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 2009 정기공연 滿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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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2009-10-28 18:09
서울--(뉴스와이어)--“달”의 변화 속에서 만나는 우리네 인생의 희노애락, 춤으로 승화시켜...

“달하 노피곰 도드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배꽃 가지 반쯤 가리고 달이 가네”...

정읍사, 속미인곡, 원앙생가 등 우리 문학 속에서 때로는 소망과 기원의 대상으로, 때로는 사랑하는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의 대상으로 노래되었던 달. 삭(朔)에서 만월(滿月)까지 달이 차오르며 변해가는 모습은 어쩌면 無에서 有를 창조해가는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으 며,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살이와 같다.

2009년 가을, 서울시무용단이 선택한 키워드는 바로 “달”. <만월>이라는 타이틀 아래 삭,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의 4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각 장별로 다채로운 우리 춤을 선보이며 우리 인생의 다양한 빛깔과 모습을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와 환상적인 영 상으로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흥겹고 신명나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1장 삭... 만물의 창조와 신비로움, 겨울이 잉태했던 생명이 움트는 계절

첫 장은 삭의 고요에서 출발한다. 어둠만이 존재하는 텅 빈 삭(朔)이지만, 그 어느 때 보다 가득 찬 달을 품에 잉태하고 있는 삭의 신비. 몇 마디 가난한 말로 표현하기엔 벅찬 삭의 아름다움.

쌓인 눈이 겨울 볕에 녹으며 절경의 경치를 감상하듯 보살들의 천,불(天,佛) 이 무대에 오른다. ‘천,불’은 보살춤으로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움직이는 정중동의 기예를 강조하는 춤으로 오묘한 동양 신비의 독특한 미와 화려함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의 승무를 영산회상에 맞추어 재구성한 성스러운 의식무 영산회상, 절도 있는 춤사위와 깊은 호흡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선무(禪舞) 가 무대에 오른다.

2장 초승달...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력

움트는 봄 꽃봉오리, 연두빛 새잎은 처녀의 눈썹같은 초승달 처럼 수줍고도 건강하다. 송이송이 꽃도 곱지만 무리지어 피 어나 춘풍에 날리는 꽃잎들은 한바탕 부채춤이다. 봄처녀 다 홍치마 펄럭이며 그네를 뛰는 봄은 사방이 꽃이고 춤이다. 초 승달 무대에서는 백화 와 만화 의 화려한 화무(化舞)를 만나 볼 수 있다.

3장 상현달... 세족의 희노애락, 둘이 만나 하나 되는 새로운 인연에게 축복을

세족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반달. 윗마을 아랫마을 모두 한데 모여 성대한 마을 잔치가 벌어진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으로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 연(緣) 과, 마을 잔치 분위기의 신명나는 탈놀음 이 상현달의 무대를 장식하며 한바탕 흥과 난장판을 이루어낸다.

4장 보름달... 달이 차오른다, 덩달아 춤도 차오른다

점점 차오르는 달, 팔월 한가위가 다가오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변해간다. 풍년의 기쁨으로 온 마음이 부풀어 올라 높고 높은 가을 하늘, 일 년 중 가장 크고 둥근 보름달, 만월이 뜨는 풍성한 가을이다.

보름달 무대에서는 가을걷이 후 추수의 기쁨과 풍년의 만족감을 표현하는 신명걷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강술래 월하(月下) 가 펼쳐진다. 또한 가을걷이 후 풍년의 결실을 즐기는 농부들의 신명나는 한판, 풍월(風月) 이 벌어진다. 풍월은 대풍을 기원하고 풍년의 기쁨을 만끽하는 춤과 연주의 종합예술로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관객들을 찾아간다.

전통춤의 대가 임이조 단장과 뮤지컬 연출가 김동혁이 펼치는 환상의 무대

서울시무용단은 창작 무용극 <경성 1930>과 <바리>등 전통무를 기반으로 한 창작극을 무 대에 올리고자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또한 <2007 전통춤대제전>, <2008 하얀사 고이 접어> 등 중극장에 올리던 전통춤 레퍼토리를 올해에는 그 무대를 세종 대극장으로 옮겨 보다 풍성하고 화려한 우리 춤의 대 향연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임이조 서울시무용단장이 안무와 예술감독을 맡았고,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로 코리아뮤지컬어워드 연출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동혁이 연출을 맡아 서울시무용 단과 호흡을 맞춘다. 또한 박영수 김유경류 봉산탈춤 보존회장의 탈춤지도 및 출연도 눈길 을 끄는 대목.

지난 2년여 간 전통춤의 대가 임이조 단장의 리드 아래 눈부시게 성장한 서울시무용단원 들의 예술적 기량을 이번 무대에서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공연일시 : 2009년 11월 6일~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오후 5시
○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예술감독 및 안무 : 임이조
○ 연 출 : 김동혁
○ 티켓가격 : R석 5만원 | S석 3만원 | A석 2만원
○ 예 매 : 인터파크 1544-1555 / 세종인포샵 02-399-1114~6
○ 주 최 : (재)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

세종문화회관 개요
1978년 4월 설립된 세종문화회관은 1999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하였다. 2003년 시설개보수공사를 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장으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jongp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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