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16세기 고산 윤선도 유품‘아양(峨洋)’거문고 복원 제작

서울--(뉴스와이어)--국립국악원(원장: 박일훈, www.gugak.go.kr)은 ‘고산 윤선도(1587 선조20∼1671 현종12) 유물관(전남 해남)’에 전시된 악기 중 ‘아양(峨洋)’이라 불리는 거문고를 지난 6개월여 간의 복원 작업을 통해 12월 11일에 완성했다고 전했다.

시조 ‘산중신곡’,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고산 윤선도(尹善道, 1578~1671)의 유품 중 ‘아양(峨洋)’과 ‘고산유금(孤山遺琴)’이라 조각된(이하 ‘아양’과 ‘고산유금’) 두 대의 악기가 윤선도의 후손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

1982년 윤선도의 14대 종손인 윤형식(고산문화재단 이사장)의 서고에서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진 이 후, 고산 윤선도 유물관에 보관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소실된 부분이 많아 연주가 불가능하고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국립국악원은 조선시대 거문고의 특징을 알아보고 복원된 악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 시대 음악을 향유하기 위해 두 대의 악기 유품 중 ‘아양(峨洋)’이라 불리는 거문고를 우선 복원 제작한 것.

국립국악원은 복원 제작을 위해 ▲유물 실측 ▲수종식별▲방사성탄소연대측정(탄소화합물 중의 탄소의 극히 일부에 포함된 방사성동위원소인 탄소-14(14C)의 조성비를 측정하여 그 만들어진 연대를 측정하는 방법)▲기존 관련 자료 검토를 실시해 소실된 부분의 악기 원형을 복원 제작을 완성하였다.

그 결과 유물의 크기가 15세기에 편찬된 ‘악학궤범’에 기록된 거문고 치수와 유사하며 연대측정결과도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종식별 결과 앞·뒤판이 각각 오동나무와 밤나무로 제작되어 있어 예전과 지금의 거문고 재료가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립국악원은 향후 ‘고산유금(孤山遺琴)’을 복원 제작하여 ’아양(峨洋)‘과 함께 고산 윤선도 유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한, 복원된 악기로 2010 11월에 연주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조선시대 풍류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산 윤선도(1587 선조20∼1671 현종12)선생은 조선중기에 호남이 낳은 대시인(大詩人)이며, 조선조 시조문학을 마지막 장식한 대가로 강직한 성품의 선비로 조선시대의 손꼽히는 지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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