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거대 신흥시장 러시아 사업 본격화
具회장은 20일 오전 모스크바 주청사에서 그로모프(Gromov) 모스크바 주지사와 1억달러의 투자조인식을 가진 후 모스크바 인근 루자지역으로 이동해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具회장을 비롯해 김쌍수(金雙秀) LG전자 부회장, 안성덕(安成德) LG전자 CIS지역대표 상무, 김재섭(金在燮) 주러시아 한국대사, 그레프(Gref) 러시아 연방정부 경제개발 통상부 장관 등 한국 및 러시아 관계자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具회장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의 현지 사업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현지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具회장은 이날 전략회의에서 “러시아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시너지를 창출하여「LG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확고하게 고급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과 “세계적 기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현지의 우수 기술인력을 확보해 미래성장사업에 대한 글로벌 R&D역량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具회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4월 중국 난징의 LG전자 PDP모듈 공장 준공식과 LG화학 2차전지 공장 기공식 참석, 10월 인도 푸네의 LG전자 가전ㆍ이동단말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거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BRICs지역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LG전자 러시아 공장은 국내 전자업체 최초의 러시아 현지 공장으로서 총 15만평 부지에 건립해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세탁기, 냉장고, PDP/LCD TV, 오디오 등 4개 품목 각각 年 100만대씩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향후 프리미엄 제품으로 생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이 공장에 2010년까지 LG전자가 1억달러, 7개 국내 부품협력업체가 5천만달러를 각각 투자해 동반진출한다. LG전자 러시아 공장이 들어설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72Km떨어진 루자지역은 모스크바시와 인접해 생산인력 확보와 물류기지화에 매우 유리한 곳이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서 “최근 수년 사이에 LG전자는 러시아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많은 제품이 국민브랜드로 선정될만큼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선진 경영기법 도입과 효율적인 생산관리로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쌍수 부회장은 이에 앞서 18일 크렘린 인근의 러시아 국립도서관 (일명 레닌도서관)에 LG전자의 노트북 100여대와 대형 PDP TV 3대를 기증, 도서검색과 인터넷 이용 공간으로 활용할 120평 규모의 ‘LG열람실’ 개관을 위한 서명식을 가졌다. ‘LG열람실’은 5월 하순경 개관할 예정으로 일평균 이용객 1만여명에 달하는 유서깊은 세계적인 도서관에 LG브랜드가 진출하게 되었다.
LG전자는 이번 러시아 디지털가전공장 설립을 계기로 2007년 디지털가전 글로벌 Top 달성을 위해 본격적인 러시아 및 CIS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브라질ㆍ인도ㆍ중국에 이어 BRICs 4개국 모두에 생산거점을 구축하게 되었고, 디지털가전부문에서는 국내 창원공장을 포함해 중국, 인도, 브라질, 멕시코, 터키, 태국, 인도네시아에 이어 9번째 생산기지가 되는 셈이다.
러시아는 최근 정치적 안정과 함께 오일달러의 유입,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 등으로 지난해 7.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구매력을 갖춘 대표적인 거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WTO 가입이 예상됨에 따라 많은 외국기업들이 러시아 현지에 앞다투어 진출할 것으로 보여 이번 러시아 공장 설립은 이에 대비한 시장 선점효과는 물론 환율변동 및 고유가시대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수익구조 안정화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具회장은 이번 공장 기공식에 앞서 현지에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전자ㆍ화학 부문의 비즈니스 확대 및 자원개발ㆍ플랜트 사업 등의 현지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1990년 러시아에 진출한 이래 현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 등 3곳에 지사 및 모스크바에 서비스법인 1개를 두고 있으며 시장선점을 위해 러시아 전역에 190여개의 LG브랜드숍을 설치, 유통망을 개척하는 한편, 이제는 ‘LG브릿지’로 더 유명한 크렘린궁과 도심을 연결하는 모스크바의 상징물인 ‘까멘니브릿지’ 의 LG광고물을 비롯해 ‘LG페스티벌’, ‘LG장학퀴즈’, ‘러시아LG바둑대회’와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 세계 피켜스케이팅 대회 후원과 같은 스포츠마케팅 등 철저하게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2002년 청소기, 2003년 전자레인지에 이어 2004년 오디오, 에어컨, 청소기, 2005년 모니터와 전자레인지 등 현재 5개 제품이 러시아 최고 권위의 브랜드 인증인 ‘국민브랜드’로 선정이 되는 쾌거를 이룩하며 현재 현지 가전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No.1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전자는 향후 GSM휴대폰, PDP/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대형유통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러시아내에서 전자, 자동차, 건설 등 LG화학 주요 제품의 전방위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CIS와 동유럽권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사업기회 발굴 및 판매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향후 PVC 윈도 프레임(window frame) 생산법인 설립도 추진하는 등 현지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주요 석유화학 제품과 건축자재의 수출증가에 힙입어 2003년 대비 68% 증가한 3,7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했으며, 석유화학제품, 건축자재 등의 수요증가로 올해 6,000만달러, 내년 1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상사는 러시아의 자원개발 사업과 헬기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LG상사는 이미 러시아 사하공화국 에렐 유연탄광의 34%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 이어 올해 2월 사하공화국의 광산회사 엘가우골社와 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유연탄광 국내 독점 공급권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50여대의 러시아 헬기를 국내에 도입, 산림청과 해양경찰청 등에 공급한데 이어 2008년까지 도입헬기를 1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상사는 또 올해 10월경 한국의 플랜트 수주 역사상 최대인 30억달러 규모의 타타르스탄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LG CNS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모스크바시와 체결한 ‘서울-모스크바 전자정부 구축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신규사업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편 러시아의 세계적 기초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고급 R&D인력 확보를 통한 미래승부사업 분야의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工大에 ‘LG전자 이동단말연구소’를, 모스크바 국립大에 ‘LG화학 첨단소재 연구소’를 각각 설립하는 등 현지 유수대학에 연구소를 잇달아 설립했으며 향후 현지 기업이나 기관과 공동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LG관계자는 “최근 러시아가 정치경제적 안정기조에 돌입하면서 내수기반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對러시아 수출비중이 높았던 디지털가전 및 디스플레이 제품의 공장 설립을 계기로 전자부문은 물론 화학 및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LG의 러시아 사업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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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