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전남 순천 소재 송광사(松廣寺)에서 관음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을 개금(改金)하기 위해 상태를 확인하던 중 조선시대 중기(15~17세기) 유물들 450여점이 발견되었다. 발견된 유물들은 불상 내에 있던 복장(腹藏物, 불상을 만들 때 가슴 쪽에 넣어두는 보화나 서책 따위의 유물)들 다수와 각종 경전(經典)류들로서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발견 예가 적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보존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

복장물이 발견된 관음보살좌상은 1662년(현종3년) 경안군(慶安君, 1644~1665, 소현세자(昭顯世子)의 3남)의 처 허씨(許氏, ?~1684)가 발원(發願)하여 조성하였는데, 17세기 중엽을 대표하는 조각승 혜희를 비롯한 6명의 조각승이 공동으로 제작하였다.

복장물들은 모두 450여점에 달하며, 조선 중기의 전적(典籍)류, 의복, 직물, 다라니 등이고, 주목할 만한 유물들은 다음과 같다.

대방광불화엄경합론(大方廣佛華嚴經合論) 권제 73, 74, 75는 세조 8년(1462) 간경도감에서 전라도 광주목으로 하여금 판각하여 간행하게 한 교장(敎藏)으로 현존 유일본이다. 고려시대 교장의 성격을 밝히는데 새로운 자료로서 불교문화사·서지학·인쇄문화사에 매우 귀중한 전적이다.

복식(服飾)은 두 점이 발견되었는데, 저고리는 남성용, 배자(褙子)는 여성용이고, 모두 수준급으로 제작된 우수한 복식자료이며, 보존상태도 상당히 양호하다. 직물편은 11점이 확인되었는데, 그 중 항라(亢羅)는 3족항라로 현재까지 조사된 것으로서는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다.

발견된 유물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다라니 등은 다시 불상 내에 봉안 되었으며, 보존이 필요한 유물들은 송광사박물관에 별도로 보관 중이다.

문화재청에서는 향후 불상의 개금이나 수리 시 복장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여 귀중한 문화재가 안전하게 보존되도록 전국 사찰에 권고할 예정이며, 이번 발견된 유물들은 전라남도를 거쳐 지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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