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한솜, 안동열 수필집 ‘삶,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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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솜
2009-11-17 16:52
서울--(뉴스와이어)--“꾸준히 돌아가는 삼라만상 곁에서 술 익어가는 계절, 잔에 스민 정취를 익다”

청보리 파랗게 익어갈 계절, 마음에 스미는 고적한 삶의 정취를 읽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출판 한솜의 안동열 수필집 <삶,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10년 넘게 저자 안동열이 직장 동료와 주위 분들에게 마음과 여유를 전하고자 꾸준히 보내온 편지를 모은 책이다.

이 책이 가진 제일의 묘미는 읽다 보면 어느새 독자의 귀 가까이 옮겨 앉아 낭송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애절한 운율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편지글이라는 것이다. 2009년 아쉬운 끝자락을 잡고 <삶, 그대에게 안부를 묻는다>를 통해서 저자 안동열이 추구하는 가슴 따듯한 온정의 편지글로 운율감을 담뿍 담은 채 독자들의 뇌리에 잠자고 있던 감수성을 일깨우고 싶다.

돌아가자
참새 떼 쉬어가는 허수아비가 있고
개똥참외 익어가는
산그늘이 내려온 뚝방길
어미 소 앞세우고 멍멍이 날 따르던
그날처럼 걷고 싶다
차라리 하나의 돌이 되고 산이 되고 싶다
- 1998년 8월 31일 편지글 ‘그날처럼’ 중에서 -

책을 읽으며 귀를 열고 눈을 뜨지 않아도 온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지는 자연의 풍광이 느껴지는가? 지긋지긋한 일상에서 한 발짝 벗어나 느긋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만 간다. 하지만 하루라도 정신의 고삐를 느슨히 풀면 경쟁의 급류에 휩쓸려가는 이 시대의 샐러리맨들에겐 그저 허울 좋은 타령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우리는 안동열의 문구에 마음이 먼저 동한다. 삶이라는 굴레에서 태곳적 음성과 정취를 맡을 수 있기에.

나는 눈을 다스리고 귀를 다스리며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노력했지만 존경스러우면서도 용기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되지 못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

저자는 스스로를 退翁(퇴옹)이라 일컫는다. 물론 직장에서 물러난 늙은이라는 뜻도 있겠지만, 그의 ‘물러남’은 비단 직장에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매일 같이 겪는 교통체증, 숨 막히는 도심, 반복되는 업무와 모든 기능이 정지된 것 같은 일상에서 물러나는 지혜. 산수화의 머언 화폭에 아스라이 사라질 듯 농담처럼, 그는 언제까지나 삶의 배경으로 우리가 살아갈 하루하루의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한솜 개요
도서출판 한솜은 종합출판사로 장르 구분없이 저자와 소통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hhans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