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업 개념 보편화, 개인적·경제적 성취주의 심화”...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민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실태 추이 조사

서울--(뉴스와이어)--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권대봉)은 ‘한국인의 직업의식과 직업윤리 실태’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음. 다음은 관련 연구(연구책임자 : 이영현 박사) 내용의 요약임.

본 연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하 “직능원”)이 개원 이래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국민 직업의식 조사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음.

직능원은 1998년, 2002년에 이어, 2006년부터는 3개년에 걸쳐 직업의식 조사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음. 2006년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직업의식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07년에는 국제비교 연구를 수행하였음.

3개년 연구의 마지막 연구인 2008년도 연구는 우리나라 기업의 구성원(경영진 및 근로자)의 직업의식과 직업윤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체계적으로 파악하려고 하였음.

금번 연구의 방법과 관련하여, 10인 이상의 기업을 모집단으로 하여 추출한 설문조사는 263개 기업의 근로자 6,053명과 경영자 247명을 대상으로 2008년 6월 9일부터 2008년 8월 2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통계적 방식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행함.

설문조사 내용은 주로 기업구성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경영자용과 근로자용으로 구분됨.

또한 1998년, 2002년 및 2008년 3개 연도에 걸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실시한 직업의식 조사의 공통문항 비교 문항을 분석을 통하여 지난 10년 동안의 근로자의 직업의식 변화 추이도 분석하였음.

Ⅰ. 직업의식의 변화

□ 직업구조의 변화

개인의 직업의식은 주변 환경 즉, 노동시장 및 직업세계의 변화에 영향을 받음. 우리나라 취업자들의 직업의식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 및 직업구조가 어떠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음.

산업별 취업구조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으로 지속적으로 이행하였음.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견인하던 70-80년대의 광공업과 건설업은 최근 10년간 그 비중이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음. 반면에 서비스업의 비중이 증대되었는데 특히, IMF 구제금융 이후 외국자본의 유입과 더불어 선진국의 산업구조에서 주요한 업종인 금융, 보험, 사업서비스업 등이 우리나라에서도 그 비중이 증대되었음.

직업별 취업구조

직업별 취업구조는 산업구조의 영향을 받아 농림수산업 종사자 비율은 감소하고, 사무직과 서비스직의 비율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음. 그러나 1997년 말 IMF 이후 사무직종사자 비율이 감소하기도 하였으며, 판매 및 서비스직 종사자 비율이 감소 추세를 보임. 반면에 전문·기술직은 증가 추세에 있어 화이트칼라 직업군에서 골드칼라, 최근에는 그린칼라 직업군 등이 부상하고 있음. 근로자의 종사상 지위는 계속 증가하던 임금근로자 비중이 1997년과 1998년 감소하였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음. 그러나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이 비정규직으로 고용의 질이 좋아지지는 않았음.

□ 직업을 갖는 이유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직업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지난 10년간의 조사결과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음.

1998년 조사에서는 직업을 갖는 이유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 것은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3.30)이며, 다음으로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하여(3.21), 노후 대책을 위하여(3.01), 삶의 의미를 느끼기 위하여(2.97), 자아실현을 위하여(2.81),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2.8), 일 자체가 좋아서(2.66),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기 위하여(2.63), 사회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2.53), 남에게 인정받기 위하여(2.5) 등의 순으로 나타남.

2002년 조사된 6개 문항에서는 직업을 갖는 이유 중에서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하여(3.33)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자아실현을 위하여(2.73), 남에게 인정받기 위하여(2.73),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2.73)가 같은 정도의 응답을 보였고, 일 자체가 좋아서(2.67),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기 위하여(2.65) 등이 그 다음 순이었음.

2008년 조사에서는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하여(3.44)가 직업을 갖는 이유 중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자신의 가족을 위하여(3.31), 노후 대책을 위하여(3.21), 삶의 의미를 느끼기 위하여(2.97), 자아실현을 위하여(2.96), 사회구성원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2.86),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기 위하여(2.78), 사회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하여(2.75), 남에게 인정받기 위하여(2.72), 일 자체가 좋아서(2.63) 등의 순으로 나타남.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는 직업을 갖는 이유 중에서 ‘경제적 자립’의 중요도가 점점 커진 반면에, ‘일 자체가 좋아서’는 직업을 갖는 이유로서 변함없이 중요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남.

□ 희망하는 직업경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직업세계 및 노동시장의 불안정성과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직업인이 되기 위해 가업/사업을 이어가는 경로에서 점차 관리직으로, 최근에는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직업 경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임. 이것은 앞에서 살펴본 종사상지위별 취업자 구성비에서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의 비중이 감소한 것과도 일치함.

우리나라에서 가업·사업을 이어가거나 젊은 시절 독립하여 일하는 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직업적 도전 정신이 줄어들었거나 자영업 비율이 다른 나라 보다 높은 등 창업이 쉽지 않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특성에 기인한 것일 수 있음.

□ 일의 가치

우리나라 근로자들에게 있어서 일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근로자들이 추구하는 삶의 4가지 가치 지향 즉, 사회활동지향, 일지향, 여가지향, 가정지향 등에 대해 어느 정도 비중을 두는지를 조사함.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사회활동, 일, 여가, 가정에 대해 비중을 두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1998년, 2002년 및 2008년의 조사 결과는 ‘정해진 근무시간 이외에도 근무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 낮아진 경향을 보였으나 그 차이는 크지 않았음.

1998년 조사와 2002년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일지향성은 현저하게 감소한 반면 업무 중 집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가정지향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면 과거 70-80년대 고도 경제성장기에 나타난 일지향성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직업에 대한 태도 중 중요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음. 또한 여가지향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가와 취미가 희생된다면 직장을 옮기겠다는 응답이 가장 낮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직업 보다 여가를 중시하지는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음. 또한 가정지향은 여전히 중시되는 반면 사회활동지향은 감소한 경향을 보임.

Ⅱ. 기업구성원의 직업윤리 인식 및 실태

□ 직업윤리 덕목의 중요도

직업윤리의 여러 가지 덕목 중 근로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직업인이 갖추어야 할 직업윤리 덕목 10개를 제시하고 각 덕목의 중요도를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하였음. 조사 결과, 근로자들이 중시하는 직업윤리 덕목은 책임성(4.61점), 성실성(4.41점), 그리고 전문성(4.26점) 등으로 나타남. 반면, 상대적으로 덜 중시되는 윤리 덕목은 친절성(3.95점), 소명의식(3.96점), 창의성(3.99점) 등으로 나타남.

한편 경영자들이 중시하는 직업윤리 덕목은 책임성(4.75점), 성실성(4.63점) 등이었으며, 상대적으로 덜 중시되는 윤리 덕목은 자부심(3.84점), 창의성(3.86점), 그리고 친절성(3.89점)으로 나타났음.

근로자와 경영자 모두 책임성과 성실성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하였으며, 친절성과 창의성, 소명의식과 같은 덕목은 덜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음. 한편 근로자와 경영자의 직업윤리 덕목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면, 근로자들이 공정성, 창의성, 자부심, 기밀 보장 등 덕목의 중요도에 대해서는 경영자들보다 높게 평가하였으며, 경영자들은 성실성, 책임성, 소명의식의 중요도에 대해 근로자들보다 높게 평가하였음.

한편 기업구성원들과 전문직종사자들의 직업윤리 덕목 중요도를 비교해 보면, 전문직종사자들도 기업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책임성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음.

직업별 차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업구성원들이 직업윤리 덕목 가운데 책임성과 성실성의 중요도를 가장 높게 평가한 것과는 달리 전문직종사자(의사, 변호사, 교수)들은 전문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임.

- 의사들은 전문성(4.59점), 책임성(4.57점), 성실성(4.45점)을 높게 평가하였으며, 창의성(3.71점)은 덜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음.
- 변호사들은 전문성(4.54점), 책임성(4.54점), 성실성(4.42점)을 중시하였으며, 창의성(3.82점)은 덜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음.
- 교수들이 중요하게 평가한 직업윤리 덕목은 전문성(4.78점), 책임성(4.58점), 공정성(4.58점), 성실성(4.45점), 소명의식(4.40점) 등으로 나타났으며, 의사, 변호사와는 달리 창의성(4.37점)도 비교적 높게 평가하였음.
- 한편 전문직 조사대상 가운데 기자들은 책임성(4.43점), 공정성(4.42점), 청렴성(4.25점)을 중요하게 평가하여 다른 전문직 종사자들과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보였음.

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체로 전통적인 직업윤리로 구분될 수 있는 책임성, 성실성을 중시함을 알 수 있음. 한편 창의성이나 자부심(여기서는 자발성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함) 등의 새로운 직업윤리 덕목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서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라 개인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직업윤리 의식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임.

□ 회사 기밀이나 기술의 유출에 대한 인식

우리 사회가 지식정보사회로 이행함에 지식이나 정보와 같은 무형자본이 개인이나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되었음.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지식과 정보를 저장하고, 축적하고, 공유함으로써 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기술이 대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음. 그러나 최근 기업의 근로자들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갈 때 회사의 기밀이나 기술 등을 가지고 나가는 사례가 발생하며, 이러한 행위는 때로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치기도 함. 이러한 경우 회사의 중요한 정보나 기술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논란이 되고 있음.

지식이나 정보에 관한 기업구성원들의 직업윤리 수준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하여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는 사람이 회사의 기밀이나 기술을 가지고 나가는 행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질문하였음. 근로자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 고 응답한 비율이 66.2%로 가장 높게 나타남.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용인할 수 있다(18.6%)’와 ‘본인이 개발한 경우 용인할 수 있다(14.0%)’는 입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한편 경영자들은 퇴사 시 회사의 기밀이나 기술을 가지고 나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80.7%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응답하여 근로자들(66.2%) 보다 회사 기밀이나 기술의 유출에 대하여 엄격한 태도를 보임.

□ 일과 운/인간관계에 대한 인식

일에 대한 가치관은 건전한 직업윤리의 기본이다. 기업구성원들의 일에 대한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열심이 일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 와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운이나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 는 상반된 주장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응답하도록 하였으음. 조사 결과,‘열심이 일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라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이 48.7%로 나타나, 약 과반수의 근로자들이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음. 한편 ‘운이나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17.5%로 나타났음.

일과 운/인간관계에 대한 근로자와 경영자의 견해를 비교해 보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영자들(69.4%)이 근로자들(48.7%)보다 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고,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운이나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대해서는 근로자들(17.5%)이 경영자들(10.3%)보다 더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직업윤리 수준

근로자들의 직업윤리 수준을 파악하기 위하여 근로자 자신이 속한 직업집단의 직업윤리 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평균 3.59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직업별로 직업윤리 수준에 대한 자체 평가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 줌. 연구개발직이 3.79점으로 가장 높고, 다음이 영업직/판매직 3.67점, 사무관리직 3.63점 순이었음. 단순노무직은 2.93점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직업윤리 수준을 가장 낮게 평가하였음.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종사자의 직업윤리 자기평가 수준이 3.84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도소매업 등(3.72점)으로 나타남. 사업서비스업(3.43점)과 건설업(3.44점) 종사자의 직업윤리 자기평가 수준은 비교적 낮게 나타남.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속한 직업집단의 직업윤리 수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전체적으로 3.83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남.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종 경영자들이 4.16점으로 직업윤리 자기평가 수준이 가장 높았으며, 제조업(3.68점) 경영자의 직업윤리 자기평가 수준이 비교적 낮게 나타남.

한편 기업구성원과 전문직 종사자들의 직업윤리 수준 평가를 비교해 보면, 기업구성원들이 전문직 종사자들에 비해 높은 직업윤리 수준을 보여주고 있음.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서는 변호사들의 직업윤리 자기 평가 수준이 3.46점으로 비교적 높고, 기자들의 직업윤리 수준은 2.92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남.

□ 직무 관련 비윤리적 행위 목격 여부와 유형

직무와 관련한 비윤리적 행위의 발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직장 동료나 선후배가 직무와 관련하여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을 하도록 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음. 조사 결과, ‘있다’는 응답이 18.4%, ‘없다’는 응답이 81.5%로, 전체 근로자 중 다섯 명에 한 명 꼴로 직무 관련 비윤리적인 행위를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남. 직무관련 비윤리적 행위는 원칙적으로 없어야 정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정도의 목격 비율은 우리나라 기업에서 비윤리적 행위가 상당히 자주 행해지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임. 직무관련 비윤리적 행위가 기업구성원의 직무적합성, 직무만족, 조직몰입 등과 상호 관련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기업의 조직역량은 크게 저하될 것임.

업무 관련 비윤리적 행위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목격한 적이 있는 비윤리적 행위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직무상 권한 남용’이 33.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금전적 비리’(27.4%), ‘업적 가로채기’(27.2%), ‘인사상 비리’(11.0%)의 순으로 나타남.

□ 업무시간 중 사적인 활동

근로자들에게 ‘업무시간에 업무 외의 사적인 활동(주식, 게임, 미니홈피 관리, 인터넷 쇼핑 등과 같은 컴퓨터 활용, 사적인 전화 통화, 신문 읽기 등)을 어느 정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하도록 하였음, 조사 결과, ‘10분~30분’ 으로 응답한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30분~1시간’(25.7%), ‘10분 이내’(18.2%) 순으로 나타남. ‘1시간 이상’ 으로 응답한 비율도 15.9%나 되었으며, 업무시간에 사적인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근로자의 비율은 9.4%에 불과하였음.

□ 연구결과의 함의
※ 이상의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고양을 위한 주요 함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먼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직업의식은 1997년 말 IMF구제금융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경제적 자립(수입)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지향성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임. 다시 말하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경제적 자립 의지와 일지향성이 지난 10년 동안 우리 경제의 회복과 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음. 또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더 이상 평생직장을 기대하지 않으며 이·전직을 하더라도 특정 업무에 전문가가 되어 평생 직업에 종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남. 평생직장이 아닌 평생직업의 개념이 우리 사회에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음.

그러나 이러한 직업의식의 변화에는 직업의 내재적 가치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가치는 약화되고 개인적·경제적 성취주의가 최선(最先, 最善)이라는 의식이 내포되어 있어, 국가 공동체 및 개인의 직업을 통한 삶의 만족(질)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직업의식의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됨.

직업윤리 덕목의 중요도 평가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기업구성원들은 대체로 전통적인 직업윤리로 구분될 수 있는 책임성, 성실성을 여전히 중시함을 알 수 있음. 한편 창의성이나 자율성 등의 직업윤리 덕목도 상당히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 직업세계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개인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직업윤리 의식도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기업구성원들(근로자 및 경영자)의 직업윤리 수준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직업별, 업종별로 큰 차이가 나타났음. 단순직 근로자와 고졸학력의 경영자의 직업윤리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특별한 방안이 요구됨.

근로자들의 직업윤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근로자들의 비윤리적 행위 정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 점, 근무시간에 업무 이외의 사적인 활동을 하는 정도가 높은 점 등은 우리 사회가 감수해야 하는 무형의 손실이 적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들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개요
1997년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와 통합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교육과 고용 분야에 대한 정책연구와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rivet.re.kr

연락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영현 박사
3485-5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