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죽어가는 땅의 한 가운데 서 있는 男子, 박상원.
지구 반대편에서 각각 기후변화 비극의 땅을 찾아 떠나는 두 남녀 사진작가의 여정을 담은 환경예술 다큐멘터리.
두 남녀, 기후변화와 마주하다.
하버드 로스쿨 졸업 후, 10여 년간 몸담았던 변호사의 길을 뒤로 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해 전 지구를 여행하고 있는 제니로스. 그녀는 환경보호에 그치지 않고, 그녀가 찍은 사진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켜야 할 자연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북극 전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가 기후변화 최전선, 북극과 마주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탤런트에서 환경사진작가로 변신한 박상원이다. 국제 구호단체의 홍보대사 등을 맡으며 꾸준히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졌던 그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환경사진작가로 나섰다. 그리고 동부 아프리카의 중심지인 케냐에 도착했다.
제니로스와 박상원. 이들이 기후변화 위기의 현장을 앵글에 담기 위해 서로 지구 반대편에서 기나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기후변화의 최전선, 그곳에 희망은 있는 것일까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루리셋의 거대한 빙하군, 빙하가 서서히 녹으면서 그 일대의 생태계와 이누잇의 삶이 변해 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전통을 지키려고 애쓰는 이누잇의 애잔한 삶의 모습이 제니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세계인들에게 그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반면, 한국의 박상원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찾았다. 아마 기후변화 최대 피해지역일지도 모르는 아프리카 대륙. 특히 케냐는 5년 전부터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 전체가 일대 혼란을 겪고 있고 자연과 동물, 사람이 물이 없어 목마름에 죽어가고 있다. 수도 나이로비와 암보셀리 국립공원 그리고 빅토리아 호수까지. 한 방울의 물이라도 얻기 위한 처절한 케냐의 몸부림을 박상원의 카메라에 충격적으로 담겨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케냐는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다. 케냐 최대 빈민촌 중의 한 곳인 랑가타지역. 마을은 온통 쓰레기천지다. 이곳엔 아주 가끔 물차가 와서 마실 물을 공급해 준다.
가뭄으로 인해 식수가 자주 끊겨 이렇게 돈을 주고 물차를 부르거나 구호단체에서 물을 공급해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풍족했던 호수는 이미 메말라버렸고 행여 땅 속에 갇혀 있는 물한방울이라도 구할 수 있을까 기대를 가져 보지만 고여 있는 물은 이미 썩어버리고만 상태. 물을 찾아 가축들도 도시로 몰려든다.
배우이자 사진작가인 박상원씨는 지금 이곳 아프리카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사막화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동아프리카 케냐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한다.
“저 킬리만자로에서 녹아내린 만년설의 물이 이곳 암보셀리 국립공원 안에 늪지를 형성해서 하마, 지브라와 같은 많은 동물들이 지금까지 넓은 호수에 의존해 풍요롭게 살았는데, 이제는 불과 얼마 남지 않았어요. 앞으로 이 호수마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 말라가면 아프리카의 미래는 또 우리 주변 모든 인간을 포함한 동식물들의 미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마지막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늪지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케냐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오랜만에 물이 넘치는 빅토리아 호수엔 어시장이 형성됐다. 하지만 잡히는거라곤 피라미나 멸치 몇 마리가 고작이다. 워낙 오랫동안 매말라있다보니 대부분의 어류는 모두 멸종되고 만 상태. 이제는 어업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어부들의 삶은 피폐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제일 큰 풍요의 상징이었던 빅토리아 호수가 예전에는 물도 많았고 많은 종류의 고기들이 있어서 이곳 어부들이 풍요롭게 살았는데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가뭄이 잦아지고 어획량도 줄고 해서 많은 어부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암보셀리국립공원의 공원 총책임자 조지 나구웰라는 가뭄이 전국에 있는 모든 야생동물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코끼리들은 아주 많이 먹는 동물이라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이 필요한데 가뭄 때문에 음식이 부족해져서 코끼리가 죽어가고 있다. 특히 한 살도 채 안된 새끼 코끼리들이 정말 많이 죽어간다.”
북극하늘 아래 첫 마을, 시오라팔룩. 이곳은 기후 변화로 인해 곰들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북극곰들에게는 그린란드의 바다표범이 주식인데 먹이가 없어 죽고 인간에 의해 죽어가고 있었다. 가을에 사냥을 많이 해서 밥을 많이 먹여서 살을 찌우고 겨울에 사냥을 나가야 한다. 시오라팔룩에는 11월, 12월까지 얼음이 얼지 않아서 그때까지 까낙에 가서 얼음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사냥감이 부족해 썰매견들한테 먹이를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밖에 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한번조차도 버거워, 급기야 안락사를 시키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기후변화는 서서히 북극의 삶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사냥감을 내주지 않는바다. 그래서 사냥을 포기하는 이들도 있다.
기후변화의 위기를 예술로 호소하다
이번 다큐멘터리 Our Planet 은 단순한 로드 다큐멘터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예술로 기후변화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이끌어가는 두 사진작가는 현장을 찍는 사진작가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의 시선으로 기후변화의 비극적인 현실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설치미술가로 알려진 최병수의 <펭귄이 녹고 있다>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기존 환경다큐멘터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구성을 보여 주며, 기후변화의 위기를 예술로 호소하고 있다.
2009년 기후변화의 최종 보고서
2009년 12월 7일부터 18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유엔 기후변화협약. 이로 인해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후변화의 최전선의 절실하고 처절한 현장을 기록한 최종 보고서가 될 것이다.
* 출연자 : 박상원 (배우, 기후변화센터 홍보대사), 제니 로스 (북극전문 미국사진작가)
* 비고 : 외통부 주관의 기후변화 종합문화전으로 일환으로 제작,
* 박상원
배우이자 환경사진작가인 박상원은 ‘모래시계’, ‘그것이 알고싶다’, ‘아름다운 TV 얼굴’ 등 방송활동 이외에도 2001 현대미술동인전, 2008년 환경의 날 사진전 등에 참여했으며, 2008년 박상원의 첫 번째 사진전 “박상원의 모놀로그”를 개최한 바 있다. 2008년부터 기후변화센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예술대학 초빙교수, 극단 동랑레퍼토리 대표, 박엔남 공연제작소 예술감독 등을 맡고 있다.
* 제니 로스 (Jenny Ross)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제니로스는 환경문제, 야생동물, 생태계 등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환경 및 생태분야 전문 사진작가 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야생동물 및 야생환경 관련 주요양상을 카메라 및 에세이에 담고, 환경관련 과학적 연구들을 일반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환경 ,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 및 야생동물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에 관심이 많다. 특히 북극주변지역의 생태계 및 야생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아 이 지역에서 많은 활동을 해 왔으며, 환경 및 생태관련 사진분야의 ‘2008 Nature‘s Best Award for wildlife Photography’ ‘2007 Philip Hyde Award for Environmental Photography’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아리랑TV 기후변화 특별다큐멘터리 <Our Planet : through the lens>
12월 5일(토) 09:00 (재방송 - 13:30, 23:00, 12/6(일) 03: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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