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사로잡는 ‘동키쇼’, 터프남 대니 나성아에게 듣다

서울--(뉴스와이어)--싱글 여성이라면 꼭 봐야하는 뮤지컬 1순위 <동키쇼>. 클럽뮤지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홍대 클럽 코쿤에서 공연 중인 <동키쇼>는 신나는 음악과 흥미진진한 쇼로 여성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혼을 쏙 빼놓는 초콜릿 복근의 꽃미남, 섹시 여배우들 속에서 터프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는 배우가 있었으니, 초연 앵콜 공연에 이어 남성미 넘치는 클럽직원 ‘대니’ 개구쟁이 악동 ‘비니’까지 1인 2역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나성아’ 가 바로 그 주인공.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남장 역할도 완벽하게 해내는 그녀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열정과 에너지 가득한 배우 ’나성아’

<동키쇼>와 두번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초연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는 저와 미아역을 맡은 한정연씨를 제외한 배우 교체라고 할 수 있어요. 뮤지컬은 역할을 맡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연기와 극의 스타일 등이 변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 배우가 무척 중요해요. 예를 들면 초연에서 코코보이즈가 15m 힐을 신고 스타일을 강조했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홍대 공연에서의 초코가이즈는 굽을 낮춰 날렵한 움직임과 몸의 유연성을 강조해 초연과 다른 분위기로 연출되고 있죠.

대학로가 아닌 홍대에서 팬들을 만나니 어떠신가요?

홍대만의 핫(hot)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아요. 많은 분들이 ‘<동키쇼>는 홍대와 딱 이다’ 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요. 젊음의 열기 가득한 관객들의 호응 소리를 들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져요.

<동키쇼>에서 ‘대니’와 ‘비니’ 1인 2역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무대 위 ‘대니’의 성격은 무척 와일드하고 ‘비니’는 못말리는 개구쟁이인데 실제 모습은 어떤가요.

비니보다는 대니 역할이 더 편해요.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라 비니역을 맡았을 때 무척 부담스러웠지요. 하지만 의상과 분장을 갖추고 나면 어느새 비니역에 빠져들어 공연을 즐기고 있더군요. 여담으로 후배들에게 ‘남자보다 멋있다’ ‘다카라즈카 극단에 갔어야 했다’ 라는 농담을 주고 받기도 했었는데 이번 <동키쇼>로 인해 남장역의 원을 풀었다고 할 수 있죠. 처음에는 남장역이 어색하고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등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분장이나 의상이 저에게 잘 어울리는 편이고, 지금은 여성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표정을 즐기는 지경까지 이르렀어요.

‘대니’ 역을 연기할 때 상대 여자 배우와의 진한 스킨쉽이 부담스럽지는 않나요?

처음 관객으로 대니를 만났을 때는 너무 부끄러워 닭살이 돋아 혼났죠. 하지만 대니역으로 빠져드니 연기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어요. 부담스러웠다면 상대 배우와 연기를 계속 이어가지 못 했겠죠. 의상과 분장만 갖추어져 있다면 여러분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을 거예요.

<동키쇼>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 있나요.

많은 관객 분들이 절 남자로 착각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대부분인데요. 비니분장을 하고 관객분들에게 장난을 치던 중 한 여성 관객을 터치했는데 커플이었던거죠. 옆에 있던 남자친구분이 절 강하게 밀쳐 넘어질 뻔 했어요.

<동키쇼>가 주는 매력은 무엇인가요.

기존 공연과 달리 관객과 배우들의 경계가 없어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점. 관객들의 반응과 눈빛을 보면 더 열심히 하게 되고 호응이 크면 클수록 더욱 재미가 배가 되는 것 같아요. 관객과 배우 상관하지 않고 장난치고 망가지고 그게 <동키쇼>의 매력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동키쇼>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누군든지 와서 마음껏 소리지르며 스트레스 해소하고 뛰어 놀며 함께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어요. <동키쇼>는 계속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와서 공연보고 쿨하게 연말을 마무리하셨으면 해요.

대니의 터프하고 비니의 장난스런 미소를 상상하고 만난 무대 밖 배우 ‘나성아’는 인간미와 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보여준 <동키쇼>를 향한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클럽뮤지컬 동키쇼 2월 7일까지 홍대 클럽 코쿤.

[참고] 다카라즈카 가극단( 일본어 : 宝塚歌劇団 다카라즈카 가게키단[ * ])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일본의 가극단이다

동키쇼: http://www.donkeyshow.kr

웹사이트: http://www.zen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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