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복용, 상황별 대처방법

2009-12-09 13:03
서울--(뉴스와이어)--C씨는 피임을 위해 피임약을 먹어보려고 마음 먹고 약국에서 피임약 한 팩을 구입했다. 그러나, 설명서를 읽어보아도 정확한 복용방법이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첫 복용을 생리시작 5일 이내에 해야 한다는 데, 생리시작 당일 해야 하는지 생리 후 5일째 되는 날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복용 후에는 언제부터 피임효과가 있는지도 궁금했다. 임의대로 잘못 복용했다가는 그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포기할까 하고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다양한 피임방법 중 먹는 피임약의 장점으로 규칙적으로 하루 한 알씩 복용하기만 하면, 확실한 피임효과는 물론 규칙적인 생리주기를 얻을 수 있고, 생리통, 생리량 조절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상대적으로 비싸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한 최근 출시된 전문 피임약의 경우, 여드름 및 월경전불쾌장애 개선과 같은 부가적 이점이 있어 보다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피임약은 복용을 시작하는 시점이 매우 중요한데, 새로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생리 시작 첫째날부터, 늦어도 3일째 이내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생리 시작과 함께 복용을 시작했다면 복용 첫 날부터 피임 효과는 높게 나타난다. 만약 생리기간 중간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했다면, 처음 1주일간은 콘돔 등 다른 피임수단을 병행해야 한다.

피임약 복용 두 번째 달부터는 생리 시작일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복용법에따라 약을 복용하면 된다. 피임약은 21정으로 된 제품과 28정으로 된 제품 두 종류가 있는데, 21정 제품은 21일 복용 후 7일간 휴약을 하게 되며, 28정 제품은 휴약기간 없이 바로 새 포장을 복용하게 된다. 21정 제품의 경우 대개 휴약 2~3일째부터 생리가 시작되며, 28정 제품의 경우에는 흰색 알약 복용 2~3일째부터 생리가 시작되어 약 4~5일정도 지속되는데, 28정의 경우 생리가 다 끝나지 않았더라도 한 포장의 복용을 모두 마쳤으면 바로 새 포장 복용을 시작하면 되며, 21 정의 경우 3 주 복용한 뒤 1 주 휴약하고 다시 복용을 시작하면 된다.

처음 피임약을 복용하는 한 두 달간은 우리 몸이 호르몬에 적응해나가는 기간으로서, 간혹 두통이나 메스꺼움, 또는 예상치 못한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피임약을 먹는 시간은 하루 중 아무 때나 상관 없지만, 잊어버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운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할 것을 권한다.

깜박 잊고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정해진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2알을 잊었을 경우, 복용 1-2주 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복용 3주차에 2알 이상을 잊었거나 3알 이상을 연속하여 복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남은 약들은 버리고 새 포장을 복용해야 하며, 7일간 콘돔 사용 병행과 함께 이전 7일간 성관계가 있었을 경우 응급피임약 복용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처법은 피임약의 종류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중인 제품의 설명서를 참고하고 의사 또는 약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피임약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는 많은 피임약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도 어려운 문제이다. 종류에 따라 포함된 호르몬의 종류와 함량이 다양하고 부가 기능도 조금씩 다르므로 자신의 건강상태, 생활 패턴, 취향에 따라 자신과 더 잘 맞는 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보다 잘 맞는 약을 처방 받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피임약도 산부인과에서 처방받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체중 증가도 없으면서 중등도 여드름과 월경전불쾌장애에 개선 효과까지 있는 피임약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이번 기회에 가까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피임 상담을 받아보는 좋다.

피임생리이야기 홈페이지에서는 12월 7일부터 한달간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도움말: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전호용위원(산부인과 전문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개요
4500명의 산부인과전문의들을 대표하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세계 최저수준의 저출산율을 극복하고자 출산 인프라를 사수하고 각종 여성질환의 예방을 통해 여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진료 및 홍보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 등 2009년 와이즈우먼 캠페인을 런칭해 매스미디어, 캠페인 웹사이트의 전문의 상담, 네이버 지식인 전문의 답변 등을 통해 신뢰도 높은 여성 건강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토대로 ‘초경의 날’을 제정해 초경을 맞은 소녀들을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개최했고 생리주기 관리 등이 가능한 와이즈우먼 공식 애플리케이션 ‘핑크 다이어리’는 350만명이 다운받은 대표적 여성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초경 바우처 상담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및 성교육, 피임법,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이상 월경 증상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이유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건강 관리를 통해 난임 걱정 없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건강한 아기를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도록 도와 대한민국의 저출산 극복에도 일조하기 위한 것이다.

피임생리이야기 인공임신중절 설문조사: http://www.wisewoman.co.kr/piim365/event_1203.html...

웹사이트: http://kao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