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G푸드쇼 성황리에 폐막
제3회 G푸드쇼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박람회답게 대회 기간 동안 국내 유통업체 100여개와 수출업체 100여개, 생산자 단체 150여개, 농업인 2,000여명이 참여하고 일반인 20만명 이상이 관람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으로 각종 국제행사와 공연이 취소되는 악조건 속에 단연 돋보이는 흥행 성적이다.
정부가 주최하는 행사들이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로 위축되는 상황에서 단일 지자체가 주최했음에도 불구하고 G푸드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각 언론과 방송의 취재 열기가 폐막식 날에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경기도는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그린오션’에 자신감을 갖다.
세계를 그린 경기도.
경기도는 다른 지자체와는 다르게 농업에 많은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성장동력을 농업에서 찾으려는 경기도의 노력에 그동안 걱정과 우려를 표명했던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에게 이번 G푸드쇼를 계기로 경기도는 자신들의 그린오션 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해냈다.
3회 째를 맞으며 대한민국 대표 식품 박람회로 자리 잡은 G푸드쇼의 이번 대회 최대 성과는 경기 농산물의 수출계약실적이다.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된 수출상담회에서는 미국, 독일을 비롯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몽골 등 12개국 16개 업체가 참가 하여 290억 원 상당의 경기도 농식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가 10여 년간 고집스럽게 밀어 붙인 G마크 정책이 비로소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해외 시장에 G마크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가 탄탄해졌기 때문에 수출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도가 수출하는 농식품 품목을 보면 놀랍기만 하다. 휴대폰과 자동차가 아니라 한국도 농업을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장담이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화훼의 나라 네덜란드에 장미를 수출하고 세계 선인장 시장의 70퍼센트가 경기도산이다. 세계 최고 품질의 새송이 버섯 또한 경기도에서 재배 되며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유통해야 하는 등 까다롭기로 소문난 계란을 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경기미로 빚은 막걸리는 최근 뉴욕으로까지 진출했으며 기내식에도 경기도의 쌀이 팔리고 있다.
무엇보다 쌀 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도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G푸드쇼에서 보여진 경기도의 쌀국수, 모닝메이트 등의 쌀 가공식품들은 농업정책에서만큼은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였다.
한 해 동안 경기도는 축산물, 수산물, 특작류, 화훼류, 채소류, 과실류, 가공식품 등 96개 품목을 미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45개국에 25만8천7톤이 수출해 3억 7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2012년까지 수출 10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마크를 비롯한 친환경·유기농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07년부터 치밀하게 개최해 온 경기도의 G푸드쇼가 경기 농업, 더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의 현재와 미래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이유이다.
G푸드쇼의 강연을 위해 한국에 첫 방문한 ‘기적의 사과’ 주인공 기무라 아키노리씨도 이런 경기도의 친환경, 유기농정책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경기도의 성과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2011년 아시아 최초로 팔당에서 개최되는 세계유기농대회를 앞두고 경기도는 친환경·유기농업 정책을 더 과감하게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지자체가 함께 그린 정책
이번 G푸드쇼에는 경기도의 18개 시군을 비롯한 명예 G마크 인증 지역인 고흥과 하동이 참여했다. 주목할 점은 각 시군의 자생적인 그린 정책이다. 경기도가 뒷받침하는 그린 농정의 뿌리에 각 시도군의 줄기가 건강하게 자란 모습이다.
시군업체 프로모션에서 1위를 차지한 양평군을 비롯한 시군들이 G푸드쇼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내놓은 특산품의 주제는 친환경, 청정, 유기농 등으로 경기도와 유기적으로 정책을 발맞춘 결과였다. 경기도의 각 지역 대표 상표가 이제 그린으로 자리 잡았으며 농업은 각 지자체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G푸드쇼에 참여한 평택시청의 허윤강(농업정책과) 슈퍼오닝팀 관계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이벤트만을 위한 쇼인지 알았으나 G푸드쇼가 거듭 될수록 농업이 우리 미래의 핵심 산업이라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된다”며 G푸드쇼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고, 고양시청 부스 관계자는 “지자체의 협업은 경기도가 최고일 것”이라며 경기도와 여러 시군의 그린 정책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농심과 동심을 그린 G푸드쇼
프랑스 국제 농업 박람회는 먼 지방에서도 온가족이 도시락을 싸서 찾아온다. 그 이유는 아이들을 위해서다. 그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프로그램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프랑스 국제 농업 박람회를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도가 G푸드쇼를 통해 보여준 체험장은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받은 찬사를 받았다. 자녀들이 유기농 흙을 만져 보며 뛰어 놀고 철갑상어와 민물고기를 잡는 기회가 주어지고 특히 부화기를 통해 병아리가 알에서 깨는 자연의 섭리를 직접 볼 수 있자 훌륭한 자연학습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단위로 찾은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
성남 동탄에서 G푸드쇼를 가족과 함께 찾은 김정렴씨는 “교육 때문에 왔다. 내 아이 눈을 봐라, 게임보다 이곳이 더 재미있다고 한다. 내년 G푸드쇼가 기다려진다”라고 말하며 자연의 신비를 자연스레 녹아낸 G푸드쇼에 박수를 보냈다.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장은 G푸드쇼는 앞으로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늘려 나갈 것이라며 “아이들의 농심을 키워주고 동심도 키워주는, 온 가족이,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시아의 대표 식품박람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농산물 대축제 G푸드쇼
‘2009 G푸드쇼’는 ‘자연을 그리다’, ‘맛을 그리다’, ‘세계를 그리다’, ‘함께 그리다‘ 등의 테마를 주제로 유기농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에 노력했다.
우선, G푸드쇼는 개막부터 평범함을 거부하며 유기농을 주제로 한 뮤지컬 플래쉬 몹(Flash Mob) 형태의 공연, ‘경기도가 그린 식탁입니다.’란 주제의 샌드에니메이션(모래그림)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퍼포먼스, 최근 해외에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식품인 막걸리와 떡볶이와 연관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눈과 귀가 즐거운 농업과 문화 마케팅의 진수를 펼쳐보였다.
다가오는 그린의 시대, 경기도가 이미 저 앞에 성큼 앞서간 모습이다. G푸드쇼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했다.
웹사이트: http://www.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