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관광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뉴스 제공
경기개발연구원
2009-11-18 15:03
수원--(뉴스와이어)--세계의료관광산업 규모는 2004년 400억 달러에서 2007년 600억 달러로 증가했고, 2012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고부가 의료시장 선점을 위한 해외 환자 유치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해외 환자 유치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가 의료관광 후발주자로서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경기도 의료관광산업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경기도가 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언어와 문화, 거리차이는 물론 국가브랜드 등 여러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점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보고서는 경기도가 의료관광 후발주자로서 의료관광 유형을 분석하고 경기도가 지닌 의료 인프라와 잠재력을 활용, 싱가포르 방식의 ‘의료중심 의료관광’ 산업 육성 전략과 태국의 ‘관광중심 의료관광’ 산업 육성 전략 등으로 구분해 이원화된 활성화 전략을 전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가 가진 서해안의 풍부한 개발가용지를 활용하고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65%, 의료기기산업의 43%가 집중돼 있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해 의료관광산업 육성정책을 수립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표적시장을 겨냥한‘의료중심 의료관광’산업 육성

먼저 싱가포르 방식의 ‘의료중심 의료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경기도의 의료 환경과 여건을 고려한 표적시장 선정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요구되는 의료서비스 특성상 우리나라와 비행거리 2시간 반경 내에 있는 일본·중국·러시아 등이 우리나라에 대한 의료관광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의료관광 도입 초⋅중기에는 의료사고, 보험 등을 고려해 일반관광객과 경증환자, 일본·중국·러시아 등 근거리 국가와 원거리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증환자와 원거리 국가를 대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개발가용지와 초광역클러스터 고려한 ‘관광중심 의료관광’산업 육성

태국방식의 ‘관광중심 의료관광’ 산업 육성 전략은 후발주자로서 틈새시장(niche market)을 공략하기 위한 관광·휴양·레저와 의료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것은 경기도가 서해안 권역에서 계획 중인 육·해·공을 활용한 여가⋅레저⋅관광 인프라 확충과 풍부한 개발가용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육성전략을 의미한다.

특히, 의료산업·관광산업 입지상 분석, 의료관광 관련산업 순변화, 전 산업에 대한 변이할당분석 및 의료관광 주요표적시장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고양시와 성남시, 수원시, 화성시가 경기도 내 관광휴양형 의료관광단지로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의료관광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해야

2009년 1월 의료법 개정 이후 경기도는 지역자치단체 최초로 카자흐스탄에서 해외 의료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도내 10개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경기국제의료협의회를 발족했다. 2010년에는 도 예산 2억5천만 원으로 원스톱 의료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간단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개발연구원은 경기도가 의료관광산업의 허브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첫째, 경기도 의료관광 비전창출과 장기 로드맵 설정이 필요하다. 둘째, 의료와 관광이라는 상이한 분야의 기관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의료관광을 추진할 수 있는 통합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아울러 의료관광산업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경기도 내 경쟁력 있는 의료분야 밀집지역을 관광과 연계해 의료관광특구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의료서비스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국제 의료 인프라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특성화된 의료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써야 한다. 지사 설립, 팸투어 실시, 다언어 홈페이지 구축 등 표적시장에 부합하는 맞춤형 홍보마케팅 활동도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신뢰감 형성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의 JCI 인증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보험관련업 종사자가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대행할 수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병원 운영효율성을 개선하고 병원 간 자율적인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의료서비스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영리병원 확대허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우수한 접근성, 풍부한 수도권 배후시장과 내수여건, 제약⋅바이오 인프라와 종합병원 인프라의 우월성, 화성 해양레저복합단지와 항공레저쇼 등 고급레저 인프라 확충, 메가 이벤트 개최, 한류월드 개발 등과 같은 문화관광 인프라를 의료관광과 연계해 적극 활용한다면 서울시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동북아 의료관광허브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웹사이트: http://www.gri.re.kr

연락처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센터
김흥식 선임연구위원
031-250-3243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