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용산에 새로이 터를 잡은 새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에 미술품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에 수장고에서 전시실로 자리 잡게 되는 가장 돋보이는 유물들로는 '국보 61호 청자 어룡모양 주전자', '국보 259호 분청사기 용무늬 항아리' 등 용산의 지명과 상통하는 용(龍) 관련의 귀중한 국보들이라는 점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다.

이번에 옮겨질 유물들은 1,400여점의 미술관 전시품 가운데 1차로 전시되는 900여점이며 '국보 92호 물가풍경무늬 정병', '국보 119호 ‘연가 7년’ 부처' 등 30여점의 지정문화재도 드디어 새 보금자리를 찾게 된다.

전시관 2·3층에 자리잡게 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미술관[5,496㎡(1,665평)]은 서예, 회화, 불교회화, 불교조각, 목칠공예, 금속공예, 도자공예 등 7개실로 구성되어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미술품을 통해 한국미술의 흐름을 쾌적한 분위기속에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진열장은 유물의 안전과 전시 유물의 쾌적한 감상에 역점을 두어 각 전시품의 특징이 잘 부각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설명카드와 영상패널, 모바일 관람안내 시스템 등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다채로운 전시 보조물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새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 눈에 띄는 커다란 변화 중 하나는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시품 설명이 곁들여진다는 점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동안 전시품의 설명 용어가 너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새 박물관 개관을 대비하여 도자공예, 금속공예, 목칠공예, 서예, 회화, 불교회화, 불교조각 등 각 분야별로 쉬운 전시 용어의 개선 작업이 이루어졌다. 아울러 이 작업에는 김영원(미술부장), 최응천(학예연구관) 등 국립박물관의 전공자들 뿐 아니라 관련 학자들의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져 각 분야별로 정양모 문화재 위원장을 비롯, 최완수(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안휘준(서울대 교수), 이태호(명지대 교수), 김리나(홍익대 교수), 이주형(서울대 교수), 최공호(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 정우택(동국대 교수), 박영규(용인대학교 교수) 등 30여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자문회의를 개최하였다.

이를 통해 정리된 전시용어 개선작업의 대표적인 예가 도자공예품 중 ‘청자 과형병’은 ‘참외 모양 병’으로, 불교회화 가운데 ‘영산회상탱’은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석가모니 부처’로, 금속공예품의 ‘청동포류수금문정병’은 ‘물가풍경무늬 정병’ 등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그렇지만 '몽유도원도', '세한도'처럼 그려질 때 이미 제목이 붙여졌거나 오랫동안 쓰여 고유명사화 된 우리에게 친숙해진 용어의 경우는 그대로 살리되, 한글로 풀어쓴 제목을 나란히 붙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예, 몽유도원도 : 꿈속에 여행한 복사꽃 마을)

올 10월 28일 개관 예정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품에 맞춘 진열장과 조명, 패널, 영상패널, 설명카드, 모바일 전시 안내시스템 등을 활용한 관람객의 다양한 눈높이에 맞춘 전시해설이 곁들여진 전시환경 속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미술의 세계를 여실히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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