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시인 첫시집 ‘어떤 모퉁이를 돌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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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출판사
2009-11-12 16:14
대구--(뉴스와이어)--김혜정 시인의 <어떤 모퉁이를 돌다>는 우리 삶에서 만나는 모퉁이, 그 모퉁이마다 만나게 되는 미지의 시간에 대한 숭고하고 겸허한 자세의 이야기로, 시인은 정화된 마음으로 구원의 대상이 되는 우리 삶의 ‘님’을 향하여 진솔한 고백을 하고 있다.

시인이 갈구하는 ‘님’이 무엇인지 그 대상을 시인이 직시하지 않지만, 김혜정 시인의 시편을 대하면 우리의 삶 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사랑 희망 꿈 등 총괄적인 대상으로 화합과 순응의 손길을 내미는 시인의 손길이 진지하고 아름답다. 시인이 흠모하는 대상은 기실 우리가 만들고 가꾸어 가는 자신의 삶일지도 모른다. 김혜정 시인의 그리움은 우리 모두가 가지는 그리움으로 꽃과 별, 구름과 바람, 푸른 바다와 흰 구름 등으로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아름다운 풍경 속에 하나가 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김혜정 시인의 첫 시집 <어떤 모퉁이를 돌다>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시화집으로 수려한 시와 아름다운 그림이 시를 감상하고 이해하는데 더욱 큰 즐거움과 기쁨을 가져다 준다.

<책 소개>
제목 : 어떤 모퉁이를 돌다
지은이 : 김혜정
출판사 : 한비
페이지 : 150
값 : 15,000

<작가 소개>
아호/銀淨 필명/김혜정
경상남도 사천 출생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신인상
월간 한비문학 작품상 수상
대한문인협회 이달의 시인 선정
창작문학 향토문학상 수상,
예술인상 수상, 올해의 시인상 수상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서울지회 부회장(현)
월간 한비문학회 편집위원
시인과사색동인 <공저> 현대특선시인선(2005년)
시인과 사색(5~6집)

<작품 해설 일부>

순수함과 그리움의 시적 자의식
- 김혜정의 시 세계

허형만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 목포대 교수)

의식은 거대한 존재의 풍경을 내다보는 창이며, 외부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진동과 손의 감촉 그리고 별빛을 받아들이는 안테나와 같다. 존 홀 휠록의 말이다. 그의 말을 곰곰이 생각해볼 때마다 의식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특히 시를 쓰는 시인에게 있어서 더욱 그렇다. 내가 김혜정 시인의 시를 읽으며, 아니 내 의식 속으로 받아들이며 다시금 이 의식의 문제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김혜정 시인의 시를 지난여름에 받고 몇 차례 읽으며 내 안에서 농익기를 기다렸다.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를 보내놓고 소식이 없으니 본인은 또 얼마나 기다림에 지쳐 있을까를 생각하기도 했다. 마침내 김혜정 시인의 시적 자의식이 내 가슴을 쿵쿵 쳤을 때, 존 홀 휠록은 나에게 이렇게 일렀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잠재력에 대한 신념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여기에서 나는 ‘인간’을 ‘시인’으로 바꾼다. 그리고 다시 ‘시인’을 ‘김혜정’으로 바꾼다. 그랬더니 김혜정 시인은 다음과 같이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었다.

커다란 지구 안 한 귀퉁이에 비눗방울 같은
미세한 동그라미 하나 그려두고
엮어가는 마흔한 살에
아직은 어설픈 한 여자의 삶

지나온 흔적 뒤돌아 볼
여유조차 부려볼 수 없었던
내 지난 시간

먼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세월
행여 놓칠세라 앞만 보고 내달렸던
내 마흔한 살의 진홍곡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이 형태 속에서도
이루고 싶었던 꿈 하나 있었기에
지치지 않을 수 있었고

어렵고 힘들었던 삶의 과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내 안에 꿈틀거림으로 품고 있던 소망

언제인가는 꼭 꿈으로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도 마흔한 살의
이 여자가 엮어가는 삶 속에
뚜렷한 이유 하나 부여해 봅니다.

-‘이 여자가 사는 이유’ 전문
시인이 자신이 살아왔던 한 삶을 이토록 진솔하게 드러내 보일 수도 있구나 싶게 순수한 시다. 로만 야콥슨이 말한 적이 있다. 진리니 참된 세계니 무어니 하면서 시나 예술에서 자기 과거와의 관계를 파기하려는 시인은 믿지 말아야 한다고. 나아가 진실이니 본질적이니, 하는 미명으로 시인을 비난하는 비평가도 믿지 말아야 한다고. 우리가 로만 야콥슨의 말에 긍정한다면, 김혜정 시인이 사는 이유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았다가는 큰 낭패. 왜냐하면, 시인이 사는 이유의 핵심이 추상적이긴 하지만 “꿈”과 “소망”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자기 과거와의 관계를 파기하지 않으려는, 즉 “지나온 흔적 뒤돌아 볼/ 여유조차 부려볼 수 ” 없고, “어렵고 힘들었던 삶의 과정”까지도 숨기지 않는 시인의 과거가 사실 전혀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은 아마 시를 쓰기 때문이 아닐까 마흔한 살살 당시 품었던 “언제인가는 꼭 꿈으로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그 믿음이 이제는 시인으로서 그 꿈을 이루어나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은 말한다. “이 여자가 엮어가는 삶 속에/ 뚜렷한 이유 하나 부여해” 본다고. “뚜렷한 이유 하나”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중략=

한비출판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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