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도서, 2009 베스트셀러 1위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최단기간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며 ‘엄마 신드롬’을 일으킨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2009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올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끈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와 고경호의 ‘4개의 통장’이 2, 3위를 기록했고, 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와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가 에세이 분야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종합 베스트셀러 4, 5위에 올랐다. 2008년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시크릿’은 순위에서 다소 밀려났지만 자기계발 분야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같은 성공 전략서들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문학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종합베스트셀러 10위에 소설과 에세이 7권이 들어왔으며 종합베스트 100위에도 문학이 40%를 차지했다. 판매량도 소설의 경우 작년 대비 30%이상 증가했으며 에세이의 경우 23%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베스트 100위 가운데는 아동이 17권, 유아, 가정과 생활, 자기계발이 각각 9권 순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외국어, 경제경영은 각각 8권이, 청소년은 2권, 사회과학과 여행 분야는 각각 1권이 100위 안에 들어왔다.
판매비중은 초중고생학습서, 아동, 유아, 소설, 경제경영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경영과 소설 분야가 30%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전체 구매고객 가운데 여성 독자가 63%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20~30대 여성이 전체 판매량의 52%를 차지하며 전체 판매량을 주도했다.
한편, 올해 출판계는 최악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있던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서점 성장률이 10%대로 하락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20%이상 상승하며 약진을 보였고 eBook 단말기의 개발과 인식 변화를 통해 e-book 시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문학의 강세 속에 주춤하던 경제경영 분야는 회복세로 돌아섰고, 연예인 출간 도서 급증과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2009 종합 베스트셀러 10]
순위 도서명 저자 출판사 분야
1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창비 소설
2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해냄출판사 소설
3 4개의 통장 고경호 다산북스 경제경영
4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푸른숲 비소설
5 세상에 너를 소리쳐! 빅뱅 쌤앤파커스 비소설
6 시크릿 (양장) 론다 번 살림biz 자기계발
7 꿈꾸는 다락방 (양장) 이지성 국일미디어 자기계발
8 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소설
9 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소설
10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오픈하우스 비소설
[인터파크도서 결산 2009 출판계 10대 주요 뉴스]
▲ 인터넷서점 전체 매출 최초 1조 돌파
인터넷서점이 등장한지 12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출판시장의 40%에 육박한 수치로 매년 10~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출판 시장은 5년째 답보상태로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2002년 2,328개에서 2007년 2,042개, 2009년에는 2,000개 내외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 인터파크도서 김운하 본부장은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에도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인터넷서점이 고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가격뿐만 아니라 서점의 기능을 넘어 지식을 전달하고 소통하는 매개체적 역할에 있다”고 밝혔다.
▲ 출판계 eBook 시장 본격화
eBook이 출판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전자 ‘파피루스’를 비롯해 네오럭스의 ‘누츠’,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 eBook 전용 단말기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국내 eBook 시장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교보문고, 예스24에 이어 인터파크도서가 eBook 전용 단말기 자체 개발을 통한 서비스를 선언하면서 eBook 사업 모델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eBook 시장은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사전, 신문, 음원재생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편리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엄마를 부탁해 신드롬, 10개월 만에 100만부 돌파
한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가 출간 10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했다. 국내
순수문학 단행본으로는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내년 초에는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 제
작 될 전망이다. 창비 관계자는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에 안식처 같은 존재인 엄
마가 문화계 전반에서 쏟아져 나왔다”며 “엄마의 존재에 새롭게 눈뜨게 하면서 대중적 공감을 불러온
것이 인기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 신경숙, 공지영, 한비야 여성 파워 과시
올 출판계에서는 여성 작가의 파워가 두드러졌다. 특히 문학 분야에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공지
영의 ‘도가니’가 출간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내에 머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2005
년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통해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던 한비야의 에세이 ‘그건, 사랑이
었네’도 41만부 이상 팔려 나가며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했다.
▲ 연예인 출간 도서 붐
빅뱅, 타블로, 구혜선, 배용준, 최강희, 조혜련 등 스타 연예인의 책 출간이 붐을 이룬 한 해였다. 에세
이 일색이던 과거와 달리 소설, 자기계발서, 재테크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올 초 발간된 빅뱅의 성공
스토리집 ‘세상에 너를 소리쳐’는 5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를 보이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고 타블
로의 ‘당신의 조각들’과 차인표의 ‘잘가요 언덕’, 구혜선의 ‘탱고’, 배용준의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
난 여행’ 등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대거 출간돼 대중의 공감을 얻었다.
▲ 하루키 열풍과 일본 문학의 부진
2003년 ‘해변의 카프카’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장편소설 ‘1Q84’ 돌풍이 거세다. 역대 최고의 선인세로 화제를 모은 것에 이어 출간 이후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키며 하반기 출판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반면 하루키를 제외한 일본 문학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90년대 일본문학 열풍으로 검증되지 않은 다수의 작품이 들어오면서 독자에게 외면 받기 시작했다며 향후 작품선택에 있어 좀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원소스 멀티 유즈 인기 지속
올 초 영화 <트와일라잇>의 동명 원작소설인 스테프니 메이어의 ‘트와일라잇’ 시리즈 4종이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머물며 원소스 멀티 유즈의 성공을 예견했다. 뒤이어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와 조 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영화로 개봉되며 동명 원작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영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백야행> <스타일> 등의 원작소설들이 인기를 얻었다. 특히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로 김별아 작가의 ‘미실’이 새롭게 주목 받으며 원소스 멀티 유즈의 위력을 과시했다.
▲ 경제경영 분야 회복, 자기계발 분야 위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조짐이 보이면서 경제경영 서적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30대 남성 직장인들이 실전 재테크 분야 책을 찾으면서 경제학 분야 책들이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등 유명 기업 CEO들이 자신의 경영철학을 담은 경영서를 출간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2000년대 출판계를 뒤흔든 자기계발서는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 별은 졌지만 책은 떴다!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대한 추모의 여운이 출판계로 이어졌다. 문학 외 장르 책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회고록 ‘성공과 좌절’이 13만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노무현의 ‘여보, 나 좀 도와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잠언집 ‘배움’ 등 관련 서적 10여권이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출판계 이변을 일으켰다.
▲ 자녀교육 시장 꾸준한 상승
어려운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분야는 매년1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학습 만화 시리즈인 ‘WHY 과학’ ‘내일은 실험왕’ ‘아낌없이 주는 나무’ ‘자전거 도둑’ ‘강아지 똥’ ‘몰라쟁이 엄마’ 등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각 기관 추천도서들이 지난 해에 이어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올해는 일반적인 자녀 교육서와는 달리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등 다각적인 관점을 통해 새로운 실전 교육법을 선보인 자녀교육서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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