 증가 때문

반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는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은 구조여서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환산손익이 개선되어 기업채산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1,170원으로 하락할 경우, 외화부채가 외화자산보다 1.5배∼4배 가량 많은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외화환산손익(외화자산 또는 외화부채를 환산할 때 환율변동으로 발생하는 환산손익)은 4분기에 1조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난 것도 환율하락으로 외화환산손익이 개선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분석에 따르면, 30대 그룹 상장계열사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증가분(10조 488억원, 전기대비) 중 외화환산손익 증가분(2조 5,138억원)은 2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처럼 환율 변동이 기업채산성에 큰 영향을 주므로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제한적 시장 개입, 외환보유고 확충, 외환시장 규모 확대 등 정부 정책과 함께 대외거래 결제통화 다양화, 환리스크 관리 강화, 비가격경쟁력 제고 등 기업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개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61년 민간경제인들의 자발적인 의지에 의해 설립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로서 법적으로는 사단법인의 지위를 갖고 있다. 회원은 제조업, 무역, 금융, 건설등 전국적인 업종별 단체 67개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 432개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외자계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설립목적은 자유시장경제의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촉진하는데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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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제본부 경제정책팀
김준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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