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51%, MP3 음원 P2P로 다운로드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약 4,970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동안 MP3 음원 출처를 묻는 설문조사를 펼쳤다. "MP3 음원을 어디에서 구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51.1%에 달하는 네티즌(2542명)이 "당나귀, 푸르나 등 P2P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한다"는 항목을 선택했다. 설문에 응한 전체 네티즌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P2P 사이트를 사용, MP3를 다운로드 하고 있다는 결과다.
그 뒤를 잇는 것은 MP3 대중화의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는 "소리바다(유료) 이용"으로 이 항목을 택한 네티즌은 총 1,406명, 전체의 28.2%에 해당한다. 지난 200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소리바다는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 등으로 음반 회사와의 계속 되는 마찰을 겪어야 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저작권 사용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MP3 파일 교환을 매개한 혐의로 소리바다의 대표가 불구속 기소 되기도 했다. 소리바다는 또 지난 2004년 말 서버가 법원에 의해 가압류 돼 서비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지난 1월 법원이 검찰의 고발을 기각하면서 새로운 재도약을 하기 시작했다.
또 직접 구입한 "CD에서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답한 네티즌은 795명으로 전체의 16%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음반 추출 MP3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복제 방지 기술이 개발 진행 중인 것을 감안하면 언젠가는 이러한 방법 역시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SK텔레콤의 멜론, 네오위즈의 쥬크온, LG텔레콤의 뮤직온 등 유료 음악사이트를 택한 네티즌들은 각각 3.1%(156명), 0.7%(36명), 0.8%(42명)에 그쳐 MP3 유통의 유료화 바람을 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SK텔레콤의 멜론은 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등의 월정액 서비스와 개별 곡당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LG텔레콤의 뮤직온은 작년 12월에 문을 열어 오는 6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6개월간의 공짜 다운로드를 제공한다.
하지만 멜론의 월정액 다운로드는 구입일로부터 30일 이후에 파일이 자동 삭제 되며(개별 다운로드는 미삭제), 컴퓨터와 MP3 플레이어에는 저장이 되지만 SK텔레콤의 휴대폰을 제외한 다른 MP3 폰으로의 다운로드는 불가능하다. 또 뮤직온은 컴퓨터와 LG텔레콤의 휴대폰에는 다운로드가 되지만, 이것을 MP3 플레이어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한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네티즌이 유료 시장을 등지고 P2P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MP3 플레이어 제조 업체의 MP3 유통 시장 진입과 벅스뮤직 유료화 등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둘러싼 다양한 변수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일으킬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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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팀 박유진 팀장 3448-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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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7일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