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대구야!”...올겨울 어황 순조로워
우리나라 대구의 연간 어획량은 지난 2000년 이전에는 약 1천 톤 미만이었으나,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7년에는 사상 최고인 약 7천 톤(남한기준)에 달하였다가 지난해에는 5천 4백 톤으로 약간 줄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냉수성 어종의 어획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존의 예상과 달리 대구 어획량이 증가한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산란기 해양수온 변동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의 주 산란지인 진해만 부근 저층 수온이 내려가면서 냉수성 어종인 대구 산란과 부화에 좋은 조건이 형성되어 동남해 대구 어획량이 증가해, 올겨울 어획량이 적어도 작년 수준인 5천4백 톤은 넘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자원연구과 정석근 박사가 최근 국제학술대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온난화에 따라 우리나라 연근해 표층 수온이 오르면서 표층과 저층간의 수온차가 커져서 표층으로부터 저층으로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오히려 저층 수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남해안으로 유입되는 동해 저층냉수 침투 횟수도 증가하여 겨울에도 동해산 대구가 남해안까지 산란 회유를 쉽게 하게 되고, 저질에 부착하는 성질을 가진 대구 알도 부화성공률이 높아 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대구 수산자원회복을 위해서는 생존율이 높은 대구 종묘를 생산하여 3차원 해수순환모델을 기반으로 치어가 외해로 잘 빠져나갈 수 있는 최적의 방류시기와 장소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어획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다 지난해 급격히 줄어든 황해 ‘왜대구’의 생태와 회유경로를 연구하기 위하여 11월, 서해 특정해역에서 표지방류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개요
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해양수산분야를 연구하는 유일한 국립연구기관으로 해외 및 연근해 어장 개척, 해양환경조사, 어구어법 개발, 자원조성 및 관리, 양식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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