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우리 마을에 오시네”…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일일산타 봉사활동

2009-12-17 09:20
서울--(뉴스와이어)--12월이 되었다. 연말이다. 이렇게 한 해의 끝에 서면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기 십상이다. 동장군의 매서운 칼바람이 우리 옷섶을 파고들고 나서야 우리는 주변의 이웃들에게 잠시 눈을 돌릴 여유를 얻게 된다.

바쁜 걸음을 멈추고, 한 해 동안 정신없이 살아온 자신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우리 이웃도 함께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꼭 12월이어야만 하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추운 계절에 따뜻한 마음을 품고 나누는 것은 분명 좋은 전통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마음은 다양한 형태로 대한민국에 메아리치고 있다. 12월이 되자마자, 구세군 냄비가 따사로운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종소리를 울리는 것이 그렇고, 서울 한복판에 사랑의 온도계가 뜨거운 겨울의 찬바람을 사랑의 훈풍으로 바꾸는 것이 그렇고, 여기저기서 차갑게 식은 아랫목을 춥고 시린 아랫목을 덥혀줄 연탄을 배달하는 힘찬 구령이 그렇고, 빨간 고춧가루 버무린 김장김치 나르는 소리가 그렇다.

수많은 나눔들 가운데, 받는 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미리 조사해서 나눔을 갖는 맞춤 나눔 행사가 있어 화제다. 사전에 미리 조사한 사연도 가지가지. 주방의 고장 난 가스렌지 때문에 라면 하나 끓여 먹으려고, 휴대용 부탄가스를 이용해 위험한 한 끼를 채우고 있다는 이야기부터, 흔한 게임기 하나 없어 시무룩한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사연, 너무 오래되어 낡은 잠바 하나 바꾸고 싶다는 이야기 등등 사람들은 사는 이야기만큼 받고 싶은 선물도 다양했다.

이러한 사연을 모은 곳은 동양종합금융증권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지난 11월 23일 동양종금 재경지역 봉사단 “동행”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300만원을 가지고 방문한 곳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명순 삐에따스 수녀). 방문 목적은 이 돈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할 방법 모색이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후원홍보팀 직원들과 함께 2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얻은 결론은 바로 12월 17일과 18일에 걸쳐 일일산타를 해 보자는 것. 회원들의 소중한 뜻을 자원봉사와 함께 펼치기에 가장 좋겠다는 결론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고, 또 원하는 선물을 직접 전달해 준다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했다.

여기에 당일 방문한 가정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 시간도 갖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깜짝 미션도 이날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이 소식은 즉각 동양종금 사내에 퍼졌고, 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직원은 예상인원 30명을 훨씬 넘어선 100명에 육박했고, 봉사 성금도 100만원이 보태졌다.

자원봉사하는 동료를 위해 밥을 짓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 줄이고 줄여 96명 선에서 조기마감. 한편, 이들의 봉사 소식을 들은 동양종합금융증권 유준열 사장은 직원들과 직접 산타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뜻을 밝혔고, 18일, 전기밥솥과 오디오, 쌀 등의 선물을 장애인 가정에 전해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보조공학서비스 기기구입을 위한 1천만원 기금 전달도 함께할 예정이다. 유준열 사장의 동참은 이 행사를 준비한 직원들에게도 놀라운 일. 이 기회에 ‘사장님께’ 기업의 사회공헌의 참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자는 목표가 또 하나 생긴 셈. 동양종금의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처럼 설레고 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요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1982년 서울특별시가 설립한 국내 첫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서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지역사회 장애인재활기관이다. '보통의 삶(Ordinary Life)을 실현하는 복지관'이라는 미션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보통의 삶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eoulrehab.or.kr

연락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후원홍보팀
02-440-5742 / 010-4209-1734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