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최근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대유행하면서 하루 신규 발생 환자가 9,000명에 육박하고, 정부가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조정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의 속도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신종플루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하루 100여 곳씩 늘고 있어, 자녀들을 등교시키는 학부모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단연 ‘위생관리’이다. 신종플루A의 예방 및 치료에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손에 의한 접촉 뿐 아니라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손씻기 뿐 아니라 입과 코에 대한 세척의 중요성도 강조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의 체온측정, 손소독제 비치 등의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모든 학생들이 손을 씻고 양치를 할 수 있도록 학교에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저한 위생지도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신종플루 해결책 - ‘천만상상 오아시스’에서 해답을 찾다.

서울시가 신종플루의 근본해결책을 찾게 된 것은 다름 아닌 한 시민의 아이디어로부터.

신종플루가 대유행하기 전인 올해 7월 초, 한 시민이 초등학교에서 양치질을 하지 못해 생긴 충치로 인해 성인이 된 후 많은 고통을 겪었다며 서울시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초·중·고 각 교실에 칫솔살균기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하였다.

이후 7월 10일부터 7월 24일까지 시민들은 온라인상의 토론을 통해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마침내 ‘칫솔살균기 설치’ 제안이 ‘천만상상 실현회의’의 안건으로 채택되었다.

8월 24일에 서울시장, 시민평가단, 전문가들이 참석한 ‘천만상상 실현회의’에서 “학교에 칫솔살균기를 설치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양치질 할 공간이 없으므로 양치 시설의 설치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충치 예방 뿐 아니라 점차 유행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가장 큰 예방책이 학교의 위생지도라는 점에 착안, 서울시에서는 손씻기와 양치를 할 수 있는 세면시설의 설치에 착수했다.

본격적인 사업시작 전 서울시에는 ‘양치교실’ 사업 경험이 있는 중구 보건소 담당자, ‘양치시설’이 설치된 초등학교의 담임교사, 보건교사, 치의학 전문가, 시교육청 관계자, 서울시 관계자들과 함께 ‘세면시설 협의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그 결과, 학교의 공간사정에 맞는 세면시설을 설치하고, 학생들에 대한 위생지도를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올해 6월 ‘유엔공공행정상’(UN Public Service Day)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천만상상 오아시스’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되는 순간이다.

내 아이가 손씻고 양치질할 수 없는 학교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충치 수는 2.2개로 OECD 평균 1.6개보다 많고, 독일 0.7개에 비해서는 3배 이상 많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및 전문가 의견 조사 결과 대다수의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한 개 층에 남·여 각 2개씩 단 4개의 세면기만이 있는데,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1인당 2분간 손씻기 또는 양치질을 할 경우 점심시간 40분 동안 손을 씻거나 양치질을 할 수 있는 학생은 전교생의 22%에 불과하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서 궁여지책으로 현재 서울시내 98%의 초등학교에서 주1회 불소용액으로 교실 내 양치를 실시하고, 손소독제 바르기로 손씻기를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21세기에도 우리 초등학교는 내 아이가 마음껏 손씻고 양치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맞춤형 지원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

이렇게 가슴 아픈 현실을 그냥 보고 넘어갈 수는 없는 터!

올 하반기부터 서울시는 학교에 체온계, 손세정액 등 신종플루 관련 용품 지원과는 별개로 초등학교에 세면시설 설치 사업을 시작한다.

화장실 내 세면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기존 학교 시설 내에 전교생들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세면시설을 확충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마다 공간여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도면을 학교에 적용할 수도 없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각 학교별 공간여건을 고려하여 유휴교실에 별도의 ‘세면실’을 조성하거나 복도 등 교내 여유공간에 ‘세면시설’을 설치하는 ‘맞춤형 세면시설 설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강북구의 ㅎ초등학교, 구로구의 ㄱ초등학교에는 급식실 옆 유휴교실에 교실처럼 아늑한 세면실을 설치하고 점심 식사 직후 양치와 손씻기를 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금천구의 ㅁ초등학교에는 본관 1층 유휴교실에 세면실을 설치한다. 이 학교에서는 조성된 세면실에서 보건교사가 위생지도를 하도록 한다.

중랑구 초등학교에는 복도 여유공간에 수도꼭지와 방수시설을 갖춘 세면시설을 설치, 복도를 오가며 수시로 학생들이 손씻기를 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맞춤형 세면시설’ 사업은 수도꼭지 설치 뿐 아니라 칫솔보관대와 핸드드라이어까지 ‘풀옵션’으로 제공한다.

내년 개학 전이면 4개의 시범학교에 깔끔하고 편리한 세면시설이 설치된다.

금년 시범사업과 더불어 관련 전문가들이 학교현장에 적합한 세면시설에 대한 연구를 병행 실시하여, 내년부터 세면시설 설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남승희 교육기획관은 “민선4기 이후 서울시는 ‘머물고 싶은 학교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편안한 학교환경은 위생적인 학교환경 조성 없이는 이룰 수 없는 만큼, 서울시는 다방면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특별시청 개요
한반도의 중심인 서울은 600년 간 대한민국의 수도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현재 서울은 동북아시아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공공서비스 리디자인에 참여시킴으로써 서울을 사회적경제의 도시, 혁신이 주도하는 공유 도시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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