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국내 최초로 한국산 여치의 형태와 음향신호에 관해 규명

인천--(뉴스와이어)--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우리나라 자생생물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산 여치과(Tettigoniidae)의 음향신호 특성을 국내 최초로 규명하였다.

여치는 베짱이, 쌕쌔기, 철써기, 매부리 등과 함께 메뚜기목(Orthoptera)에 속하는 곤충으로 전 세계에 약 6,240종, 국내에는 40종이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 야행성인 여치는 종마다 특이한 울음소리를 내어 서로를 인식하므로 이들의 음향신호는 생물 분류학적으로 매우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연구된 바가 없다.

※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보릿대로 만든 여치집 안에 여치를 키우며 여름철 울음소리를 감상하던 풍습이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각 지역의 여치과 32종의 음향신호를 녹음하고 파형을 분석하여 종별 특이적 오실로그램(oscillogram)을 추출하였으며, 형태적 특징과 비교하여 쉽게 동정할 수 있는 분류 검색표를 제작하고 있다.

※ 오실로그램: 시간에 따라 변하는 소리나 전기 등 물리적 압력의 크기를 파형으로 나타낸 그래프.※ 검색표: 동정의 편의를 위해 알맞은 중요 형질을 차례로 택해 나가면 최종적으로 종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표.연구 과정에서 음향분석을 통해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여치과의 미기록종인 왕매부리(Ruspolia interrupta) 1종을 발견하였다.

본 연구 사업의 결과, 확보한 음향파일을 근간으로 시청각 교육자료, 음향 모니터링, 음향 트랩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생물소리은행(sound library)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한국산 여치과의 종별 사진과 울음소리는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www.nibr.go.kr)에 게시될 전자도감으로부터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종합하여 한국산 여치과 곤충의 소리 CD를 곧 발행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개요
국가생물다양성 관리·보전 연구, 생물산업 지원연구, 국가생물자원 정보 관리 및 정책지원 연구, 생물 표본 전시, 전문 해설사 및 음성 안내기를 통한 설명, 세미나 및 특강을 주요활동으로 하는 환경부 소속 국가기관이다. 다양한 전시와 교육 그리고 소통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nibr.go.kr

연락처

국립생물자원관 무척추동물연구과
조주래 과장/ 김태우 환경연구사
032-590-7261/ 032-590-7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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