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시절 ‘헤비타트 현장’ 찾은 교사와 미래 건축공학도들”

천안--(뉴스와이어)--지난 12월 15일(화)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서흥리 헤비타트 현장(일명 ‘희망의 마을’). 이곳에서는 어린 고교생 50여명이 조별로 나뉘어 추운 겨울바람을 이겨내며 목재 절단 작업과 완공 단계에 이른 목조건물의 울타리 도색작업등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헤비타트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저렴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어 자립의 희망을 심어주어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 되도록 돕는 봉사활동을 말하며 보통 ‘사랑의 집짓기’로 불린다.

이들은 전남 해남에서 올라온 해남공업고등학교 건축과 2학년생들로서 ‘취업기능강화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이곳을 찾은 것. 이들은 학교를 벗어나 처음으로 현장실습을 나온 ‘첫 외출’의 날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 희망의 마을에 예쁘게 세워진 하얀 목조건물들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실습 중간중간 재잘거리며 내뿜는 하얀 입김으로 언 공기를 녹여내기도 했다.

이날 학생들 옆에 서서 ‘헤비타트’ 글자가 새겨진 안전모와 작업복을 입은 채 목재 절단과 못박기 방법 등을 친절히 가르쳐주는 후덕한 인상의 젊은이가 눈에 띈다. 그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해남공고 교사 안병희(32)씨.

그에게 희망의 마을은 감회가 새로운 곳이다. 지난 2004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전운기, 이하 ‘한기대’) 건축공학부 재학 시절, 동기생들과 현장실습을 했던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졸업할 때까지 10여 차례 이곳을 방문해 동기 및 선후배와 함께 사랑의 집을 지으며, 건축의 묘미와 사랑의 정신을 몸소 체험했다.

“재학시절 천안의 결식아동 후원단체인 ‘미래를 여는 아이들’에 있는 어린 친구들을 위해 건축교실 자원봉사를 하던 중에 이곳 목천의 희망의 마을을 알게 됐습니다.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자원봉사와 현장실습을 하기 위해 찾았던 곳을 5년이 지난 지금 학교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데리고 다시 왔다는 점이 무척 가슴 뿌듯하다”며 안 씨는 환한 미소를 짓는다.

안씨가 2004년 학과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한기대에는 헤비타트 동아리가 생겨났으며 건축공학부만이 아닌 모든 학부의 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으뜸 학부로 거듭나게 됐다. 안씨는 재학시절 한국대학생사회봉사협의회에도 가입하여 해외봉사활동의 일환으로 30명의 학생들을 이끌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건축관련 자원봉사활동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LG, 삼성 등 대기업이 후원하는 봉사공모전에도 수차례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며 자기계발에도 열을 올렸다.

2006년 대학 졸업 후 임시교사로 활동하다가 올해 3월 해남공고 정교사로 발령이 난 안 씨는 “돌이켜보면 제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 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 같다”고 회고한다. 안씨는 “오늘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학교를 벗어나 현장실습을 통해 경험도 쌓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정신도 기르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과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이날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한 채덕기 학생(2학년 / 18세)은 “선생님이 대학 때 봉사활동을 했던 장소를 찾아 실습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면서 “나중에 커서 모든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해진 학생(2학년 / 18세)은 “날씨가 좀 추웠지만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해보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어좋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제가 살 집을 예쁘게 짓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개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코리아텍)는 실사구시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1991년 정부(고용노동부)가 설립하고 운영하는 공학계열 및 HRD(인적자원개발) 분야의 특성화 대학이다. 중앙일보 전국대학평가에서 2009년부터 10년 연속 ‘교육중심대학 1위’의 평가를 받았다. 또한 중앙일보의 ‘2013 대학생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여 ‘학생이 가장 행복한 대학’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015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공학계열부문’ 평가에서 총 63개 대학 중 10위에 랭크되었다. 2017년 1월 대학알리미 기준으로 86.6%의 취업률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11월 2일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영문브랜드 코리아텍(KOREATECH)을 선포하고 콜네임으로 사용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ea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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