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강남 재건축만 소화된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0.01%p 줄이며 0.0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이 -0.02%로 소폭 내렸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각각 -0.03%,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은 이번주 지난주보다 0.04%p, -0.03%p씩 하락폭을 줄이며 각각 -0.06%, -0.04%씩 떨어졌다.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0.05%로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고, 강남권 0.04%로 6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권 아파트값을 끌어 올린 주역은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9주 만에 하락세를 반납하고 오름세를 띠었는데, 그동안 거래부진으로 하나 둘씩 쌓여갔던 급매물들이 최근 1~2주간 소화되면서 면적별로 호가가 1,000만 원 이상씩 뛰어 올랐다.
개포동 K공인 대표는 “그동안 거래가 끊겼던 게 사실이지만 매수 대기자들은 풍부했다”며 “최근 몇 달 사이 급매물들로 인해 집값이 어느 정도 빠진데다 일대 용적률 상향 내용이 포함된 지구단위계획 고시가 이달 중 발표될 예정에 있어 투자자들이 접근 중에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초구 잠원동 Y공인 대표 역시 “지난주부터 매수자 입장에서 저렴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매물을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며 “더 이상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상황을 내다봤다.
실제, 서울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가 0.24%로 지난 8월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전주보다 0.16%p가 올라 0.07%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4단지 42㎡(13평형)와 주공2단지 52㎡(16평형)가 각각 1,500만 원과 1,000만 원이 올라 8억 3,000만 원, 8억 6,500만 원으로 매매가가 상승했고,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6차 115㎡(10억 3,000만→10억 4,000만 원), 잠원동 한신9차 82㎡(6억 8,500만→7억 2,500만 원)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반면, 중랑구(-1.06%)를 비롯한 광진구(-0.44%), 강동구(-0.12%), 영등포구(-0.07%)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은 이번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번주 서울 주상복합단지(-0.07%)와 일반 아파트(-0.04%)는 여전히 거래부진을 이었다.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는 양천구가 -0.42%로 가장 많이 빠졌다. 한창 오름세를 띠었던 지난 8월보다 면적별로 3,000만~4,000만 원 호가가 빠져 매물이 나오지만 매수자들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매입하기를 원해 계약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정동 신시가지 13단지 66㎡(22평형)가 4억 5,500만 원에서 4억 3,500만 원으로, 대림e-편한세상 108㎡(33평형)가 5억 1,500만 원에서 4억 8,5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어 중구(-0.23%), 강동구(-0.08%), 용산구(-0.08%), 마포구(-0.06%), 노원구(-0.05%), 도봉구(-0.05%)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이번주는 종로구(0.52%), 서대문구(0.16%) 등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을 비롯해 강남구(0.06%), 서초구(0.05%), 동작구(0.04%), 금천구(0.03%) 등이 소폭 오름세를 띠었다.
신도시는 중동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0.01% 소폭 올랐을 뿐 분당(-0.16%), 평촌(-0.09%), 일산(-0.04%)이 줄줄이 하락대열을 이었다. 신도시는 소형 면적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반면, 중대형 위주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당에서는 오랜만에 거래가 이뤄진 서현동 시범우성 174㎡(53평형)가 10억 5,000만 원에서 9억 3,000만 원으로 가격이 조정됐고, 수내동 파크타운서안 217㎡(66평형)는 이번주 5,000만 원이 빠져 12억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마찬가지로 일산에서는 정발건영빌라7단지 155㎡(9억→8억 5,000만 원), 평촌에서는 초원성원 105㎡(4억 9,500만→4억 9,000만 원) 등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경기도는 양평군(-0.42%), 여주군(-0.29%), 김포시(-0.21%), 용인시(-0.21%), 군포시(-0.18%) 등이 맥을 못 췄고, 인천은 동구(-0.18%)를 비롯한 계양구(-0.12%), 남구(-0.07%), 남동구(-0.03%)가 줄줄이 밀려났다.[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김근옥 책임연구원 kko@neonet.co.kr 02-2185-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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